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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비극적인 결말의 소설이지만 너무 유명해서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 한 번 제목을 안 들은 적이 없는 책입니다.너무나 많은 인간의 모습이 한 소설에 나타납니다.
일제시절 우리여성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혹독한 인습아래 생존과 인생을 위해 몸부림쳤는지 때론 우리는 잊고 있었네요.
일본이 조선인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그와중에 빈자와 부자 조선과 일본인, 남녀의 차별이 눈물납니다.가부장적인 사회의 억압과 착취아래 억울하게 인생을 망친 여인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끝내 정신병자와 가정파탄으로 거리로 뛰쳐나와 목숨을 잃어야했음에도 아무런 보상도 받지못한 힘없는 여성들의 고통...
식민지현실 속에서 일본인보다 더 심각한 사회적 정신적 학대를 겪어야 했던 조선여인의 처참한 삶을 일찍이 이처럼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설이 있었던가요?
그와중에 가족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못하고 돌보는 강한 형제애와 남편을 찾아나선 아내의 사랑...
박경리의 토지처럼 이 소설도 한국 근대사의 한면을 보네요.
몰락해가는 김약국의 집안처럼 조선은 나라를 잃었고 백성은 버려져 사회의 정의도 기존의 가치관도 없어졌습니다.그때문에 가족안에서 비극이 일어납니다.
.왜 조선이 식민지가 되었는지 반성도 없이 위정자들의 잘못으로 백성이 희생된 서글픈 상황에서 여인이라는 봉건적인 굴레아래 힘겹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이 지금도 반복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봐야합니다.
지금도 남녀의 차별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주인공인 각 자매들의 삶이 행복하지 않은 것이 상당히 불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근대사의 비극이기도 한 눈물의 역사를 외면하지말고 기억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