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후기로 갈수록 민란이 적지않다..그 시대에도 일반 조선의 백성들이 늘 팔자라고 말하며 아무 일 없는 듯 살아왔지만 실상은 그렇지않았나보다..민초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억압과 불이익의 대상이었나보다.조선백성의 굴레인것처럼 장길산이란 제목자체에서 주인공의 비참한 사회현실을 알수 있다.그때 정말 조선은 못살았다고 한다.장길산은 신분제중 최하의 노비출신으로 사당패에의해 키워지는 천민이었다.숙종때 활동했다지만 생몰전후에도 민담에 나오는 걸보면 민중의 영웅이었던 것아닐까? 주인공은 그런 사회부조리에 저항감을 느끼며 심각하게 곪아터지기 전의 고뇌를 도적의 괴수로 표출한다. 숱한 민란들을 보면 결국 폭발하며 현실에서 곪아터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나보다.두목이라고 자처하는 주인공은 이상과 현실을 구별해야했다.조선사회의 불의에 항거하려는 주인공은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이성이 부딪치는 걸 두고 고민한다.사대부들처럼 위선으로 자신을 포장하지못하고 착취당하는 백성과 사회의 모순을 고발하다 결국 산으로 들어가 대도가 되기로 한다.하지만 자신의 출생이 천출인 신분을 벗어날수가 없어 사대부양반들과 지주의 횡포를 감당할 방법이 없었다...사회개혁을 위해 현실에 항거하기에는 민도가 너무 낮았고 주인공들은 힘이 없었다.먼 옛날의 일이 아니다.우리시대도 유사한 일들이 반복되는 듯한 시대다.IMF때나 금융위기시 가정이 깨진 이들이 숱했고 하층민으로 전락한 이들은 회복하지못한 이들이 부지기수다.소설의 백성들은 대부분 가족이 희생당하며 참고 살아가다 폭발해구월산으로 모여들어 도적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관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기도하지만 오래가기는 어렵다.당연히 이상이 깨지고 희생의 댓가를 바라다 실망하면 또한 결과가 처참하다.그때문에 민초들은 한의 역사가 진하다.역사에는 장길산이 본래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피폐해진 조선 사회를 통해 자연스레 형성된 군도(群盜)였으나 황석영은 자신의 소설을 통해 민중을 규합하여 대동 단결의 신세계를 꿈꾸다 실패한 영웅의 이미지로 묘사했다고 한다.소설에도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만 하층민들은 사람취급을 못받는게 조선의 현실이었다.천인들도 공노비와 사노비로 나뉘고 상속과 매매를 당하며 물건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심지어 남사당패중에도 그토록 다양한 직종이 있다니 놀랍다.조선이 백성을 위한 나라라고 표방했다고하지만 진실은 사대부와 왕만을 위한 착취구조의 전제왕조일 뿐이다.사대부 관료들에게 행패를 당하는 백성의 가족과 친구 ..그 시대에도 고리대의 폐단외에도 흉작이나 군주독재의 독선 양반관료의 만행은 심각했다.결국 그들은 군도로 사회개혁을 꿈꾸나 명백한 한계가 있다.소설 곳곳에 민초들에대한 억압과 구시대의 전근대적인 병폐가 드러난다. 여러 역사적 사회적 부조리와 불평등사건을 겪으면서도 주인공은 말한다.민초들의 삶에 관심가져달라고....무엇보다 백성이란 신분적굴레로 태어나 착취만 당하는 약자의 부조리에 눈을 뜨라는 것을...현대에도 권력형비리는 만연하다.특히 우리나라는 걸핏하면 정치인들의 치부가 드러나서 정쟁으로 이어져 시끄럽다.요즘같이경제위기와 금융불안으로 세계가 어수선한데 정치인들은 혹은 기득권계층들은 민생은 내팽개치고 잇권수호에만 열을 올리고 평범한 국민을 위한 법과 정의는 어디있는가?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장길산은 이걸 말하고 싶지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