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의 우산 -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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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그 시대에도 젊은이들이 늘 괜찮다고 말하며 아무 일 없는 듯 살아왔지만 실상은 그렇지않았나보다..때로는  곪아터지기 전의 고뇌를 일상에도 감추다가 결국 폭발하며 인생이 깨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나보다.고뇌하는 청춘은  앞으로의 이상과 현실을  구별해야한다.
 사회의 불의에 항거하려는 자는  내자신의 내면부터 스스로   성찰해야할거같다..자신부터 사랑하고 아낄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다.신의 아닌 이상,  백프로 이타적인 사랑은 없다.
  때론 상처를 발산하는 것도 정신에 도움이 되는 모양이다.위선으로 자신을 포장하기보다는  고뇌를 하면서  화낼 때 분노를 표출시키고 포용할 때 포용할 줄 아는 게 정상이다.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불만이 있는지를 살펴야겠다.사회개혁을 위해 학생운동이나 반정부운동에 뛰어들었다가 자신을  희생까지해서 변화를 기대하다가 기대가 어긋나면  당연히 이상이 깨지겠지?희생의 댓가를 바라다 실망하면 또한 결과가 처참하다.그때문에 부모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라는 거였다.이미 개인의 힘만으로 큰 변혁을 유도할 수 없다는 걸 안 유경험자니..

 자신이 내면이 어떤 상태인지부터 아는 게 중요한 것같다.억눌린 감정은 없는지,분노와 원망은 없는지..만일 있다면 원인은 무엇인지..사회에 대한 불만인지  사람에 대한 상처인지...작자가 주인공을 통해 묘사한대로 흐르는 물처럼 살라는 말은 맞는 것같다..
 아무리 이상이 고결해도  인간인이상 항상 너그럽고 원만하게  살수는 없지않은가? 당연하다.연대를 중퇴하고 시회개혁에 눈을 뜬 주인공이 광우병과  2014년의 세월호사태,촛불집회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내면에서 고민한 것은 사회에대한 배신감과 괴리였다.

어쩌면 고민할 것 없을지도 모른다.너무 이상을추구할 수도 없다.인간은 생물학적 존재니까...이상을 쫓든 버리든 그것은 본인의 자유이다.

여러 역사적 사회적 부조리와 불평등사건을 겪으면서도 주인공은 말한다.
   타인에게 맹목적으로 종속되지않으며 독립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며 사회를 배우고 인생을 맹렬하게 태웠더라면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었을 것을..주인공은 이걸 말하고 싶지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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