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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ㅣ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7
윤흥길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평점 :
6.25동란을 겪으면서 가족들은 격변하는 소용돌이에서 살기위해 몸부림친다.그리고 곧 답이 나온다.각자 자기 이념을 따르는 것이다.심지어 어머니들까지 자신들의 주관에 따라 가족이 나눠진다..
이 책의 줄거리를 보면 우리나라 6.25의 과정을 상당부분 담고 있다.
민초들은 아무리 세대가 변하고 사회가 바뀌어도 가난과 무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그속에서 생존을 위해 갈등이 존재하고 고생이 시작된다.작자는 그 시대 서민의 삶을 깊숙이 파고들어 그들의 삶을 조명한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작자가 소설에 등장시켜 가족이라는 주인공들을 통해 드러내는 것은 6.25비극과 분단등의 사건을 통해 아마 우리 한민족의 역사일 것같다.
주목하는 것은 자식에 대한 깊은 헌신과 가족애를 드러내면서도 갈등하고 혼란된 자아와 독단적인 유교적 전근대적 요소가 잔재한 사회에서 아들이 각기 희생되는 어머니들의 인간상들이다 .아들이 빨치산이든 국군이든 어머니들에게는 하늘같은 존재이다.그런데 서로 사돈끼리 원수가 되었다.
이 소설은 아이란 2자를 통해 전쟁의 가정적비극을 형상화했다.빨치산삼촌과 전사한 외삼촌의 대립으로 두 할머니들이 적이 되고 가정내 불화가 생기자 아이의 처신까지 힘들게 되었다.이래서 전쟁이 비극이란 것이다.
몰래 나갔다가 아이를 꼬셔 빨치산의 행방을 캐내려한 어른의 이용심리나 아버지까지 고문당해 돌아온 남한정부의 처신도 잘한 건 없다.
아이의 눈에 비친 6.25 의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는 소설로,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한 가족이 국군과 빨치산으로 나뉘어 이념에 따라 미워하게 되는가운데 사돈간에 불화가 일어나는 파탄과 인간성이 무참히 파괴되는 과정을 비극적이지만 담담하게 묘사한다.결국은 뱀을 보고 환생한 아들의 영혼으로 착각한 덕에 가족은 사돈끼리 화해한다.민족상의 비극이라지만 결과는 어쩌면 좀 유치한 건지 단순한 건지...
결과가 참 단순소박하다.장마가 그치며 비극이 마무리된다.우리 한국현대소설의 대부분과 닮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