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삼촌 현기영 중단편전집 1
현기영 지음 / 창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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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이 터지면 피해가 3대가 간다는데 전쟁이 왜 비참한지 소설에 잘 묘사하네요.

어쩌면 동양서양모두가 평범한 민초들인  평민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혹독한  인습아래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는지 어렴풋이 생각이 드네요
  이념이라는 공산당과 우파정부사이에서 권력이  피지배층인 농민들과 일반 국민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그와중에 가진자와 배운자의 차별과 민초에 대한 억압이  소설에는 은근히 암시하게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눈물납니다.사회의 억압과 착취아래 억울하게 인생을 망친 민초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억지로 인민군이든 국군이든 종군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들도 사실은 어쩌면 생존의 방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한에서  출세하지만  출세하지않은 이들처럼  많은 이들이 사회에 이질감을 느낍니다.때문에 허세를 떨지않으면서도 순응하는 듯한 사회이에서 북괴를 공동의 적으로 설정하는 포지션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전쟁이 끝나가도  그리고 끝내 돌아와도 사회나 공동체와 격리되어  아무런 보상도 받지못한 힘없는 민초들의 고통을 암시하는지 모르겠네요...

  순이삼촌이라는 주인공의 사회에대한  괴리감과 갈등의 삶을  은근히 묘사한 소설이네요.

 그와중에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자존심과 생명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못하고 가족을 돌보는 주인공..

전쟁의 참혹함을  학살과 위험을 통해 깨달으면서 점차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장해 가는 과정이 고통스럽기도 하지만요.

 배운 바없는 민초들은 이념이 뭔지도 모른채 강자의 노리개가 되기에 사회의 정의도 기존의 가치관도 없어졌습니다.그때문에 갖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소설중간에 전쟁의 참혹함이  꽤 자세히 묘사되네요.6.25 동란에대한 지식이 늘어납니다.

  전쟁은 그 시대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도피이자 방법이라고 착각한 권력자들 사이에서 평범한 민초들이라는 이질적인 계층이 서로 대화와 소통을 원한다는 느낌도 드네요. 계층간 소통이 안되는 일은 지금도 흔하니까요..

 전쟁의 와중에  섬세한 감정의 묘사가 아름답지만 민초들이 희생된 서글픈 상황에서 우리는 인습의  굴레아래 힘겹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이 지금도 반복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봐야합니다.

어쩌면  주인공이 그런 심리를 대변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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