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9 - 용들의 연합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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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인 결말의 소설이지만 너무 유명한  헤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처럼 광대한 스케일을 연상하게 하는 책입니다.하지만 근세의 나폴레옹전쟁시대를 배경으로 너무나 많은 인간의 모습이 한 소설에 나타납니다.

  어쩌면 동양처럼 서양도  평민들이  그옛날 얼마나 잔인하고 혹독한  인습아래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는지 어렴풋이 생각이 드네요.
  드래곤이라는 용이  피지배층인 농민들과 귀족의 계층간에서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그와중에 신분의 차별과 황제나 귀족들의 평민에 대한 억압이   소설에는 코믹하게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눈물납니다.사회의 억압과 착취아래 억울하게 인생을 망친 평민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테메레르라는 용과 병사 로렌스로 종군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들도 사실은 어쩌면 생존의 방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렌슨느 청황제의 황자칭호까지받으며 출세하지만 권력에대해 이질감을 느낍니다.대문에 허세를 떨지않으면서도 황제모욕자에게 결투를 청하죠.나폴레옹을 공동의 적으로 설정하는 포지션이지만 로렌스와 달리 테메레르는 전쟁이 끝나가도 용은 용일 뿐입니다.어쩌면 이 용은  끝내 돌아와도 사회나 공동체와 격리되어  아무런 보상도 받지못한 힘없는 민초들의 고통을 암시하는지 모르겠네요...

 판타지소설이라지만 두 주인공들의 괴리감과 갈등의 삶을  은근히 묘사한 소설이네요.

 그와중에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자존심과 생명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못하고 돌보는 주인공과 친구를 찾아나선 또다른 주인공...

전쟁의 참혹함을 용들의 학살과 위험을 통해 깨달으면서 점차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장해 가는 과정이 흔한 동화의 줄거리기도 하지만요.

용들은 나폴레옹이나 청황제같은 강자의 노리개가 되기에 사회의 정의도 기존의 가치관도 없어졌습니다.그때문에 갖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소설중간에 전쟁의 참혹함과 무기의 발달 전술의 응용등이 꽤 자세히 묘사되네요.전쟁사의 지식이 늘어납니다.

  전쟁은 그 시대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도피이자 방법인 것같습니다.용들을 동원해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불의를 응징하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꿈꾸는 일이기도 하지요.한편으로는 황제와 귀족 그리고 병사들로 이루어진 평민이라는 이질적인 계층이 서로 대화와 소통을 원한다는 느낌도 드네요. 계층간 소통이 안되는 일은 지금도 흔하니까요..

 전쟁의 와중에  섬세한 배경의 묘사가 아름답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같은  소설과 달리 현대에서도 흔하듯 중세에도  백성이 희생된 서글픈 상황에서 평민이라는 봉건적인 굴레아래 힘겹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이 지금도 반복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봐야합니다.

어쩌면 권력에 집착하거나 공명을 탐하지않는 주인공이 그런 심리를 대변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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