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생물과 산다 - 인류 기원부터 시작된 인간과 미생물의 아슬아슬 기막힌 동거
김응빈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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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역사는  흔히 미생물혹은 병원체들과의 전쟁의 길이라고한다.뒤집어말하면 미생물이라면 병균으로만 여겨 악전고투하며 산 역사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관점을 바꿔야할 때가 왔다. 미생물의 세계를 들여다보기로 하자.

 

  흔한 대장균 E.coli는 비타민 K와 B7 등을 생산하며 흔히 생각하는 식중독의 맹주가 아니다. 혈액응고를 위해도 비타민 K가 있어야만 가능하고 비오틴(biotin)이라고도 하는 비타민 B7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주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여 인간의 탈모를 막아 준다고 열변한다.

한탄바이러스와 레지오넬라는 한술 더 떠 자신들을 변호한다.

 

 한편으로는 많은 과학자들이 미생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병원체의 발견을 하려고 집요한 노력을 해왔다.

 손수 발명한 현미경으로 극미동물을 처음 확인한 네덜란드의 레이우엔훅의 노력이 세균학의 대가 , 병원성 미생물을 최초로 발견한 코흐가 결핵과 매독균을 발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실험과 탐구를 했을까?

 아마  최초의 세균학의 결실은  천연두박멸로  이들  과학자들의 최고의 공헌인지도 모르겠다.또한 질병의 원인을 세포 단계에서 구명하는 ‘세포 병리학’의 창시자 피르호는 병리와 미생물을 연관시키는 시도를 하여 의학발달을 도왔다.

 당연히 좋은 미생물들도 있다.비피더스균주처럼...
   어린시절 가족과 부모님이 왜 요쿠르트를 권하며 엄마나 할머니가 담그던 술이나 된장 간장의 맛이 왜 남의 집과 다른지 생각해본적은 있는지?

 작자는 미생물의 놀라운 다양성과 능력 덕분에 인간이 얼마나 많은 이득을 누려 왔는지 설명한다. 특히 인간이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미생물은 병폐가  될 수도 있고, 문명의 이기가  될 수도 있다.  흔히 성형외과나 미용의 보톡소에 사용되는 미생물의 균주가 인간의 근육을 마비시키기도 하는 치명적 독소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에서 왔다든지  , 농사를 망치는 흑부병의 원인인 잔토모나스 캄페스트리스는 요리나 샴푸 같은 미용품에 점성을 첨가하는 재료가 되어 계면활성제의 역활을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 균사를  뻗어 물과 미네랄을 얻는 곰팡이와 착생을 않고도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조류(藻類)가 만나 공생하며 살아가는 지의류는 인간과 미생물이  공존하는 삶을 앞으로 발전시킬 비전을 보여준다.이런 미생물들을 활용하면 우주에서나 인공농장에서의 식량생산도 가능하단 걸 아시는지?

  이런 미생물들을 북한처럼 생화학무기나 일본인들같이 마루타실험에 악용한  건 인간이 미생물을 잘못이용한 순전히 인류의 책임이다.

 어떻게 보면 미생물들은 인간에게서 받은 상처가 쌓여있다.좋은 역활을 하는데도 병원균인양 싸잡아서 박멸대상이 되온 지 오래다.결과적으로 미생물의 역습은 악성내성균주들의 출현으로 나타났다.내성이 오랜 문제가 되가는데 늘 괜찮다고 말하며 아무 일 없는 듯 살아왔지만 실상은 그렇지않다.더 내성균이 나타나면  치료해야하는데 쓸 약이 없을 지도 모른다.

 사람이란 손해도 감수하고 살아야하는데  100%로 손해안보겠다고 온갖 살충제 항생제들을 만들어서 마구잡이로 쓰다가 환란을 초래하고 만다 .

 이 책은 다양한 미생물들을 소개해서 과학의 세계를 다시금 돌아보게한다. 
 인류는 미생물들이 밉다고하는데 작자는  이유없이 미워하는 짓 좀 그만하고 미생물들과 좀 평화롭게 살아보자고 호소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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