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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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의 역사는  흔히 고난의 길이라고한다.뒤집어말하면 상처받고 산 민족의 역사이다.
이제 우리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기로 하자.
  주인공은 왜소한 체구의 연극배우로 어린시절 가족과 부모에게 받은 상처부터 좀자라서 친구와 연인,타인에게 받은 상처가 쌓여있다.늘 괜찮다고 말하며 아무 일 없는 듯 살아왔지만 실상은 그렇지않다.더 곪아터지기 전에 치료해야하는데 누구에게도 하소연못하고 무대에서 푼다.
 상처받은 자는  내자신의 내면부터 스스로   치료해야한다.자신부터 사랑하고 아낄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다.신의 아닌 이상,  백프로 이타적인 사랑은 없다.
 때론 상처를 발산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모양이다.낭비벽이나 위선으로 자신을 포장하기보다는  이 주인공은 화낼 때 분노를 표출시키고 포용할 때 포용할 줄 아는 게 인간답고 말한다.
 자신이 내면이 어떤 상태인지부터 아는 게 중요한 것같다.억눌린 감정은 없는지,분노와 원망은 없는지..만일 있다면 원인은 무엇인지..가족이든 친구든 가장 가까운 사람이 상처준다는 말은 맞는 것같다.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어머니와 가정폭력의 아버지는 주인공의 내면에 어두운 그림자를드리웠다.  
 용서는 신의 본능이고 복수는 악마의 속성이라는  데 인간인이상 항상 너그럽고 원만하게  살수는 없지않은가?
 그런데 이스라엘은 개인도 몸부림치는 과거청산은 않고  자구의 노력대신에 왜 자신이 당한 것과 똑같이 복수의 한을 이웃 아랍민족에게 풀며  마찰없이 지내려는 노력도 않을까?주인공은  나뿐 아니라 악조건의 핍박하에 가정뿐 아니라 민족도 똑같이 고통당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타인이 왜 날 싫어하는지 내가 왜 그가 싫은지 자신의 분노가 그에게 혹은 상대의 분노가  나에게 투영된 것은 아닌가?
 사랑이 지배하는 곳에는 권력이 없다고 하지만 많이 더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손해란 건 동서고금의 진리다.단 사랑을 하면 상대에게 너그럽고 관대해진다.

 주인공은 다른 나만의 억눌린 무의식을 찾아  모두가 서로 비슷하든  인간의 개성은 서로 다른 무의식에서 비롯되든  내면의 자신의 형상을 찾아   자신을 응시하고  계속 소통하며 자아를 깨워나가는 것이 ego의 완성이란 걸 말하는 듯하다.
 자유의지는 그렇게 완성되는 것이다.자유의지라고 목적의식없이 그냥 무의식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가 있다.적게는  한두가지,많게는 수십수백의 상처를 끌어안고 산다.상처가 없는 인간은 없다.국가와 민족도 마찬가지다.문제는 그걸 어떻게 극복히느냐에 달렸다.과거의 상처를  잘 치유하고 다독이는데 따라 긍정적인 미래상이 형성된다.
 유태인들이 밉다고하는데 주인공은 미운 털박히는 짓 좀 그만하고 이웃아랍과 좀 평화롭게 살아보자고 호소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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