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할 때 물어야 할 여덟 가지 - 행복한 남녀관계를 위한 대화 수업
존 가트맨 외 지음, 정미나 옮김 / 해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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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아이들 책이 아닌 저를 위한 책을 만났어요.

부부 및 관계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존 가트맨 박사와 줄리 슈워츠 가트맨 박사 부부가 쓴 "우리가 사랑할 때 물어야 할 여덟 가지"라는 남녀 관계를 위한 대화 수업 책이에요.

이 책은 이미 아마존 결혼 ,가정 분야 1위를 차지했고, 2019노틸러스 북어워드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부분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유명한 책을 해냄 이라는 출판사를 통해서 이젠 우리 말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녀 관계에 있어 사랑을 이야기하기 앞서 먼저 이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별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지지하는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대화의 기술.

이 책을 통해서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될까요?

추천의 글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추천의 글을 쓰신 분 역시 가트맨박사부부의 대화법을 중심으로 한 국제공인 가트맨 부부치료사이시면서 HD행복연구소 소장이신 최성애님이십니다.

이런 국제 공인 치료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얼마나 검증받은 방법인지 추측할 수 있었어요.

그저 심리학에 기초한 글이 아닌 통계와 수학적 수치와 공식을 통해 어떤 커플이 이혼할지 94프로 확률로 예측해준다고, 어떤 사람들이 관계를 원만히 지속하는지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효과가 검증된 방식으로 점검해준다는데 정말일까?하는 호기심이 듭니다.

책은 총 8가지 데이트라는 이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데이트 안에서 종류(또는 영역)별 대응, 대화법이 담겨 있어요.

전부 다 읽어본 후 추천하는 읽기 방식은

문제에 따라 찾아 읽어봐라 보다는 하나씩 모두 읽어보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꽤나 긴 프롤로그 입니다. 

40페이지가 넘는 프롤로그는 제가 읽어본 책 중 최고로 긴 프롤로그 였어요.

그런데 그 안에는 이 책 전부를 제대로 설명하고 있었어요.

 

왜 사랑하는 사람간의 대화가 필요한지, 그 것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정말 자세하고도 한편으론 간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앞서 이야기했듯 사랑의 반대인 이혼,결별을 예로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추세를 받아들이고 관계를 포기할 것이냐. 희망을 가지고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노력할 것이냐.. 책은 희망을 가지고 노력해볼 것을 집요하게 설득합니다.

그게 그렇게 본인의 희생을 강요하는게 아니고,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요..

프롤로그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본문에서 다룬다해도 책 한권은 나올법한 이야기들도 담겨 있습니다.

 

먼저 친밀한 대화의 기술에 대한 조언.

총 4가지 기술로 나누어 자세한 예로 든 대화들과 방식들도 담고 있고, 단계별로도 볼 수 있겠어요.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방에게 질문하며, 상대방의 대화를 이끌어내고, 공감과 이해를 표현하는 것으로 친밀한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것은 꼭 연인, 부부간이 아니더라도 대인관계 전부에 도움이 될 만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내가 질문하며 말하는 것뿐 아니라 잘 들어주는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잘 질문하고 잘 들어주는 기술을 프롤로그를 통해 미리 알려줌으로서

여덟가지 대화법을 충실히 이행할 준비를 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잘 대화할 준비가 되었다면.

첫번째 데이트를 시작해야겠지요?

첫번 째 데이트는 신뢰와 헌신 쌓기 입니다.

이렇게 신뢰와 헌신의 데이트를 이야기하기 위해

벤과 레아라는 커플의 예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추천의 글에서 이야기했듯 어떤 딱딱한 심리학 이론을 줄줄이 나열하였거나 무미건조한 숫자,수치를 나열한 것이 아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듯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공감도 하고, 호기심도 느끼며 책을 읽어나가게 됩니다.

거기에 조심히 얹혀지는 이야기들에 조금씩 설득되며 더 마음에 와닿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의 움직임이 있을 즈음, 도움이 되는 말도 더해집니다


그리고 남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하고, 조언을 들었다면

이제는 현실로 돌아와 본인을 점검하고, 실전을 대비하기 위한 마치 심리테스트를 하듯 본인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십여문제로 끝나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어떤 간단한 문답이 아닌 100여개의 점검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점검 후의 실전은 덤입니다.

실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정말 세세히 알려주고 있었어요.

물론 이 것이 답일 수는 없고, 늘 같을 수는 없겠지만 어떤 나침반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번째 데이트까지 읽고, 에필로그를 읽을 때까지 꽤 오랫동안 읽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책이었어요.

아마 제가 주말부부로 오래 떨어져있는 시간이 길어서 더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서였을지 모르겠네요.

 

연인, 부부간의 관계 회복을 위한 책이지만

읽는 내내 몇몇을 제외하곤 대인관계 전반을 위한 책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 조언이 저의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유명한 저자를 믿고,

정성껏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노력이 필요한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됩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해냄>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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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형 두뇌 활용법
바바라 오클리 지음, 김아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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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처음 눈에 들어 온 것은

"수학 근육" "이과형 두뇌" 두 가지 .

아마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나의 목적은 아마 우리 아이가 수학 좀 잘했으면,

수학 머리 좀 키우고, 수학적 힘도 좀 키우고,, 오로지 이런 목적이었을거에요.

 

이 책을 보고 난 후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움된다 ?!?!!! 확실히 느껴지는 것이 있다 !!!!

 

 

네. 맞습니다. 저의 아주 이성적인 예측이 맞아 들어갔네요.

(내심 저의 뒷통수를 치고, 좀 더 감성적인 결론을 원하셨겠지만, 아닙니다)

 

물론 이 책을 쓴 바버라 오클리가 꼭 저런 목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먼저 이 글을 쓴 바버라 오클리는 현재 오클랜드대 공학부 교수에요.

그리고 현재 코세라에서 "학습법 배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어요.

작가의 학습법 배우기 강의는 한국어 서비스도 지원하니까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 분의 이력을 보면 정말 대단하지요?

물론 수학 포기자 라고 써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 사람 뭔가 착각하고 있던거 아니야?

엄청난 천재인데 자기만 못 알아차리고 수포자로 생각하고 있는데, 남들은 다 아는?

3살 때 인수분해하고, 5살 때 미적분하면서 공업수학 이해 못했다고 자기를 수포자로 착각한건 아닐까 싶은 이력입니다.

하지만 책을 들여다보면 이 분이 얼마나 수학과 등지고 산 분인지 ㅋㅋ 깜짝 놀라실거에요.


먼저 이 책의 시작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세렌디피티의 법칙

이 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용기를 주고 싶었던 작가의 말이었을까요?

꽤나 두꺼운 책이지만 18장으로 나눠진 본 내용은 생각보다 구성이 잘 되어있어요.

하루만에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보지 마시고

한 장 한 장 깨달아지는 뭔가가 있고, 내용 자체도 지루하지 않게 구성이 되어있으니

제가 조언 드리지 않아도 아마 천천히 정독하시면서도, 지루함을 느끼진 않으실거에요.

다만 머릿속에 기억해야할 부분, 체크해야될 것들이 좀 있으니 많은 양을 한꺼번에 보시기보다

천천히 보시길 권해요.

사실 시작하기전에 라는 이름과 서문 이라는 이름으로 나뉘어 있긴 하나

비슷한 의미이죠? 내용 역시 두사람의 유명 교수의 추천글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이 글의 사진을 올린 이유는 이 두 개의 글 모두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에 대해 너무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에요. 책을 읽기 전에 새로운 학습법, 수학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받아 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해 읽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어쩌면 진짜 프롤로그라고 할 수 있는 독자들에게 입니다.

여러 타입의 독자들에게 그들이 이 책을 활용하면서 얻게될 것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자랑?정도

"여러분~ 간단한 학습법입니다!!! 저는 고생했지만 여러분은 이 책을 읽고 금방 활용해주세요~!!"

무거운 마음이 아닌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 책을 시작하셨으면 좋겠네요


위에서 이분의 이력을 보면서 혼자만의 착각으로 수포자라 칭한건 아닐까 라고 제가 농담처럼 이야기 했지만 실제 작가 바버라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설마~?! 싶을 정도의 이야기들이죠. 시계를 보면서도 혼란스러워하고,

TV전원버튼도 채널돌릴 줄도 모르는 심각한 기계치..

그래도 최소 나는 그리고 우리 아이는 이런 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았다..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정도의

정말 수학 낙제생이었던 바버라의 유년시절이에요.

수학의 필요성도 못 느끼고, 치명적인 질병처럼 여기고 피하려하고..

그런데 작가는 여기서 이야기합니다

수학을 못한다는 자화상이 내 인생을 특정한 모양으로 빚어내고

그 모든 뿌리에 내가 수학을 못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었다.

이런 사고방식이 수학과 과학을 못한다고 스스로 믿는 사람들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몰랐다.

수학이 성스러운 어머니에서 사악한 새어머니로 바뀌는 과정.

(이 표현은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았다. 왜 성스러운 새어머니와 사악한 어머니는 될 수 없는 표현인지..)

그 순간은 가족의 문제, 잘못 만난 선생님, 오랜 병치레 등의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계기들이 원인이 되기도 해요.

바버라 역시 이 안좋은 계기들이 꽤나 쌓인 듯 했어요. 물론 타고난 수학에 대한 거부감도 한 몫 했고..

결국 배운걸 이해하기를 거부하고 모든 시험에서 당당히 낙제 점수를 받는 전략이 무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버라.

하지만 그녀에게도 여러 관심 분야가 있었고,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천재성이 느껴질만큼 뛰어나죠.

특히 언어적 재능에 있어서요.

덕분에 장학금을 받으며 장교가 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수학과 다시 마주하게 되죠.

미 육군 통신대의 소위가 되면서 수학 지식을 기초로 갖춰야하는 전자기학 훈련을 받아야했고, 공학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깨달아요.

그동안 새로운 능력은 개발하지 않고, 내면의 열정만 따랐구나


  •  수포자였던 그녀에게 변화가 생기다

통신대 소위로 가면서 마주한 공학과 수학.

그리고 사진에 담진 않았지만, 문과생(?)으로서의 전역 후의 취업고민.

(실제 읽으면서 우리나라랑 비슷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필요에 의해서였지만, 그녀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나가요.

그리고 결국 자타공인 수학과 과학의 전문가가 되지요.

그리고 자신이 얻은 놀라운 깨달음.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한 효율적인 학습법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공언(?)합니다.


  • 왜 너무 열심히 노력하는 게 가끔은 문제가 될까

전설적인 체스 그랜드마스터 가리 카스파로프와 열세살 망누스 칼센의 체스 경기를 예로 들어요.

열세살이었던 칼센의 어이없는 이상한 행동들로 심리전에서 카스파로프를 이기게 되죠. 그런데 여기서 바버라는 사고의 전환에 대해 이야기해요. 바로 "간단히 훑어보고 나중에 돌아와 자세히 살피는 방식이 바로 핵심이라고!"

이 책의 제일 중심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이 되요

집중모드와 분산모드.

책을 보시면 이 집중모드와 분산모드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요.

수학적으로 또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기 위해 이 두가지 모드를 적절히 변환시키자.

이게 바로 이 책의 중심입니다.

그리고 책의 구성이 눈에 띄시죠?

제가 앞에서 책이 두껍지만 읽다보면 구성 덕에 지루하거나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렇게 스스로를 바꾸기 위해 "한 번 해보자!"란 이름으로 우리가 시도해 볼 것들을 안내해주기도하고

어려운 용어나 개념의 설명을 위해 그림이나 사진으로 적절한 예를 들어주기도 해요.

또한 내용에 어울리고 필요할만한 여러 글들을 끌어오기도 했어요.

또한 바버라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학습법대로 책을 쓴걸까요?

전체적인 이야기 후 자세한 이야기를 알려주고, 또한 다시 한 번 요약과 배운 내용 다지기라는 이름으로 반복을 통해 우리에게도 잘 기억할 수 있는 구성으로 책이 이루어져 있었어요.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정독하다보면 어느새 이해가 되고, 머릿속에 입력되는 기분이었어요. 아마 이 분의 학습법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는 모양입니다.

또 한 실제 수포자들의 생생한(?) 경험기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마치 우리 아이들도, 저도 이 학습법을 통해서 저들처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달까요?

책을 보는 내내 새로운 조언들이 나오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특히 저는 수면에 대한 조언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아이가 워낙 자는걸 싫어하고,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이거든요.

이론으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학습과의 관계를 더 과학적으로 알게되니 좀 더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가는 글 역시 저명한 교수님의 글로 마무리합니다.

이 분도 이분의 딸도 바버라와 우리같은 수학의 아픔을 가지고 계셨네요.

그래서인지 이 분의 증언(?)이 조금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물론 이분의

일단 잘하게 해보자.

그러고 나서도 여전히 그만두고 싶은지 생각해보자

이 말엔 조금 의문이 남습니다. 일단 잘하게 해보자는게 쉽나요..ㅠㅠ

 

하지만 이 분 역시 교육자고, 홈스쿨링을 하는 저와 같은 엄마들도, 때론 이 책을 읽는 교사분들도

모두 교육자이죠.

교육이란 결국 학생들이 어려운일에 능숙해지도록 돕는 것이다.

처음 운전을 할 때 미숙했지만, 반복과 경험을 통해 능숙해지듯..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전략을 받아들여

걱정과 회피에서 벗어나 능숙함과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마지막 말이 용기를 줍니다.

 

이 리뷰에 이 책의 모든 내용과 학습법 전부를 담진 못했지만

이 책을 보는 내내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고 깨닫고 원리는 어렵지만 방법은 단순하다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물론 그 단순한 방법을 꾸준히 반복하고, 그 방법이 익숙해지기까지 하는 노력이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분명 작가가, 그리고 그녀의 많은 학생들이, 그리고 또 다른 증인들이 말해주 듯

뭔가 길은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느껴집니다.

 

수학을 잘 하는 법, 아니 그보다 수학을 피하지 않는 법부터 배워나가면서

결국 수학의 즐거움을 알아낼 때까지 이 책을 길잡이로 함께 해보고 싶었어요.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문학동네>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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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초등 교과서 속 고전소설 온작품 읽기 초고온 시리즈 1
권순긍 지음, 김선배 그림 / 휴머니스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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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독서에 힘을 많이 싣는 요즘.

책은 정말 너무 많은데 어떤 책을 읽혀야할까..책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죠?

 

저는 너무 나쁜 엄마라..

아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예쁜 동화, 소설,만화보다

교과연계도서, 학습도서, 학습만화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사실 머리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아이의 편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도(유독 학습만화나 코믹류에 집중합니다)

고학년이 되고나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량이 많아지고, 독서할 시간이 줄었다는 핑계로..

그 짧아진 독서시간을 어떻게 가성비(?) 좋게 활용할 것이냐 고민하며

결국 선택은 저렇게 되더라고요.

 

그렇지만 교과 연계 도서를 고르는 제 선택이 잘못된 것일까요?

물론 저의 목적은 교과공부에 도움이 되고자하는 약간 변형된 목적이겠지만.

교과 연계 도서나 교과서 수록 도서들은 어떻게 보면 가장 대중적이고, 교육적이고, 검증된 책일거에요.

타이틀이 교과 연계 도서, 교과서 수록 도서일 뿐

사실 그 안에는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 하는 소설과 시도 들어있고,

충분히 교육적인 소설, 수필 등도 포함이 되어있지요.

 

어떻게 보면 제가 고르는 다른 어떤 책보다도 아이의 시기에 맞는 좋은 책이지 않을까요?

그런 시점에서 교과서에 등장하는 글들을 순수한 마음으로 책으로 접하게 하는 것도 참 좋은 일이지요.

오늘 만나 본 '초고온'시리즈는 바로 이런 초등학교 교과서에 일부분만 실려 있는 우리 고전소설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서 온전히 읽을 수 있도록 쓴 책입니다.

고전의 경우 학습적으로만 봐도 초등뿐 아니라 길게는 고등, 수능에서도 꾸준히 나오고,

한국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상식에 해당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원전 자체는 매우 어려울 수 있어요. 고어로 나타난 부분이나 때론 아이들이 읽기 부적합하고 거북한 내용들이 나오기도 하지요. 나중에 고등학생이 되면 고전을 원전 그대로 배우기도 하고, 성인이 되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읽기도 하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이 읽기 편하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게 중요하겠지요.

 

제가 읽어본 초고온 시리즈의 홍길동전으로 초고온 시리즈의 특징을 살펴볼게요.


먼저 머리말에서부터 느껴지는 눈높이입니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중학교,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권순긍 박사님은 30년 넘게 우리 고전에 대해 연구하신 분입니다.

교사로 지낸 기간이 있으셔서일까요?

보통의 머리말에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나 느낌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아이들을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 편지나 이야기 느낌의 머리말을 만날 수 있었어요.

 

홍길동 그리고 홍길동전에 대한 소개와 함께 홍길동전이 가진 의미에 대해서도 잠깐이지만 언급하고 계시구요.

아주 편안하게 아이들에게 작품으로 들어갈 수 있게 길잡이 같은 느낌의 머리말을 쓰셨더라고요.

소설 역시 마치 누군가 이야기를 읽어주는 듯한 느낌의 글이었어요.

그래서 초등 고학년뿐 아니라 저학년이 읽더라도 전혀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글을 쓰는 제가 더 어렵게 쓰고 있네요.

아이가 스스로 읽는 것도 좋겠지만, 아이에게 엄마나 아빠가 구연동화식으로 읽어주면 정말 재밌게 읽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 역시 독특했는데요.

그림 그리신 분 성함이 굉장히 독특하네요. 본명이시겠지요? 김선배 님이십니다.

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하시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하셨다고해요.

그런데 홍길동전에서 만난 그림은 뭔가 동양화의 느낌이 섞인 만화같은 느낌이었어요.

고전소설에 참 잘 어울리는 그림체와 채색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히 재밌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림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또한 이 책의 좋은 점은 마지막에 10문10답을 담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아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내용이나, 고전에서 꼭 알아야할만한 내용이지만 이야기에 담지 못한 내용을

질문과 답변의 형식을 통해 좀 더 깊이 있게 담아냄으로써 가벼운 이야기책에서 학습소설로의 발전까지 생각했네요.


고전이라하면 선뜻 손이가지 않는 초등학생들에게도

정말 재미있는 그림책과 동화책의 중간 단계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책으로 고전을 접하게 해 준

초고온 홍길동전

초고온 시리즈는 총 10권이니 나머지 고전들도 기대가 됩니다.

 

고학년뿐 아니라 저학년, 심지어 유치원생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Humanist>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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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림 구문독해 - 내신과 수능 영어를 한 번에! 고등 수프림 영어
동아영어콘텐츠연구팀 지음 / 동아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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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고등 교재 리뷰에요.

참고로 저는 고등학생들과 재수생 입시를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꽤 오랜 기간 과외도 하고 학원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였지만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교회에서 교육봉사하는 것 외에는 입시컨설팅만 하고 있어요.

 

초등 아이를 키우고, 홈스쿨링을 하다보니 익숙해진 본업보다는 매일이 새로운 초등교재에 대한 리뷰가 많아졌지요. 덕분에 쏟아지는 새로운 고등 교재들을 살펴보기보다는 이미 익숙해진 교재들만 이용한 것도 사실이에요.

한편으론 이미 많은 시간 함께 해서 익숙해진 교재들이고 검증된 교재라고 이야기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흐름을 자칫 놓칠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일수도 있는거지요.

 

그렇게 새로운 교재들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놓치고 있어 아쉬움을 느끼던 중

동아출판에서 Supreme(수프림) 구문독해 라는 수능 내신 대비용 고등 영어 교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동아출판이라하면 이미 너무 유명한 교육전문 브랜드라 제가 따로 출판사에 대한 설명은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1945년 설립되어 70여년간 교육 도서를 발간해 왔다는 사실까지는 저도 몰랐네요.

 

일단 제가 받은 교재가 교사용 교재이기 때문에 교사용 교재를 기준으로 교재의 장점을 설명하게 되겠지만,

이 글을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보게 되실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설명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교재 전체에 대한 리뷰로 가볼게요.


  •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깔끔한 교재

일단 수프림 구문독해를 받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많은 독해 문제집들이 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두껍거나 빼곡한 느낌이 가득하여 교재를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많은데요.

수프림은 오늘 살펴보는 구문독해 외에도 시리즈 내 여러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어서인지 한 권 한 권이 부담스럽지 않은 양으로 느껴졌습니다. 두꺼운 문제집 전체를 풀 필요없이 본인이 필요한 영역을 골라서 풀어가며 한 권씩 완북하는 재미도 있겠네요.

 

수프림 구문 독해의 목차입니다.

구문독해집답게 여러가지 구문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겠네요.

총 6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 친절한 필수코스 Basic 기본설명

특이한 점은 챕터로 들어가기전 Basic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문법의 기본 용어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구문을 공부하는 책이지만, 영문법에 대한 기초가 부족한 친구들이나 용어에 대해 확립이 안 안되있는 친구들에게는 전반적으로 책을 공부함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하는 부분입니다.

동아출판은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도 구문독해 공부를 시작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충분한 배려를 하고 있었어요.

저는 학부모로서 교사로서 첫 장부터 정말 감사함을 느끼는 부분이었습니다.


  •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챕터 설명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부분을 읽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저는 공부를 함에 있어서 또는 독서를 하더라도 책의 모든 부분을 정성껏 읽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챕터의 시작을 알리는 이 부분도 그저 제목만 적어놓지 않고

각 유닛의 제목과 함께 챕터가 담고 있는 내용, 전체적인 목표 등을 담고 있는 이 부분도 맘에 들었어요.

한 번쯤 읽고 공부를 시작한다면 내가 공부해야할 부분에 대한 목표설정과 함께 흐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거에요.

 


  • 문장 성분이 길어져 독해가 어려워진다면 구문을 공부해라

실제 교재의 시작인 챕터1의 유닛1 to부정사구/동명사구 주어 파트입니다.

한 페이지에는 배워야 할 구문에 대한 설명과 대표예문뿐 아니라 추가적인 설명(문법Plus,비교해서 알아두기,혼동하기 쉬운구문)이 곁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옆 페이지에는 구문 정리에서 배운 내용을 해석과 영작, 수능 유형의 어법 문제에 적용하여 연습할 수 있는 구문 연습이 있어요.

 

앞에서도 말했 듯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정말 깔끔한 설명과 구성입니다.


  • 끊어 읽기와 혼동하기 쉬운 구문

자세히 살펴보면 대표 예문에는 "끊어 읽기" 표시가 되어있고, 문장 전체의 해석이 달려있는 대부분의 문제집들과 달리 끊어 읽기 표시 바로 아래 해당하는 한글 해석이 달려있어요.

끊어 읽기를 통해 구조 파악을 잘 할 수 있고, 해석 역시 직독직해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 구문독해 문제집의 목적에 충실하였다는 점을 알 수 있었어요.

 

또한 "혼동하기 쉬운 구문"을 통해 어순과 형태가 같아 혼동되는 구문을 제시하여 정확한 독해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특히 좋았던 점은 비교할 수 있는 구문을 배울 수 있는 페이지를 명시해주었다는 점인데요. 위의 사진에 to부정사구 주어와 부사역할을 하는 to부정사를 혼동하기 쉽다고 알려주며

74p를 알려주었는데요. 74p로 가보면

이렇게 바로 부사 역할을 하는 to부정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처음 공부하는 친구들은 난이도에 따라 차례 차례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고3이나 재수생 친구들이나 어느정도 구문,영문법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 페이지를 따라가며 공부해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네요.


  • 비교해서 알아두기와 문법PLUS

위에서 어순과 형태가 같아 혼동되는 구문을 "혼동하기 쉬운 구문"의 이름으로 알려주었다면 이번에는 비교해서 알아두면 좋은 구문들을 모아 이름 그대로 "비교해서 알아두기"라는 이름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위의 내용과 서로 비교하여 알아두면 차이점과 공통점을 동시에 알아 나중에 헷갈리는 일이 없겠네요.

또한 위의 구문 정리를 통해 배우는 대표 구문과 대표 예문을 공부하면서 이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문법사항을 따로 정리하여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문법Plus"도 따로 준비 되어 있어요.

구문이 문법이고 문법이 구문일 만큼 구문과 문법은 높은 연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 공부하면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요.


  • 구문 정리에서 배운 내용을 연습하는 구문 연습 

앞에서 배운 내용을 말 그대로 연습할 수 있는 페이지 입니다.(교사용 교재 기준)

 

해당 구문이 있는 문장을 반복적으로 해석하면서 해석원리 및 구문을 익힐 수 있는 해석연습.

다양한 유형의 조건부 영작을 통해 구문을 체득할 수 있는 영작연습.

실제 수능에 나오는 어법 정오 판단이나 어법상 적절한 표현 선택 문제 유형을 수록하여 수능 대비가 가능한 어법 연습.

이렇게 총 세가지로 나뉘어 있어요.

 

학생용 교재라면 이렇게 되어 있겠죠???

 


  • 수능 유형의 독해 지문으로 실전 독해를..

    구문 적용 독해

앞에서 배운 구문이 실제 적용된 실전 문제입니다.(교사용 교재 기준)

그냥 앞에서 배운 구문이 적용만 된 문제가 아닌 최신 수능 유형의 지문들이기 때문에 배운 내용의 확인 차원을 넘어 수능 독해에 대한 실전 감각을 높일수 있겠어요.

또한 한 쪽에 작지만 소중한 문제들이 보여요.

바로 내신,서술형 문제인데요. 그저 그런 문제들이 아닌 실제 고등학교에서 출제된 시험 문항들을 분석한 문제들이어서 학교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다른 문제집 같으면 글씨 크게 써서 페이지 몇 장에 걸쳐 장수 늘리고 구성에 포함시켜도 충분할 문제들로 보이는데, 역시 수프림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구문문제집입니다.

정답이 체크 되지 않은 학생용 교재의 경우 이렇게 문제가 되어있겠네요.


  • 깔끔하고 정성 어린 해설지

수프림 구문독해의 정답 및 해설은 이렇게 분권이 되어 있습니다.

따로 책을 잘라내야하는 부담이 없고, 채점하거나 해석에 도움을 받을 경우 분권된 책은 필수 이지요. 혹시라도 분실하였을 경우 동아출판의 홈페이지에서 따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올린 사진들은 교사용교재이기 때문에 구문 연습에 모든 답이 체크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용 교재는 답이 없겠지요. 정답 및 해설에서는 구문 연습 답과 지문의 해석과 해설

구문 적용 독해의 정답과 별개로 지문해석과 구문해설 외에도 문제해설, 한 쪽에 내신 서술형 대비 작은 문제들의 답까지 빠진 것 없이 모두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답과 지문 해석 정도로 끝난 것이 아니라 구문해설과 문제해설까지 꼼꼼하고 친절하게 담겨있기 때문에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공부하는 학생들도 모두 만족할만 합니다.


  • 교사들을 위한 부가자료

이건 학생들이 아닌 교사들을 위한 부가자료 입니다.

학생들 역시 www.bookdonga.com에서 해당 교재의 지문 MP3 파일과 어휘리스트는 받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바로 교재의 표지에 있는 QR코드나 www.tdonga.com 의 교사용아이디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T동아라는 선생님들을 위한 강의 지원 서비스 페이지에 들어가서 수프림을 검색하시면

이렇게 수프림 시리즈가 검색 됩니다.

 

우리가 오늘 함께 한 수프림 수능 구문독해도 보이네요


 

수프림 구문독해안에도 이렇게 많은 부가자료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눈에 띄는 자료 몇 개를 다운 받아 봤습니다.

  • 교사용 PPT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마도 교사용 PPT입니다.

아직까지 판서하는 학원도 있으신걸로 압니다.(판서가 젤 힘들었어요)

대부분은 모니터로 띄우는게 대세이죠.

이런 대세에 맞추어 수프림 구문독해는 교사용 PPT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로 PPT 제작을 안해도 되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ㅠㅠ

  • 추가 구문 연습 문제

각 챕터가 아닌 챕터안의 유닛별로 추가 예문과 추가 구문 연습문제가 있었어요.

아이들 이해도 확인에도 좋겠습니다.

답도 따로 있으니 부담없이 가시죠^^

  • 어휘 테스트


또한 구문독해를 공부하는데 필요한 어휘테스트지 역시 있었어요.

제가 이 교재롤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면 미리 어휘테스트지를 출력하여

수업 전에 미리 공부해오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런 작은 배려 역시 바쁜 선생님들께는 너무 감사한 부분입니다.


학생들에게는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는 교재

하지만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는 따로 수업자료 준비를 할 필요없이 막강한 부가자료를 제공하는 두툼한 교재

 

동아출판의 수프림 구문독해는

길어진 문장 성분으로 인해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필수 구문들을 정리하여 공부함으로써 빠른 독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능과 내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추천할 만한 교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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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된 스팅크 아저씨 데이비드 윌리엄스 시리즈
데이비드 월리엄스 지음, 퀀틴 블레이크 그림, 민지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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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뒤를 잇는 영국 최고의 동화 작가 데이비드 윌리엄스

그 수식어가 꽤나 궁금했어요.

로알드 달은 굉장히 독특한 소재의 동화로 원서를 읽는 아이들뿐 아니라 번역본으로도 이미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죠.

그런 로알드 달의 뒤를 잇는다.

과연 과장일까? 그런 궁금함과 함께 작가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네요.

이번 기회에 데이비드 윌리엄스와 그의 소설들에 대해 알아봤어요.

데이비드 윌리엄스가 영국 최고의 작가라 하였지만, 실제 소개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나오네요.

배우이자 코미디언, 텔레비전 방송이기도 하며, 아마 영국 출신에 현재도 살고 있기에 영국 최고의 작가라 하나봅니다. 작가 소개에 언급된 <할머니는 도둑> <억만장자 소년><무시무시한 고모><할아버지의 위대한 탈출><악마 치과 의사> 등도 이미 국내에 번역본이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스타가 된 스팅크 아저씨는 거리의 노숙자와 외톨이 소녀 클로에의 이야기에요.

지독한 냄새로 슬픔을 감춘 스팅크 아저씨와 마음 따뜻한 클로에의 감동적인 이야기라하는데..

이정도로는 내용이 짐작이 되지 않았어요.

지금은 이미 책을 읽은 후라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너무 잘 알지만요^^


 

소설의 시작부터 스팅크 아저씨에 대해 자세히 묘사해주고 있어요.

외모보다 냄새. 그 냄새가 스팅크 아저씨에 대한 정의가 되겠어요.

어찌보면 스팅크 아저씨가 결론 부분을 제외하고 이 소설 내내 가지고 있는 하나의 상징성이에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싫어할만하고 피할 수 밖에 없는 설정.

 

우리에겐 그림이지만, 소설상으론 스팅크 아저씨의 사진이라고 설명이 되는 그림이에요.

벤치 하나에 자리잡고 사는 노숙자 아저씨.

늘 곁을 지키는 강아지 '더치스', 역설적이게도 공작부인이란 뜻을 가진 이름이죠.

하지만 역시 책을 모두 읽고 나면 또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그러던 그에게 다가온 소녀 '클로에' 입니다.

클로에의 어머니는 책 속에서 느껴지 듯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교육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클로에는 그런 어머니의 교육방침과 별개로 편견없이 아저씨에게 다가가죠.

 

클로에의 식구들의 아침 식사 시간만 봐도 집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언니가 스팅크 아저씨에게 줄 소시지를 숨기는 것을 보고 바로 어머니에게 고자질하는 동생 애나벨.

그러는 중에도 입안에 든 음식을 완전히 씹어서 삼킨 후에야 대답하는 어머니의 모습.

 

소제목 그대로 냉랭한 아침 식사 시간이에요.

식구들의 캐릭터가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그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클로에는 외톨이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도 잘난 동생 애나벨이 한 몫하죠.

숨막힐 정도의 애나벨의 일정은 소설에서도 몇 페이지에 걸쳐 나옵니다.

그런 일정을 거뜬히 소화하는 애나벨과 그걸 뒷받침하는 부모.

 

그 속에서 클로에는 부모님의 관심에서 밀려가며 외톨이가 되어가요.

그리고 오히려 스팅크 아저씨를 도우며, 이야기를 나누며, 그 속에서 마음의 위로를 찾아가는 거지요.


그러나 반전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클로에는 스팅크 아저씨를 몰래 헛간으로 데려와서 지내게 하는데,

어머니가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지요.

그리고 기자가 인터뷰를 하러 온 날,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자가 던진 " 당신에게 가족은 어떤 존재인가요?"라는 질문..

그러나 클로에의 어머니 크럼부인은 너무나도 정치적인 대답을 늘어놓죠.

클로에의 이름을 한참을 생각했을지언정 말이에요.

 

그러던 중 창문을 톡톡 두드리며 스팅크 아저씨가 등장합니다.
 

 

스팅크 아저씨가 헛간에서 지내는 사실을 모르던 클로에의 어머니..

그러나 기자는 거리에서 노숙자들이 지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클로에 어머니의 공약(실제로는 없애버리겠다는)을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이게 해석해버립니다. 그리고 하원의원을 넘어서 차기 총리까지도 언급하지요.

실제로 타임지 일면은 클로에의 어머니와 스팅크 아저씨의 사진과 기사로 장식되었어요.

그리고 클로에 어머니의 너무나도 정치적이고 가식적인 인터뷰 역시 기사로 실리게 되었지요.


과연 뒷 이야기들은 어떻게 채워질까요?

너무나도 재밌고, 엄청난 이야기들이 숨겨져있어요.

왜 데이비드 윌리엄스가 로알드 달의 뒤를 잇는 최고의 작가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저같은 사람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스토리였어요.

 

책을 읽는 내내 클로에의 어머니를 보면서

가식적이고 냉정하고, 너무나도 정치적인 사람이라며 욕을 했지만

한편으론 저의 모습과 생각을 반영하고 있는 듯 하여 뜨끔함까지 느껴졌어요.

저 역시 노숙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아이 학습적인 것에도 결과를 중시하는 면이 있었으니까요.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지금의 아이들과 애나벨이 또 많이 다르지 않을수도 있단 생각도

또 클로에처럼 관심 밖으로 밀려 외로워할 아이들도 있을거란 생각도 하게 되었네요.

 

반전있으면서도 너무나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감추고 있는 스팅크 아저씨의 이야기도

이야기하고 싶지만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서 조금 꾹 참아볼게요.

 

데이비드 윌리엄스의 다른 소설들도 기대되서, 읽어봐야겠다 생각이 들 만큼 훌륭한 책이었어요.

초등저학년 이상 아이들이 읽어도 너무나도 좋고

어른들이 읽어도 너무나 좋을 소설이었습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크레용하우스>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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