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할 때 물어야 할 여덟 가지 - 행복한 남녀관계를 위한 대화 수업
존 가트맨 외 지음, 정미나 옮김 / 해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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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아이들 책이 아닌 저를 위한 책을 만났어요.

부부 및 관계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존 가트맨 박사와 줄리 슈워츠 가트맨 박사 부부가 쓴 "우리가 사랑할 때 물어야 할 여덟 가지"라는 남녀 관계를 위한 대화 수업 책이에요.

이 책은 이미 아마존 결혼 ,가정 분야 1위를 차지했고, 2019노틸러스 북어워드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부분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유명한 책을 해냄 이라는 출판사를 통해서 이젠 우리 말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녀 관계에 있어 사랑을 이야기하기 앞서 먼저 이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별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지지하는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대화의 기술.

이 책을 통해서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될까요?

추천의 글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추천의 글을 쓰신 분 역시 가트맨박사부부의 대화법을 중심으로 한 국제공인 가트맨 부부치료사이시면서 HD행복연구소 소장이신 최성애님이십니다.

이런 국제 공인 치료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얼마나 검증받은 방법인지 추측할 수 있었어요.

그저 심리학에 기초한 글이 아닌 통계와 수학적 수치와 공식을 통해 어떤 커플이 이혼할지 94프로 확률로 예측해준다고, 어떤 사람들이 관계를 원만히 지속하는지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효과가 검증된 방식으로 점검해준다는데 정말일까?하는 호기심이 듭니다.

책은 총 8가지 데이트라는 이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데이트 안에서 종류(또는 영역)별 대응, 대화법이 담겨 있어요.

전부 다 읽어본 후 추천하는 읽기 방식은

문제에 따라 찾아 읽어봐라 보다는 하나씩 모두 읽어보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꽤나 긴 프롤로그 입니다. 

40페이지가 넘는 프롤로그는 제가 읽어본 책 중 최고로 긴 프롤로그 였어요.

그런데 그 안에는 이 책 전부를 제대로 설명하고 있었어요.

 

왜 사랑하는 사람간의 대화가 필요한지, 그 것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정말 자세하고도 한편으론 간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앞서 이야기했듯 사랑의 반대인 이혼,결별을 예로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추세를 받아들이고 관계를 포기할 것이냐. 희망을 가지고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노력할 것이냐.. 책은 희망을 가지고 노력해볼 것을 집요하게 설득합니다.

그게 그렇게 본인의 희생을 강요하는게 아니고,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요..

프롤로그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본문에서 다룬다해도 책 한권은 나올법한 이야기들도 담겨 있습니다.

 

먼저 친밀한 대화의 기술에 대한 조언.

총 4가지 기술로 나누어 자세한 예로 든 대화들과 방식들도 담고 있고, 단계별로도 볼 수 있겠어요.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방에게 질문하며, 상대방의 대화를 이끌어내고, 공감과 이해를 표현하는 것으로 친밀한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것은 꼭 연인, 부부간이 아니더라도 대인관계 전부에 도움이 될 만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내가 질문하며 말하는 것뿐 아니라 잘 들어주는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잘 질문하고 잘 들어주는 기술을 프롤로그를 통해 미리 알려줌으로서

여덟가지 대화법을 충실히 이행할 준비를 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잘 대화할 준비가 되었다면.

첫번째 데이트를 시작해야겠지요?

첫번 째 데이트는 신뢰와 헌신 쌓기 입니다.

이렇게 신뢰와 헌신의 데이트를 이야기하기 위해

벤과 레아라는 커플의 예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추천의 글에서 이야기했듯 어떤 딱딱한 심리학 이론을 줄줄이 나열하였거나 무미건조한 숫자,수치를 나열한 것이 아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듯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공감도 하고, 호기심도 느끼며 책을 읽어나가게 됩니다.

거기에 조심히 얹혀지는 이야기들에 조금씩 설득되며 더 마음에 와닿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의 움직임이 있을 즈음, 도움이 되는 말도 더해집니다


그리고 남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하고, 조언을 들었다면

이제는 현실로 돌아와 본인을 점검하고, 실전을 대비하기 위한 마치 심리테스트를 하듯 본인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십여문제로 끝나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어떤 간단한 문답이 아닌 100여개의 점검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점검 후의 실전은 덤입니다.

실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정말 세세히 알려주고 있었어요.

물론 이 것이 답일 수는 없고, 늘 같을 수는 없겠지만 어떤 나침반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번째 데이트까지 읽고, 에필로그를 읽을 때까지 꽤 오랫동안 읽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책이었어요.

아마 제가 주말부부로 오래 떨어져있는 시간이 길어서 더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서였을지 모르겠네요.

 

연인, 부부간의 관계 회복을 위한 책이지만

읽는 내내 몇몇을 제외하곤 대인관계 전반을 위한 책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 조언이 저의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유명한 저자를 믿고,

정성껏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노력이 필요한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됩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해냄>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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