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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1 ㅣ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1
이지음 지음, 문채빈 그림 / 꿈터 / 2023년 7월
평점 :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개학을 앞두고 걱정 주머니가 커졌더라고요
입학 때만큼은 아니지만, 2학기의 시작이 새롭고 기대가 되면서도 걱정이었던 모양이에요
그런 아이의 고민과 걱정을 즐거움과 기대로 채워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을 읽으면서 이야기 속 친구들의 마음이
내 마음 같아며 크게 공감을 하며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황금도깨비 수상작 「강남 사장님」이지음 작가님의 신작이라서 더 기대가 되었던 책이에요!
사소한 것 같지만 아이들에게는 사소하지 않은 작지만 소중한 고민들로
학교 가기 싫어하는 마음을 이해하며 토닥여주는 이야기였답니다
쉿, 아무도 모르는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별난 보건실로 가보자구요:)
세 명의 친구들 고민 이야기가 나와요
친구들의 고민이 내가 하던 고민과 같다며 공감했었는데,
그 중 '1학년 준서'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해요
학교에 가면 하루 종일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게 답답한 준서였거든요
뭐든 열심히 하고 싶었던 준서는
발표할 때도 손을 번쩍 들며 "저요!"를 외쳤는데 선생님이 쳐다보지 않을 때
가만히 있지 않고 강하게 자신을 어필했어요
의자 위에 올라갔다가, 책상 위에도 올라갔고, 올라간 김에 춤도 췄지요
그 모습을 본 친구들은 신나고 즐거웠고 말이에요-
점심시간에도 볶음밥 위에 케첩으로 자기 얼굴을 그렸는데
이런 모습을 본 뿌웅 선생님은 화가 났던 모양이에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힘든 준서는 반성문까지 쓰게 되었답니다
시무룩한 준서의 눈앞에 회오리바람이 불더니 전단지가 날아왔는데요
그 전단지에 쓰인 대로 따라 했더니 고양이 의사 선생님이 있는 이상한 곳에 도착했지 뭐예요?!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에게만 문이 열리는 별난 보건실에 오게 된 거예요-
닥터 별냥과 상냥한 뇽뇽 간호사님이 준서를 치료해 주려 했지요
준서의 증상을 들은 닥터 별냥은
준서가 목이 쉴 때까지 소리 지르고 마음껏 뛰어놀게 했지요
준서, 별냥 박사님, 뇽뇽 간호사님은 숨이 넘어가도록 웃으며 놀았어요
마음껏 놀고 난 후에 마음의 소리를 듣는 스피커를 통해 준서의 생각을 들었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린 별냥 박사님이었어요
준서는 마법의 주문을 외우며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을까요?
이야기를 읽는 내내 본인의 모습을 떠올렸다는 아이였어요
학교에서 선생님이 급식실에서 화를 낸 적이 있었는데,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더라고요
가만히 있었는데 가만히 있으라고 말씀하시니 억울했다던 아이였는데요
준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곤 하더라고요
'노는 시간을 만들어라'라는 주문을 본인도 떠올려봐야겠다고 다짐하더군요:)
괜히 학교 가기 싫은 날이 있으면 투정 부리지 말고,
특별한 전단지를 기다려봐야겠다는 귀여운 말도 하더랍니다!
초등생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유쾌한 창작동화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학교 가기 싫어서 아픈 것 같은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