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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귀신이 산다 1 - 사람들을 겁주고 싶어 ㅣ 책고래아이들 34
정설아 지음, 한상희 그림 / 책고래 / 2023년 6월
평점 :

아이들과 한국민속촌에 가서 살인귀 체험을 하고 왔었거든요
다녀온 이후로 귀신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해진 아이들이에요
<우리 집에 귀신이 산다> 책을 읽으면서 더운 날씨에 오싹함을 느끼며
잠시나마 시원하고 서늘한 기운을 느꼈더랬죠
무섭지만 귀엽기도 한 귀신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는 아이들입니다
부록으로 함께 들어있던 카드는
책 속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귀신들의 카드였어요
'잡귀 사전'을 읽어보며 각 귀신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었고요
귀신 카드는 '잡귀가 알려 주는 오늘의 운세' 카드였어요
온 가족이 카드를 활용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잡귀 카드라고 해서 안 좋은 이야기만 쓰여있는 건 아니거든요^^

사람 집에 숨어 살면서 사람을 괴롭히는 집귀에요
보잘것없고 하찮은 잡귀지만 세상 최고로 무서운 잡귀가 되고 싶어 하죠
내세울 거 하나 없어 보이는데 혼자 잘난 척하기를 좋아하는 집귀지만 볼수록 귀여운 매력이 있었답니다
잡귀들은 겁주기 쉬운 어린아이를 좋아하는데요
어느 날 어린아이 건이가 이사를 옵니다
어린아이 건이를 겁주려고 기회를 엿보는 집귀였지요

그러던 중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에 잡귀들은 혼란스러웠어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세상이 되었으니 이승의 모든 잡귀는 저승으로 돌아가라"라는
하늘 신의 명령이 들려온 거죠
저승으로 돌아가기 싫었던 집귀는 이승에 남아있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잡귀를 불러 모았지요
머리가 없는 무두귀부터 초등학교 화장실에 사는 화귀 그리고 인삼주에 사는 루귀까지 말이에요
모인 잡귀들의 소원대로 사람들을 겁주며 살아가며 세상 제일가는 무서운 잡귀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처음 책을 펼치면서 으스스하고 오싹할 것 같다며 긴장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꺄르르 웃으면서 책을 읽더라고요
잡귀들이 친근하면서 재미있다고 말이죠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귀신들이지만 이들도 결국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닐까요?'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잡귀와 하늘신 그리고 반신의 등장에 숨죽여 읽으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귀신들의 모험 이야기에 빠져 즐거운 독서시간이 되었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