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화장지

두루마리 화장지 - 제2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수상작 ㅣ 동시야 놀자 17
문근영 지음, 밤코 그림 / 비룡소 / 2023년 8월

평소 동시집을 좋아하는 아들이
<두루마리 화장지> 동시집을 보며 신나했어요
숨넘어가도록 웃으며 재미있어했죠
위트 있는 유쾌한 동시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리듬 타며 읽게 된답니다

실감 나게 리듬을 살려 낭독하며 
동생에게 동시의 매력을 알려준 형이에요-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긴 동시를 읽으니 즐거웠답니다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며 시를 읽으니
더 재미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동시 '갈치'를 읽으면서 꺄르르 웃던 아이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림과 함께 보며 이순신 장군과 갈치를 동시에 떠올렸거든요

동시 '돼지'도 인상 깊었다고 해요
꿀돼지, 꽃돼지, 복돼지
그리고 '건강하기만 하면 돼지!'
리듬감 있는 문장과 라임이 맞는 말 덕분에
즐거움을 더해준 동시였어요

멋진 표현으로 교훈을 담은 동시도 있고,
풍자와 해학을 담은 동시도 있지요
엉뚱한 발상의 동시들과 반전의 매력을 가진 동시가 가득해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웃으며 동시를 읽고 난 후,
재미있는 상상을 하며 동시를 써보고 싶다고 합니다^^
동시의 매력에 퐁당 빠지게 해주는 
두루마리 화장지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이라 매일 읽고 싶네요!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경주를 그리는 마음

경주를 그리는 마음 ㅣ 시간을 걷는 이야기 5
김종민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8월

신라 천 년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경주'는 언제 가도 가슴 벅찬 감동을 주는 곳인 것 같아요

시간을 걷는 이야기 다섯 번째 '경주를 그리는 마음' 책은

그 감동을 또다시 느끼게 해주는 역사 그림책이랍니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 읽으면 좋은 필독서라고 생각돼요

신라의 역사와 전통까지 살펴보면서 경주의 곳곳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거든요

경주에 여러 번 다녀왔지만 가보지 못한 곳 '문무대왕릉'이에요

그림으로만 봐도 가슴이 트이는 것 같은 기분에 황홀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다음에 경주에 가게 되면 꼭 문무대왕릉 위로 돋는 아침 해를 보겠노라고

아이들과 약속했답니다

석굴암을 보러 가는 길이 힘들었을 법도 한데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새소리를 들으며 걷던 아이들이었는데요

사진을 남길 수 없었던 '석굴암'을 그림책에서 만나니까 더 반가웠다고 해요

마음에 새기는 것이 더 오래 남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요

변함없는 아름다운 훌륭한 세계문화유산 '불국사'의 풍경은

연이은 감탄을 하게 되는 곳이죠

마주 보고 있는 석가탑과 다보탑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에는 돌사자가 하나만 남아있다는 말과

석가탑을 보며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 이야기를 나누었더랬죠 :)

'동궁과 월지'는 밤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곳이죠

달빛과 조명을 받은 밤의 동궁과 월지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아름다워요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풀었던 동궁과 월지는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라 오래 기억에 남던 곳이랍니다

천 년이 넘도록 한자리에 오래 있던 '첨성대'까지

경주의 아름다운 역사의 흔적을 보면서 가슴 벅찬 시간이었어요

그림책을 한 장씩 넘기면서 경주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금 느껴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이었답니다

천년의 시간을 이어온 신라, '경주'

내가 직접 걸어 다니며 경주의 곳곳을 눈에 담으면 좋아요

그 감동을 <경주를 그리는 마음>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으니 좋더라고요

경주의 아름다운 곳곳을 보여주는 책,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경주의 역사와 전통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67
사이먼 리치 지음, 톰 토로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새 학기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던 1학년 아이에요

한 달이라는 즐거운 방학을 보내고 새로운 학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두근거린다며 기대하면서 마음 한 켠에 걱정이 자리 잡고 있었나 봐요

그런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며 힘들 더해준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그림책이었어요

책 표지 속 책가방의 표정만 봐도 두려움을 가득 안은 채 학교 가기 싫어하는 표정이잖아요

이 모습을 보면서 크게 공감하며 자신의 모습도 돌아보고 용기를 얻었던 아이랍니다

옷장 안에서 빨래 바구니랑 겨울 코트랑 놀고 쉬면서

최고의 여름방학을 보냈던 책가방이었어요

여름이 끝날 즘 학교에 가야 한다는 오싹한 말을 들으며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지요

큼지막한 교과서랑 파일 더미를 책가방의 입속에 마구 밀어 넣고

넣은 채 학교에 가는데, 학교생활도 쉽지 않았죠

벽에 얼굴을 찌부러틀리기도하고 낯선 사물함에 구겨져 들어가기도 하거든요

가장 싫은 건 책가방의 자리가 없다는 점이래요

다른 물건들은 자지 자리가 있는데 책가방만 자리가 없거든요

어디에도 내 자리가 없는 것 같아 속상했던 책가방이었어요

하지만 책가방은 혼자가 아니었어요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더래도 어디서 갑자기 나와 닮은 친구를 만날 수 있거든요

새 학기가 두려운 책가방의 눈으로 바라본 학교생활의 이야기가

유쾌하면서 위로가 됐던 그림책이에요

개학 첫날, 엄마 손잡고 교문 앞까지만 같이 가주면 안 되냐고 묻던 아이였거든요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를 읽으면서 가방을 꼬옥 껴안아줬답니다

책가방도 나와 같을 수 있다면서 말이죠-

교실에 들어가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혹시나 내가 실수하는 일이 생기게 될까 봐 불안하고 걱정이 됐다고 해요

그런 불안한 마음을 나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란 걸 깨달은 아이랍니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며 토닥여주는 따뜻하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걱정은 덜어내고 즐거운 일이 가득할 거란 두근거리는 기대감을 채우도록 도움이 되었거든요

아이들이 씩씩하게 학교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더해준 그림책 <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였어요

학교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읽어보면 긍정적인 생각의 변화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 ㅣ 책이 좋아 3단계 24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7월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나면 상대가 인사를 받아주던 안 받아주던

먼저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건네려고 해요

그 모습을 봐온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누구를 만나도 인사를 하는데요

모두가 웃으면 인사를 나누지 않더라고요

고개를 푹 숙이며 조용한 경우도 있는데 아이가 의아한 듯 묻더라고요

'서로 인사를 나누면 기분이 좋던데 왜 피하는 걸까요?'라고 말이죠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를 읽으면서 태구의 모습과 마음이 이해가 간다던 아이였어요

책에서 그려진 배경을 보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나와요

복도식 아파트, 동네 편의점과 놀이터 등 익숙한 배경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읽을 수 있거든요

익숙한 배경과 친근한 일러스트가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책의 주인공 태구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웃을 향한 관심이 이야기에 그려지는데요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층간 소음 문제와 독거노인의 고독사에 관한 부분이었어요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생각할 거리와 깨달음을 주거든요

열두 살 소년 태구는 이웃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며 바라봐요

아랫집에서 발소리가 시끄럽다며 찾아와서 불편한 대화가 오갔어요

708호 아줌마가 태구의 집으로 올라왔던 날짜를 기록해 놓았던 수첩을 찾은 태구는

아줌마가 태구의 집으로 올라오는 이유를 추측하게 됩니다

집에 사람이 없는데도 아랫집 아줌마는 태구의 집을 찾아왔고,

아랫집 누나의 시험기간에 아줌마가 자주 찾아온다는 걸 추측한 태구는

어른들에게 말했더랬죠-

서로의 대화로 서로 배려하며 지낼 수 있는 문제였는데,

불편한 대화로 서로 마음 상하는 게 안타까웠다는 아이였어요

늦은 밤에 쿵쿵 뛰어다니는 윗집이지만,

우리도 기분 좋을 때 쿵쿵 발자국 소리가 커져서

아랫집에 소음이 될 수 있으니 이해하며 넘어가곤 하거든요

이웃에 대한 배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에피소드였던 것 같아요:)

무척 바쁘게 살고 계시는 810호 할아버지가 일주일 가까이 보이지 않자

이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된 태구는 어른들에게 이 상황을 알리는데요

어른들은 일을 만들지 말라며 태구의 말을 듣지 않았어요

할아버지 집 앞에 가면 끓인 지 오래된 된장찌개 냄새가 났는데,

찌래를 끓여 놓고 황급히 집을 나가서 안 들어오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지요

주말 아침, 주차장에는 119 구급차가 서 있었고

810호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할아버지가 외로웠을 것 같다며 마음이 아프다던 아이였어요

독거노인의 외로운 죽음은 가까이에서도 일어나고 있지요

혼자 사는 이들에게 작은 관심만 가져도 따뜻한 세상이 될 텐데 말이죠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노인 고독사, 여성의 경력 단절, 결손 가정 등의 사회 문제를

이야기를 통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망망망망 망했다

망망망망 망했다 ㅣ 따끈따끈 책방
백혜진 지음, 영민 그림 / 슈크림북 / 2023년 9월

책의 제목에서 '망했다'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아이가 떠올랐어요

사소한 일에도 작은 실수를 하게 되면 머리를 쥐어잡으며

망했다고 외치는 아이를 보면서 놀랐었거든요

언젠가부터 사용한 '망했다'라는 말이 습관이 되어서

별 일이 아님에도 계속 그 말을 사용하는 아이를 보며

긍정적인 언어 표현을 알려줘야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스스로 말의 중요성에 대한 깨달음을 느끼지 못하면

습관을 고치기가 힘들겠구나 싶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망망망망 망했다> 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바른 언어 습관, 긍정적 언어 습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라서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가 깨달음이 있었고

잘못된 언어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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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툭 내뱉는 말 '망했다'

주인공 동률이가 습관처럼 내뱉는 말이기도 했어요

늦잠 자서 정신없는데 삐죽 솟은 머리카락을 보며 망했다고 말하는 동률이었죠

좋지 않은 상황을 망했다고 말하며 표현하는 동률이를 보던 반려묘 또롱이가

하얀털을 빛내며 동률이의 언어습관을 고쳐주려고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친구와 짝꿍이 된 동률이는 '망했다'라는 말을 하려는데

엉뚱하게도 다른 말이 입 밖에 튀어나오더라고요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릴 때에도 짝꿍의 실수로 그림이 이상해졌을 때도

'망했다' 대신 '망아지, 망나니, 망치질' 등 생각지 않은 엉뚱한 말만 튀어나왔죠

'망했다'만큼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기 좋은 말이 없다고 생각했던 동률이었는데

자꾸 입 밖으로 다른 단어들이 쏟아져 나오니까 답답하기도 했었어요

이런 동률이의 생각이 변화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동률이 이생 최대 위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최고의 순간이 돼버린 거죠

이후에 동률이는 큰 깨달음을 얻게 돼요

망한 게 망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이죠:)

나의 잘못된 언어 습관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내가 어떤 말을 내뱉는지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습관처럼 말하던 '망했다'라고 말하려는 찰나 잠시 생각을 하며 입을 다물더라고요

나 자신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부정적인 말은 좋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요

긍정적인 말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모든 일이 기분 좋게 흘러가는 것 같다고 합니다

유쾌하게 읽으면서 이야기 속에서 큰 깨달음을 얻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