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 책이 좋아 3단계 24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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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나면 상대가 인사를 받아주던 안 받아주던

먼저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건네려고 해요

그 모습을 봐온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누구를 만나도 인사를 하는데요

모두가 웃으면 인사를 나누지 않더라고요

고개를 푹 숙이며 조용한 경우도 있는데 아이가 의아한 듯 묻더라고요

'서로 인사를 나누면 기분이 좋던데 왜 피하는 걸까요?'라고 말이죠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를 읽으면서 태구의 모습과 마음이 이해가 간다던 아이였어요

책에서 그려진 배경을 보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나와요

복도식 아파트, 동네 편의점과 놀이터 등 익숙한 배경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읽을 수 있거든요

익숙한 배경과 친근한 일러스트가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책의 주인공 태구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웃을 향한 관심이 이야기에 그려지는데요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층간 소음 문제와 독거노인의 고독사에 관한 부분이었어요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생각할 거리와 깨달음을 주거든요

열두 살 소년 태구는 이웃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며 바라봐요

아랫집에서 발소리가 시끄럽다며 찾아와서 불편한 대화가 오갔어요

708호 아줌마가 태구의 집으로 올라왔던 날짜를 기록해 놓았던 수첩을 찾은 태구는

아줌마가 태구의 집으로 올라오는 이유를 추측하게 됩니다

 

집에 사람이 없는데도 아랫집 아줌마는 태구의 집을 찾아왔고,

아랫집 누나의 시험기간에 아줌마가 자주 찾아온다는 걸 추측한 태구는

어른들에게 말했더랬죠-

서로의 대화로 서로 배려하며 지낼 수 있는 문제였는데,

불편한 대화로 서로 마음 상하는 게 안타까웠다는 아이였어요

늦은 밤에 쿵쿵 뛰어다니는 윗집이지만,

우리도 기분 좋을 때 쿵쿵 발자국 소리가 커져서

아랫집에 소음이 될 수 있으니 이해하며 넘어가곤 하거든요

이웃에 대한 배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에피소드였던 것 같아요:)

 





무척 바쁘게 살고 계시는 810호 할아버지가 일주일 가까이 보이지 않자

이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된 태구는 어른들에게 이 상황을 알리는데요

어른들은 일을 만들지 말라며 태구의 말을 듣지 않았어요

할아버지 집 앞에 가면 끓인 지 오래된 된장찌개 냄새가 났는데,

찌래를 끓여 놓고 황급히 집을 나가서 안 들어오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지요

주말 아침, 주차장에는 119 구급차가 서 있었고

810호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할아버지가 외로웠을 것 같다며 마음이 아프다던 아이였어요

독거노인의 외로운 죽음은 가까이에서도 일어나고 있지요

혼자 사는 이들에게 작은 관심만 가져도 따뜻한 세상이 될 텐데 말이죠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노인 고독사, 여성의 경력 단절, 결손 가정 등의 사회 문제를

이야기를 통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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