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시간과공간사 클래식 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손현주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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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자기만의 방>은 버지니아 울프가 뉴넘 대학과 거턴 대학에서 발표했던 두 강연문에 기초하고 있다. 그 당시 여성 문학가들 처해 있던 사회적 제약과 더불어 여성들이 경제적 독립과 물리적 공간의 확보가 창작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여성들이 일정한 수입과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면, 여성으로서 남성들이 득세하는 세상 가운데 자신들만의 예술 세계를 펼쳐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버지니아 울프의 목소리를 지금의 시대 가운데서도 여전히 그 힘을 유지하면서 여성들의 창작과 삶의 관계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든다.

 

여성이 소설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 방이 있어야 한다”(p.10)는 말은 매우 유명하다. 그만큼 그 당시의 여성으로서의 작가의 삶이라는 것이 고단하고 알아주지 않고, 시대의 벽에 그리고 남성들의 인식의 벽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성의 논란은 편견과 고유한 관점으로 인한 진실된 묘사가 어려웠다.



 

그 당시 여성이라는 넘기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존재 자체와 여성이 쓴 작품이라는 넘어서기 힘들고, 분리되지 않는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래서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자신의 사유 과정을 따라가면서 남성과 여성에게 주어진 환경의 차이를 대비시킨다. 그런 대비는 창작의 기회마저 온전히 주어지지 않는 사회적·경제적 구조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녀가 죽기 전에 사랑하는 남편에게 쓴 편지는 가슴이 먹먹하다. 결국 벽과 같은 현실의 부딪힘과 우울감이 누적이 불러온 그 길은 자신이 결코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자신을 짓누르게 되고 결국은 자살을 선택한다. 자살은 결코 옹호되거나 미화되어서는 안 된다.

 

여성으로서의 글쓰기와 삶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시대적 환경이나 의식의 흐름은 여성의 삶과 문학을 더욱 옥죄고 제한해 왔다. 그러한 조건 속에서도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만든 여성들도 많다. 그러나 제한된 환경은 창작의 발전을 가로막았고, 사회적 조건의 강력한 부침으로 더 현실을 어렵게 만들었다.

 

책을 읽을수록 시대의 문제와 특정 집단의 고민이 지금 이 시대 가운데 되살아난다. 울프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사실 당연한 것들임에도 그때나 지금이나 그 당연함이 당연함으로 인식되지 못함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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