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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리커버 에디션) - 세계 최고 멘토들의 인생 수업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9월
평점 :
*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책 제목이 처음부터 내 마음을 툭 건드린다.
서점에서 이 제목을 봤다면, 아마 ‘너나 잘하지! 나한테 왜 이래?’ 하고 혼잣말로 툭 내뱉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그 생각은 순식간에 180도 바뀐다.
처음 마주한 목차부터가 묘하게 시선을 붙든다.


‘52개의 주제.’ 왜 하필 52개일까?
한 해의 주마다 한 가지씩, 인생의 주제를 마주하라는 뜻일까.
‘들어가는 글’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을 여러 번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지혜를 얻는 때가 찾아올 것이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그럼 이 책을 몇 년은 곁에 두고 읽으라는 건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 어쩌면 그 말은, 한 번에 다 읽기보다 한 주에 한 주제씩 천천히 곱씹으라는 뜻이었을지도 모른다. 지난 삶을 돌아보고, 다가올 시간을 그려보며 말이다.
“나에 대한 완전한 결정권을 내가 가질 때 비로소 타인을 돕는 힘든 선택이 가능해진다.”
책 속 이야기처럼, 나 역시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늘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며,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했던 시간들.
이제부터라도 내 중심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
그런 마음이 자연스레 들었다.
몇 개의 주제를 읽고 나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남긴 짧은 글들이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뉴욕 아트 스쿨의 데비 밀먼 교수의 글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수 없는 이유를 합리화 하기 위해 수많은 변명을 찾아낸다. 그중 으뜸이 ‘바쁘다’다.”
‘바쁘다’는 말로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살지는 않았을까.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책 속 리더들이 전하는 지혜의 문장들이 송곳처럼 나의 단점을 찌르고 있었다.
인생의 절반을 지나온 지금, 이 책을 만난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선물처럼 느껴진다.
남은 절반은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차오른다.
‘왜 이제서야 이 책을 알게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지금이라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인생은 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다. 그리고 선택하지 않은 다른 하나를 오랫동안 돌보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