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기다릴게 - 한국 첫 우주인이 펼치는 다정한 호기심의 기록
이소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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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출간일부터 정말 궁금했다.

이제 와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가 사실 첫 번째 든 생각이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여성과학자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랐음에도

선망의 대상이 되기 보다 분노의 대상이 되었던 이소연 박사

그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했지만 정작 본인의 책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우주과학에 관심이 많은 지라

그의 모든 인터뷰와 뉴스기사를 찾아봤었고

본인 나름의 억울함이 있겠지만 대중이 등을 돌린 것에는 그 자신의 경솔한 발언과 행동이 제일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지금 와서?

그래서 저 의문 뒤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심채경 박사는 자신의 첫 책에서 이소연 박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여성과학자라는 이유만으로 그가 받았던 여러가지 모욕들

그 부분은 나도 공감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과 상관없이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 자신의 그 행동들이 있었다.

세 가지만 말하자면 한국과학계의 무능력함에 대한 발언,일본 방사능오염수 방출을 옹호하는 다큐멘터리에 출연,먹튀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었던 외국기업 취업 등

그 부분을 설명하는 것인가?

갑자기 기대와 그에 따른 궁금증이 일었다.

그래서 정말 읽고 싶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 사람의 이 책을 사는건 정말 하고 싶지 않아서...

도서관에 신청을 하고 기다리고

거의 매일같이 대여가 가능한지 찾아보고..

그러다 드디어 어제 빌렸다.

결과는,

위에 대한 설명을 기대하는 사람은

나처럼 빌려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여성과학자로서의 어려움

우리나라 과학기술원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인지, 아직 얼마나 구태의연한지

그래서 본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전 인터뷰에서도 징징댔던 내용들

그걸 좀 더 흥미진진하게 서술하는 정도라고밖에 안 그려진다.

모든 챕터가 과학책 좀 읽는 사람이라면 한번씩 봤을 법한 내용들.

하지만 과학책을 본 적이 별로 없고

과학 잘 모르는데 우리나라 과학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싶은 사람은 재미있게 읽을 듯 하다.

가독성 좋은,

교양과학 20%, 개인 에세이 80% 정도의 과학책

사실 이 정도 비율이면 과알못이거나 문과사람들이 딱 좋게 읽을 수 있는 비율인 듯 하다.

이 책으로 이소연 박사에 대한 나의 생각은 1도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또 궁금하다

이제와서? 지금? 왜?

아.. 누가 답 좀 해줬으면...

이 정도 책은 그냥 좀 전자책으로만 내면 안 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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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 진저리 난 사람들이 보는 책 - '나는 솔로' 탈출을 위한 데이팅 앱 사용 설명서
유연 지음 / 북스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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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서평단을 신청하면서 정말 마지막 클릭을 할 때 까지 계속 의문이 들었다.

진짜? 이걸 읽겠다고?

사실 난 소개팅에 진저리가 난 사람이 아니다.

뭘 해봤어야 진저리가 나지.

지난 10년간의 나의 일상은 정말 일일일 이었다.

투잡러를 넘어  ㅜ잡러의 삶을 사는 사람으로서

연애는 커녕 인간관계와 사회관계도 겨우 겨우 하는데 소개팅이 웬말이란 말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궁금했다.

일단, 소개팅을 적극적으로 해 본 요즘 2,30대(일명 연애,결혼적령기라고 불리는 나잇대)의 생각이 궁금했다. 물론 작가 한명의 생각이 모두의 생각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소개팅 앱이라는, 나랑은 은하 끝만큼이나 먼 앱을 이용해서 사람을 만난다는 이 흔하디 흔하지만 나에게는 새롭기 그지없는 일들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또 나의 치트키

도서의 분야는 다양할 수록 좋다

라는, 4층 북카페를 위한다는 핑계가 있었다.

책을 받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와 이 사람 이제까지 책 안 쓰고 어떻게 살았나 싶다

글을 재밌고 유쾌하게 쓸 줄 알단.

미원할 수 없는 '못됨'을 가지고 있는 듯한 저자의 매력도 한 몫 한다.

그렇게 한번 슥 읽고 신간 책장에 싹 꽂아놓은 책

이 책은 재밌고, 잘 읽히고

그리고 이 책의 진짜 대상독자라면 정보도 꽤 쏠쏠하게 제공한다.

당신이 이 책에서 뭔가 정보를 얻고 1:1 레슨처럼 따라서 해 본다면 절대 한번에 슥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게 다르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여러가지 팁들이 모두에게 유용하지는 않을 듯 하다.

그래도

일단, 연애를 하고 싶거나 결혼을 하고 싶은데 사람을 만나는게 어렵고 소개팅에 정말 진저리가 난 사람이라면 요즘의 이 발달된 문명을 제대로 활용해서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짝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는가. 그 때 이 책으로 한번 슥 공부하고 가면 나중에 이불킥하는 실수는 피할 수 있을 듯 하다.

나에게는 정말 '신인류의 사랑'을 보는 느낌의 책

재밌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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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크루시블
제임스 롤린스 지음, 황성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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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자책으로 읽은 장르소설이다.

장르소설의 가장 큰 장점

글을 따라 스르륵 읽다보면 시간 순삭과 함께 책 한권이 뚝딱 끝난다는 점

그 부분에 정말 충실한 소설이다.

정부 고위 간부가 퇴근해서 집에 와 보니 자신의 아내가 공격을 당해서 혼수상태에 빠져 있고 자녀들은 실종되어 있다.

이 배후에 천재 과학자와 그녀가 창조해 낸 AI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

주인공과 그 동료는 가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낸다는

어느 첩보물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계속된다.

하지만 지겹지 않고 재밌게 읽었다.

종이책으로 보니 500페이지가 넘는 내용인데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 해 있다.

장르소설의 장점을 100프로 만족시키는 책이다.

휴일에 영화 대신 선택해도 좋을 듯 하다.


아쉬운 점도 좀 있다.

저자의 특이한 이력(수의사->작가) 때문에 그런것도 있겠찌만 이런 소설들이 은근 배경지식의 범위가 방대하다.

이 책도 시작부터 갈리시아 지방 속담부터 아서 C. 클라크까지 인용의 범위부터가 그렇다.

거기다 그것을 배치하는 위치도 애매래거 서문에 이은 참고사항인지 소설의 시작인지 긴가민가하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이러다 보니 나만 그런건지 끝까지 좀 난해하고 혼잡한 느낌이다.

헷갈려하면서도 독자가 이야기에 빨려들어가서 재밌게 읽히는 소설은 꽤 많다.

이야기의 범위가 넓고 시간차가 크더라도 그것을 중심을 잡아 서술하는 것이 작가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다.

다른 작품은 어떤지 한번 찾아보고 싶은 작가의 책이다.

요즘 같이 하루하루  AI라는 말을 듣지 않고 지내기 어려운 요즘에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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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도넛문고 3
민경혜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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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을 정말 좋아한다.

생긴거와 외모에 맞지 않게 귀여운거 진짜 좋아라하고 푸릇푸릇한 이야기 좋아하는 1인답게

이번에도 제목부터 표지까지

나 청소년 소설이라고 말하는 작품을 선택했다.

요즘은 정말 타임루프물이 대세인건지 그 경향이 강하다.

물론 이 소설의 주인공은 꿈을 통해서만 현재와 과거를 왔다갔다 하지만.

소설적 장치와 그에 대한 개연성은 좀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 부분을 다른 묵직한 메세지들로 메꾼다.

현대사회에서 가족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꼭 혈연으로만 맺어져 있어야 가족이라고 하는 것인지

모성과 부성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다 똑같은 크기로, 본능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인지

그에 대한 답을 이렇다하게 주지는 않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가족이라는 것 친구라는 것이

예전에 우리가 드라마나 책을 보면서, 학교에서 배우면서 익혀오던대로 그렇게 단순하게 한가지로만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작가가 이 부분에 나름 많은 정성을 쏟아 이야기를 만들고 전개 해 간것이 아닐까한다.


사족 아닌 사족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더 얻게 된 깨달음 비슷한? 것이 있다.

역사에 대한 인식이 좀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또 아닌가 싶기도 한 요즘이었다. 

근데 세대차이였다.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스즈메의 문단속의 인기는 나에게 정말 큰 충격이었다.

관동대학살이야기를 쏙 뺀 본인들을 피해자로 만든 관동대지진 이야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같이 슬퍼한다는 게 나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 대한 인식이 이제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지금의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공감하고 분노하는 부분이 우리세대와 많이 다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었다. 이것도 덤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잘 읽히는 짧다면 짧은 이야기 속에 꽤 묵직한 메세지를 전하는 성장소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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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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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대한 호불호가 책 선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

그러면 그냥 불호인 작가의 작품은 안 읽으면 되는데

작가라는 사람은 싫은데 그의 책은 또 괜찮은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가 참... 난해하다ㅠㅜ

이번책이 그렇다

서민이라는 사람에게는 불호가 강한 반면 그의 책들은 사실, 괜찮은 편이라서

이번에도 고민을 하다가 읽기 시작한 책

내가 읽은 그의 책들은 본인의 전공에 관한 책이 주였는데

이번에는 완전 인문학 쪽으로 집필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작보다는 본인의 정치적 신념이나 생각을 나타내는 부분이 많고, 그 부분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 또한 많아서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다.

하지만

책은 재밌다.

고전에 대한 교과서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새로운 해석들도 재밌고 잘 읽힌다

이 책 읽고 고전을 사들이고 안 읽을 내 친구 몇명과

이 책 읽고 그 고전들을 다 읽었다고 생각할 학생들이 떠오른다

중간은 없는지

나랑 같이 고전 읽을 사람 있으면 좋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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