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부러지는 성격에 적도 많고 친구도 많은 시선
그의 삶 뒤에 남겨진 사람들이야기이다.
제목부터 언어의 유희라고 해야 할지 복선이라고 해야할지
나 글 좀 잘 씀
꽤 감각 있음
이라고 말하는 듯한 글을 써내는 정세랑 작가의 장편소설집이다.
이 작가 진짜 글 잘 쓴다.
읽어 본 책 중에 재미없다고 느낀 작품이 하나도 없다.
그 재미 안에 이렇게 많은 것들을 녹여내는 능력은
그 인생의 경험이 풍부한 것인지
사람들의 인생의 경험에서 온 여러가지 그 말로 못 할 것들을
말로, 글로 풀어내는 재주인건지
나로써는 알 길이 없다.
이렇게 본인이 하는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을 볼 때면 항상 부러움의 탈을 쓴 질투가 올라온다.
특히나 그 일이 작가일 때는 더 한 듯 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의 대가를 치루고 있겠지만
그 과정을 알 길이 없으니
그 지난한 과정 끝에 작가가 해 낸 엄청나게 잘 해낸 작품만 보게 되는 것이다.
소설은 주인공 이라고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는 인물 심시선 여사의 죽음 후에 시작된다.
생전에 그녀의 글과 함께 한 꼭지가 시작되고 남아있는 사람의 이야기와 얽히고 섥히며 점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그물에 이어 건물이 되어가는 느낌의 소설이다.
마지막 장을 향해야 완성되는 느낌의 소설이다.
각자 각자 자신의 어려움을, 삶을 보듬어 가는 방법을 정말 가독력 좋은 글로 잘 묘사 해 낸다.
이렇다 할 큰 사건은 없는데 다음장을 보고 싶어 페이지를 오래 잡고 있는 나의 완독력에 짜증이 나는 책이었다.
빌려 읽었지만 책장에 두고 다시 꺼내 보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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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굉장히, 정말 잙 읽히는 장르소설
ㅎㅎ
표지가 굉장히 알록달록 말랑말랑한데
제목부터 살인자라는 말이 들어가니 그 알록달록함마저 약간의 섬뜩함을 풍긴다.
책은 단편소설집이다.
당연히 장편일 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해서 호흡이 굉장히 짧다라며 놀라는 중에 이야기가 끝나는 사고?를 겪고 다시 목차를 보니 단편소설집이었다.
장편소설이라는 단어가 없으면 단편소설집인건지..
읽는 속도조절을 못 해서 허무하게 끝난 첫번째 소설 살인자의 쇼핑목록
귀신님들과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 피하고 싶은 나로서는 더 피하고 싶지만 끝이 궁금해서 빨려들 듯 읽은 두번째 소설 데우스 엑스 마키나
고양이와 인간의 치사하지만 또 어찌보면 롱런일 수 밖에 없어 안심도 되는 계약관계를 이야기 하는
덤덤한 식사
어디서 한번쯤 들어봄직한 흔한 소재를 잘 비틀어 흔하지 않게 이야기 해 내는 작가의 능력을 발휘하는 현대판 전설의 고향 같은
러닝 패밀리
SF와 고어 물이 만난 듯 한 살짝은 답답한 듯 또 그러면서 뭉근하게 희망을 담은
용서
어려서 순수하고 순진하지만 그렇게에 또 더욱 더 잔인 해지는, 우리가 한번씩 겪었던 그 반짝반짝하면서도 어둡던 순간의 마음들을 쏙쏙 잡아내서 글로 옮겨놓은
어느날 개들이

모두 정말 가독력과 흡입력이 뛰어나다
단지,
약간 막장드라마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휘몰아쳐가는 사건들에 의식을 맡기고 읽다보면 시간은 휘리릭이지만 뭔가 석연찮은 느낌적인 느낌
그 이상은 나의 표현력의 한계 관계로ㅜ

잘 읽히는 스릴러물을 찾고 있다면 완전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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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지능
이지윤.하상원 지음 / 너와숲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투자지능

지능이라는 말이 붙으면 보통은 타고나는 지적 능력을 이야기하는데

여기서 투자지능이라고 했으니

투자를 하는 지적능력을 이야기는 하는 듯 한데..

책은 요즘 나오는 투자안내서는 아니다.

어디다가, 어떻게 투자를 해야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이 책은


투자를 해야하는지

투자라는 게 어떤 것인지를 최근 시대를 이끄는, 경제활동을 하는

현대인들의 케이스로 알려준다.

원 방송을 보지 않은 나로서

책 전체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잘 읽힌다는 느낌이 들었다.

설명도 지루하지 않고 단편식으로 여러가지 일화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도 정말 좋은 점이다.

단지,

그렇게 잘 읽히게 구성하다 보니

내용이 좀 단편적이다.

TV 방송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들게 만든다는 점에서 약간 방송 프로그램 예고편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서 그 부분이 좀 아쉽다.

대신 투자라는 단어가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모든 사람들이 그 시작으로 편하게 읽었을 때

그 편함에 비해 얻게 되는 지식의 결은 정말 높은

가성비가 정말 높은 경제공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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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공감 - 정신건강을 돌보는 이의 속 깊은 사람 탐구
김병수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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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라는 이름 자체는 참 쉽지않다.

일단 정서적 거리가 너무 멀다.

보통 사람들이 제일 가기 싫어하는 병원이 치과라는데

치과는 정말 가기 싫은 곳이지만 그래도 정신의학과 만큼 멀게 느껴지는 병원이 아닌 걸 보면 

'정신과' 라는 곳은 확실히 쉽지는 않은 곳이다.

나도 이 곳을 가볼까 생각 한 적이 몇 번 있다.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느끼는 집착

친하고 좋은 사람들이라고 느껴지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가끔씩 느껴지는 외로움과 공허함

나만 노력에 비해 항상 손해를 보는 듯한 자격지심, 열등감.

이들을 좀 해결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여러번 찾아가려고 했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고

항상 최후의 보루로만 남겨두었던 곳

그런데 사실

내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둔 정신의학과는

실제의 병원이 아니었다.

TV드라마나 영화에서 간간히 보는 모습이 다였다.

시간당 돈을 받으며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상담 해 주는 곳.

그러다가..

예전에 알고 지낸 지인이 몇년간 극심한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겹쳐 정신과치료를 받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알게 된 우리 주변 정신과의 실체?는 내가 그나마 멀게나마 최후의 보루로 둘 곳이 전혀 못 되었다.

우리가 내과, 소아과에 가서 하듯 짧은 진료시간 동안 증상을 말하고 그에 대해 기계적인 답변과 약물처방이 다라는 것...

물론 어쩌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였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 알려준 이의 증상이 극심했다는 것과 10여군데의 지역의 유명한 정신과를 수소문 해 다녔다는 것으로 보아 이런 곳이 적지는 않은 듯 하다.

그런면에서

이 책 속의 병원은 내가 진짜 한 번 가보고 싶은 정신의학과이다.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 해 주는 의사가 기다리는 곳.

그 병원에 가볼 수는 없지만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대신 이 책이 아쉬운 대로? 많은 위로와 희망이 되지 않을까한다.

한사람 한사람 다 다르지만 또 약속이나 한 듯이 나의 고민과 같은 부분을 공유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그것을 풀어내는 저자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이 느껴져서 그 부분이 울컥하게 된 적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신과는 의사의 지식이나 경험만큼이나 그의 성정도 어쩔 수 없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계속 하게 됐다. 아무리 기본 대응 규칙과 프로토콜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 앞에 있는 환자의 말을 듣고 그에 공감하거나, 최소한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는 의사의 성정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미에서 꼭 가고 싶은 병원을 미리보기하는 느낌으로 잘 읽었다.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집어서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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