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부러지는 성격에 적도 많고 친구도 많은 시선
그의 삶 뒤에 남겨진 사람들이야기이다.
제목부터 언어의 유희라고 해야 할지 복선이라고 해야할지
나 글 좀 잘 씀
꽤 감각 있음
이라고 말하는 듯한 글을 써내는 정세랑 작가의 장편소설집이다.
이 작가 진짜 글 잘 쓴다.
읽어 본 책 중에 재미없다고 느낀 작품이 하나도 없다.
그 재미 안에 이렇게 많은 것들을 녹여내는 능력은
그 인생의 경험이 풍부한 것인지
사람들의 인생의 경험에서 온 여러가지 그 말로 못 할 것들을
말로, 글로 풀어내는 재주인건지
나로써는 알 길이 없다.
이렇게 본인이 하는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을 볼 때면 항상 부러움의 탈을 쓴 질투가 올라온다.
특히나 그 일이 작가일 때는 더 한 듯 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의 대가를 치루고 있겠지만
그 과정을 알 길이 없으니
그 지난한 과정 끝에 작가가 해 낸 엄청나게 잘 해낸 작품만 보게 되는 것이다.
소설은 주인공 이라고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는 인물 심시선 여사의 죽음 후에 시작된다.
생전에 그녀의 글과 함께 한 꼭지가 시작되고 남아있는 사람의 이야기와 얽히고 섥히며 점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그물에 이어 건물이 되어가는 느낌의 소설이다.
마지막 장을 향해야 완성되는 느낌의 소설이다.
각자 각자 자신의 어려움을, 삶을 보듬어 가는 방법을 정말 가독력 좋은 글로 잘 묘사 해 낸다.
이렇다 할 큰 사건은 없는데 다음장을 보고 싶어 페이지를 오래 잡고 있는 나의 완독력에 짜증이 나는 책이었다.
빌려 읽었지만 책장에 두고 다시 꺼내 보고 싶은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