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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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삶과 예술사가 어우러진 미술 에세이

다산북스 6월의 책이다.

두개의 책이 있었는데

선택장애 있는 둘째와 바쁜 셋째를 위해

단호함을 자랑하는 언니가 선택 해 준 책이다. ㅎㅎ

그림을 잘 모르지만 잘 알고싶어하는 1인인 내가 너무나 반갑게 맞은 책.

저자는 명화 복원을 전공하고 현재는 문화해설사까지 하고 있는 완전 그림 전문가이다.

그녀가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서 외로움과 행복을 함께 느끼며 누볐던 이탈리아의 꿈같은 장소들에 에피소드와

르네상스를 아우르는 화가들의 삶, 또 그들의 명화들에 대한 이야기가 13 챕터에 걸쳐서 작가 특유의 우아한 필체로 그려진다.

많이 봐 왔지만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그림들에 대한 세세한 분석이 눈에 띄는 책이다.

역사를 잘 모르고

그림은 더 모르는 내가 새로이 알게 되고 그래서 같은 그림도 더 새로이 보게 되는 즐거움이 쏠쏠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작가의 이탈리아라는 마법같은 곳에서의 생활이 글 곳곳에 묻어나서

이탈리아라는 곳에 꼭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절실하게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여행책이 아닌데 여행을 부르는 책이 되는 미술책.

정말 유명한 그림부터 내가 처음보는 데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들까지

그리고 그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작가 본인의 이야기와 엮어내는 글솜씨까지 두루 갖춘 책이다.

단지 그림에 대한 해석이 너무 한쪽으로 몰라아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약간 거부감이 들었는데 그거야 뭐, 내가 그림을 워낙 몰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소장가치 완전 충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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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쓸모 - 보통 사람들도 이해하는 새로운 미래의 언어, 증보개정판 쓸모 시리즈 2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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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수학, 과학을 가르치는 시간이 벌써 20년째다

공부하기 싫어서

숙제하기 싫어서

칭얼댈 때 제일 많이 물어보는 질문

쌤 이거 배워서 나중에 어디다 써먹어요?

그럴 때 마다 유치하고 집요한 성격의 나는

이렇데 되받아친다.

그럼 니가 지금 까지 모은 그 포카는 어디다 쓰는데? 니가 잡은 저글링은?

니가 모은 그 수 많은 게임 머니는? 그건 어디다 쓸거니?

그럼 보통 열에 아홉은 할 말 많은 얼굴로 잠자코 다시 문제를 푼다.

하지만 그 이유는 그들이 내 설명에 수긍해서가 아니다

단지 이 속 좁은 선생님고 언쟁을 해 봤자 본인들이 받게 되는 건 또다른 숙제 폭탄이라는 걸 알기에 더이상 일을 키우지 않겠다는 경험에서 온 지혜인 것이다.

이렇게 유치한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뭘까?

그렇다. 나도 이 들에게 지금 배우는 수열이, 미적분이 그들의 생활에 어떻게 먹을것을,입을것을

잘 곳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건물을 지을 때도

하다못해 콘서트 티켓을 끊을 때도 생활 곳곳에 수학의 원리가 존재하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 과정에는 정말 수많이 원리들이 숨어있기에 자세히 설명하려다 보면 오히려 더 수하과 멀어지는 역효과가 나는 것을 아는 나는 이제 그조차 시도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나의 강의생활에 이제 한 줄기 빛이 비친다.

적어도 나의 학생들이 재밌게 들어먹을 여러가지 예들이 이 책에 넘쳐난다.

중간 중간 고등수학을 약간 또는 많이 벗어나는 듯한 내용들이 나오긴 하지만

말 그대로 우리 주변에서

내 생활 속에서

미적분이 어떻게 내 병을 진단하는 것을 도와주고

내가 돈을 벌게 해 주고

사람을 만나고 찾게 해 주는

그 많은 기술들에 미적분이 어떻게 녹아들어가는지를 두루뭉실하게가 아니라 딱딱 집어 설명 해 준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3분 정도 안의 이야기로...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수학을 잘 하고 싶은 사람들도 이 책으로 먼저 수학과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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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 하버드 심리학자와 소아정신건강전문의가 밝혀낸 불화에 대한 혁명적 통찰
에드 트로닉.클로디아 M. 골드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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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불안

마음속에 너무나 흔하게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한다.

너무나 흔하게 느끼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꽤 많은 노력을 한다.

많은 심리서들이 관계의 불안을 이겨내는 방법보다는

그 불안을 아예 느끼지 않을 수 있는 훈련? 방법들을 알려준다.

이 책은 그 반대편에서 서 있는 듯 하다.

관계의 불안을 피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온전히 느끼고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하는 여러가지 증거들을 제시한다.

책은 저자 중 한명의 케이스 중 하나에 대한 예화로 시작한다.

이 일화의 이야기는 사실 감동적이지만

너무나 뻔한 결론에 이른다.

진정한 심리치료는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고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이야기

심리학서를 두세권 정도만 읽어봤다면 모를 수 없는

뻔한 결론...

그래서 사실 좀 의아하게 책읽기를 시작했다.

책의 전체적인 일화들과 그 결론은 사실 새로운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각도가 미세하게 새롭다.

나의 이 심각하게 나쁜 필력으로 딱 집어 말할 수 없는데

뻔한 듯한 이야기를 하는데 조금씩 조금씩 새롭다.

관계에서 생기는 불안을 피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는 내용을 본인이 환자들과, 또는 생활속에서 겪은 일화들로 설명한다.

전체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익히고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진부하다라는 평을 할 수는 없지만

내가 기대를 가졌던,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작을 가질 수 있겠지

라는 부분을 다루는 책은 아닌 듯 하다.

그래도 정말 좋은 책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하니

다음달 책모임에 적극 추천해서 함께 읽어봤으면 좋겠다 싶은 책이다.








책소개


일명 무표정 실험으로 아기, 인간,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믿음을 뿌리부터 바꾸어놓은 하버드대학 심리학자 에드 트로닉과 소아정신건강전문의 클로디아 M. 골드가 함께 쓴 『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가 출간되었다. 두 저자는 인간관계에 대한 지난 50년간의 심리 실험 및 과학적 연구를 집대성해, 관계의 불안과 불화는 건강한 것일 뿐 아니라 성장과 변화에 필수적이라는 명제를 제시한다. 2020년 미국에서 첫 출간된 이 책은 베셀 반 데어 콜크, 대니얼 시걸, 존 가트먼, 셰리 터클 등 세계적인 정신의학자들과 심리학자들로부터 비범하고도 아름다운 심리학의 현대적 고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갈등 없고 무탈한 인간관계가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부모, 자녀, 형제, 파트너, 친구, 동료 등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어긋나면 막막하고 무기력한 상태가 되어 단절된 관계를 뒤로하고 ‘안전한 혼자’를 무릅쓴다. 다시 연결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여러 조언과 다독임은 이러한 고립된 상태를 내버려두게 부추겨 그대로 굳히기도 한다. 하지만 무표정 실험을 토대로 진행된 연구들은 다른 방향의 주장을 제시한다. 인간은 갈등과 불일치를 겪고 복구와 회복을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만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으며, 이러한 순간들이 쌓여야만 단단한 자기감각과 인간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다는 것. 두 저자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쌓아나간 깨달음을 토대로 불화와 갈등, 오해와 불확실성을 껴안는 인간의 잠재력과 타인과 관계 맺는 놀라운 능력을 신선하고 독창적으로 펼쳐나간다.

이 책은 간명한 심리적 충고나 조언이 담긴 심리 계발서이기를 거부한다. 두 저자는 개개인의 경험이 지닌 복잡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반적인 충고를 건네면 오히려 성장과 발달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들은 책 전체에 걸쳐 결정적인 불일치-복구(회복) 사례와 과학적 증거들을 독자 눈에 맞춤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분석해, 우리로 하여금 엉클어지고 가지각색의 인간관계를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런 수많은 임상 사례들과 연구 결과가 한데 모여, 이 책은 친밀한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도망치고만 싶고 불화를 통제할 수 없을 때 관계를 당장 끊어내야 한다고 믿는 이들에게 자신과 타인, 세상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중요한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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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 니체와 함께하는 철학 산책
장석주 지음 / 문학세계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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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는 전부가 아닐까 한다.

니체라면 항상 그의 불온하고 불행했던 삶에 대한 느낌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삶에 대한 사랑도 그만큼 컸지 않았나 싶어서 항상 궁금한 점이 많았다.

이 책은 니체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평생 그의 삶과 그가 탐구한 철학을 연구한

니체 바라기 작가의 에세이 같은 평전, 평전 같은 에세이다.

니체의 철학이란 게 무엇인지,

그의 삶이 어땠는지,

작가가 니체라는 인간과 그의 철학에 이렇게 빠지게 된 이유와 과정을

꽤 재미있게, 잘 읽히는 필체로 엮어냈다.

잘 읽힌다는 게 포인트 되는 듯 하다.

철학책은 잘 읽힐 수 없지 않나? 검은것은 글씨요 흰것은 종이까지는 아니지만

읽었던 한 줄을 곱씹어 보고 페이지를 되돌아가며 생각하고

그렇게 천천히 읽어내야 하는 것이 철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철학책이라기 보다는 철학 입문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평생 무언가 하나를 연구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 정도로 그 무언가를 설명 해 낼 수 있게 된다면,

그럼 그 하나만으로라도 완전 보람이 있지 않을까 싶게

깊은 이해와 공감에서 써낸 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니체라는 철학자와 그의 저작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싶은데

그 진중함과 어려움에 겁이 난다면

이 책을 시작으로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나의 다음 책이 짜라투스트라가 될 것 이기에

당신도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완전 추천하는 책이다.



책소개

철학은 어떻게 우리를 흔드는가,
니체는 왜 내 삶을 흔드는가?


장석주 작가가 읽은 최초의 철학책이자 최고의 철학책인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 니체 철학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방식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니체는 철학자를 넘어선 철학자다. 우리는 그를 무어라고 불러야 하는가? 그는 문명 치료사, 의사이자 환자, 사유의 무정부주의자, 철학의 테러리스트, 서양의 붓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니체는 현대 철학의 실험실이다. 니체는 하나의 경계선이다. 현대의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경계선. 니체는 제 실험실에서 철학의 특이점들, 반시대적 통찰들, 이전에 없던 무수히 많은 철학의 새로운 개념을 창안한다. 그것을 무어라고 불러야 좋을까? 그것을 서양의 불성(佛性)이라도 불러도 좋은가? 니체는 인도가 낳은 붓다에 필적하는 서양의 붓다가 되려는 기획을 최초로 세웠던 철학자가 아닌가?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는 니체 철학의 정수를 맛보려는 사람을 위해 쓴 게 아니다. 니체를 철학의 체계 안에서 진지하게 이해하려는 사람은 부디 다른 책을 찾아 읽기를 권한다. 이미 많은 것을 가진 자, 성공을 거머쥐고 우쭐한 자, 스스로 영웅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에게 이 책은 줄 게 없다. 이 책은 겨우 철학의 가난을 보여 줄 뿐이다. 세계와 불화하는 자들, 살아 있음의 불편함을 야윈 정신으로 버티는 자들, 승리보다 패배하는 자유를 더 옹호하는 자들, 주류에서 세계의 변방으로 내쳐진 채로 길고양이처럼 하염없이 떠도는 자들, 세계에 대한 환멸로 괴로워하며 사막의 별 아래서 잠을 이루는 자들을 위해 쓰였다. 이 책은 단순한 삶의 해결책이 아니라 자신만의 살아가는 지혜를 찾고자 하는 이에게 권하는 책이다. 니체의 말과 생각을 시인의 눈으로 관통하며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한다. 오직 세계와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낙담하는 자들, 하지만 여전히 삶에 대한 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자에게 이 책이 한 움큼의 위로와 용기, 꿈의 작은 조각을 건네주기를 바랄 뿐이다. 자, 이제 니체와 함께 철학의 숲으로 산책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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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뇌과학 -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가
리사 제노바 지음, 윤승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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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신청한 책이 왔다는 메세지가 올 때마다

큰 반가움과 약간의 아쉬움이 함께 한다.

새 책을 만난다는 반가움과

내 책이 아니라는 아쉬움

소비를 줄이는 것도 환경보호의 일환이기에

올해 새로 사는 것은 모두 최소화하고 있어서

새 책도 어쩔 수 없이 안 사고 있는데

이에 따른 후유증이 크다(짜증폭발)

어쨌든 그 어려움을 달래줄 신간이 내 손이 들어왔기에

휴일이겠다 싶어 아침수업 마치고 바로 카페 향해 읽었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2층에 위치한 카페에 빈 자리가 없다

겨우 한자리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갑자기 차고 넘치게 쏟아지기 시작한 뇌과학 책들

사실 이제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리고 예상대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별로였느냐 그건 절대 아니다

내용을 전달하는 능력은

본인을 과학자가 아닌 작가로 언급하는 자부심에 걸맞게

어느 책보다 뛰어나다

기억을 잘 하는 방법과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방법

망각하고 잊어버리는 능력을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방법

일상에서 활용하고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소설가답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일화와 개인의 경험을 적절히 잘 전달한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아재개그도 정말 좋았다ㅎㅎ

올해 딱 한권의 뇌과학책만 읽고싶다면 이 책을 권하겠다.

잘 읽히고 쉽고 제일 중요한,

얇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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