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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 하버드 심리학자와 소아정신건강전문의가 밝혀낸 불화에 대한 혁명적 통찰
에드 트로닉.클로디아 M. 골드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5월
평점 :
관계의 불안
마음속에 너무나 흔하게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한다.
너무나 흔하게 느끼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꽤 많은 노력을 한다.
많은 심리서들이 관계의 불안을 이겨내는 방법보다는
그 불안을 아예 느끼지 않을 수 있는 훈련? 방법들을 알려준다.
이 책은 그 반대편에서 서 있는 듯 하다.
관계의 불안을 피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온전히 느끼고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하는 여러가지 증거들을 제시한다.
책은 저자 중 한명의 케이스 중 하나에 대한 예화로 시작한다.
이 일화의 이야기는 사실 감동적이지만
너무나 뻔한 결론에 이른다.
진정한 심리치료는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고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이야기
심리학서를 두세권 정도만 읽어봤다면 모를 수 없는
뻔한 결론...
그래서 사실 좀 의아하게 책읽기를 시작했다.
책의 전체적인 일화들과 그 결론은 사실 새로운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각도가 미세하게 새롭다.
나의 이 심각하게 나쁜 필력으로 딱 집어 말할 수 없는데
뻔한 듯한 이야기를 하는데 조금씩 조금씩 새롭다.
관계에서 생기는 불안을 피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는 내용을 본인이 환자들과, 또는 생활속에서 겪은 일화들로 설명한다.
전체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익히고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진부하다라는 평을 할 수는 없지만
내가 기대를 가졌던,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작을 가질 수 있겠지
라는 부분을 다루는 책은 아닌 듯 하다.
그래도 정말 좋은 책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하니
다음달 책모임에 적극 추천해서 함께 읽어봤으면 좋겠다 싶은 책이다.
책소개
일명 무표정 실험으로 아기, 인간,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믿음을 뿌리부터 바꾸어놓은 하버드대학 심리학자 에드 트로닉과 소아정신건강전문의 클로디아 M. 골드가 함께 쓴 『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가 출간되었다. 두 저자는 인간관계에 대한 지난 50년간의 심리 실험 및 과학적 연구를 집대성해, 관계의 불안과 불화는 건강한 것일 뿐 아니라 성장과 변화에 필수적이라는 명제를 제시한다. 2020년 미국에서 첫 출간된 이 책은 베셀 반 데어 콜크, 대니얼 시걸, 존 가트먼, 셰리 터클 등 세계적인 정신의학자들과 심리학자들로부터 비범하고도 아름다운 심리학의 현대적 고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갈등 없고 무탈한 인간관계가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부모, 자녀, 형제, 파트너, 친구, 동료 등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어긋나면 막막하고 무기력한 상태가 되어 단절된 관계를 뒤로하고 ‘안전한 혼자’를 무릅쓴다. 다시 연결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여러 조언과 다독임은 이러한 고립된 상태를 내버려두게 부추겨 그대로 굳히기도 한다. 하지만 무표정 실험을 토대로 진행된 연구들은 다른 방향의 주장을 제시한다. 인간은 갈등과 불일치를 겪고 복구와 회복을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만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으며, 이러한 순간들이 쌓여야만 단단한 자기감각과 인간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다는 것. 두 저자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쌓아나간 깨달음을 토대로 불화와 갈등, 오해와 불확실성을 껴안는 인간의 잠재력과 타인과 관계 맺는 놀라운 능력을 신선하고 독창적으로 펼쳐나간다.
이 책은 간명한 심리적 충고나 조언이 담긴 심리 계발서이기를 거부한다. 두 저자는 개개인의 경험이 지닌 복잡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반적인 충고를 건네면 오히려 성장과 발달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들은 책 전체에 걸쳐 결정적인 불일치-복구(회복) 사례와 과학적 증거들을 독자 눈에 맞춤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분석해, 우리로 하여금 엉클어지고 가지각색의 인간관계를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런 수많은 임상 사례들과 연구 결과가 한데 모여, 이 책은 친밀한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도망치고만 싶고 불화를 통제할 수 없을 때 관계를 당장 끊어내야 한다고 믿는 이들에게 자신과 타인, 세상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중요한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