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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도시 - 세상 모든 사랑은 실루엣이 없다
신경진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7월
평점 :
<<슬롯>> 이후 7년 만의 신작.
7년 동안 이렇게 성장할 수 있다니.. 부럽고 멋지다.
책 고를 때 작가와 출판사를 많~~이 따지는 나
거기다 원래 책 내용의 가치를 잘 못 따지는 주체성 없는 나이기에 국내외 문학상 작품들은 꼭 찾아서 보는 편이다.
새로운 문학상이 생기고 없어지고 하는 와중에 내가 1회부터 모든 작품을 찾아볼 수 있게 되어 더욱 애착이 생겼던 문학상, 세계문학상
재작년까지는 해마다 계속 작품이 선정되었던 거 같은데 2020년 이후로 챙기지를 못 했다.
그러던 중에 이번에 3회였던가, 정확히 회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 문학상이 만들어지고 얼마 안 되었을 때 대상에 선정되었던, 그 때 당시는 신예작가였던 신경진 작가의 새 작품이 나와서 너무나 반가웠다.
사실 처음에 이 작가가 슬롯의 작가라는 것도 모르고 제목에 반해서 읽게 되었었다.
거기다 작가의 글의 분위기가 너무나 많이 바껴서 사실 거의 마지막까지
내가 이런 글을 어디서 봤었지? 신예작가라서 자신의 글 분위기가 안 정해졌나 라는 의문을 계속 가지면서 읽었다.
그러다 책을 덮고 작가에 대해 알아보던 중 슬롯의 극 작가였다는 것을 알게되고 혼자서 완전 대박~~~!을 외쳤다.
내가 알기로 가수들이 자신의 특이만 목소리와 음색, 노래의 분위기를 가지는 것처럼 작가들 또한 특유의 서체를 가진다.
이게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그 부분 자체보다 놀라웠던건
슬롯의 문체에서 너무 변했다기 보다 슬롯의 분위기가 신선하고 푸릇푸릇한 풋사과였다면
이번 결혼하지 않는 도시 의 문체는 농익은 복숭아같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글이 이렇게 다른게 신기하다.
그리고 가독성이 정말 좋다.
내가 원래 드라마 볼때도 러브라인에 집착하는 편이라 ㅎㅎㅎ;;
이런 로맨스 기반의 소설은 그 스토리라인에 정말 답 없이 빠져드는 편이기는 하지만
글을 정말 세련되게 잘 써내려간다.
예전 정이현 작가의 소설 나의 꿈꾸는 도시의 현실판을 전쟁과 사랑과 섞은 느낌? ㅎㅎ
정말 재밌게 읽었다. 글의 내용이나 주인공에 동의하지 못 하는 부분이 많지만 그야 나의 경험부족이리라...
잘 쓰여진 작가의 신작
이 작가 다음 작품은 7년보다는 덜 기다리게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