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보급판)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휴머니스트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작가는 내 스타일이야!!”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작가들이 있다. 그런 면에서 나에게 “내 스타일이야!!”를 외치게 만드는 작가들 중 한 명은 단연 위화이다.
중국의 역사나 사회적 사건에 있어서 문외한인 나에게 있어서도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문화대혁명이나 개방화에 관한 역사적 사실들이 한층 리얼하게 다가온다. <형제>를 읽기 전에 지난 여름 우연히 접한 작품 <허삼관 매혈기>를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 버리고, 그의 문체나 표현력에 홀딱 반해버린 나는 이 <형제>란 작품 역시 읽는 내내 능청스런 이광두의 모습에 깔깔대며 웃었고, 비판투쟁대회에 대한 서술에 경악했으며, 송강과 임홍의 사랑에 행복했고, 임홍과 이광두의 외도에 배신감을 느꼈으며, 송강의 죽음에 눈물 흘렸다.

[우리의 삶이 이러합니다. 우리는 현실과 역사가 중첩되는 거대한 간극 속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병자(病者)일 수도 있고, 모두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양극단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늘과 과거를 비교해봐도 그렇고, 오늘날과 오늘날을 비교해도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 작가가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서문 중에서]

작품 전반부에 주를 이루는 이광두의 소년 시절은 여자 엉덩이나 훔쳐보고 그 무용담을 어른들에게 들려주면서 삼선탕면이나 얻어먹는 맹랑하고 엉큼한 소년이다. 그 지역 최고의 미녀인 임홍의 엉덩이를 본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지역 남자들에게 양춘면이냐 삼선탕면이냐에 따라 이야기의 수위를 흥정하기 시작한 그는 그 시절부터 거부의 기질이 보였던 것이다. 이광두의 어머니가 송범평과 재혼을 하면서 이광두에게는 송강이란 형이 생긴다. 이 때부터 이광두와 송강의 ‘하늘이 뒤집어 지고 땅이 갈라져도 꿋꿋한 형제간의 인연’이 시작된다.
아내에게는 낭만적인 남편이었고 그들 형제에게는 모범적인 아버지였던 송범평이 문화대혁명이 일어났을 때 지주 출신이라며 비판투쟁대회에 나가 곤욕을 당하고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고, 그의 어머니마저도 죽게 되었을 때도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들 형제’의 ‘피보다 진한 우애’는 지속된다. 며칠을 굶기도 하고, 송범평의 아들들이란 이유로 갖가지 손가락질과 발길질을 당하기도 한 그들의 이야기를 작가는 심각하지 않게, 오히려 유머러스하게 서술한다.

[ 조승리와 류성공은 이광두를 볼 때마다 음흉한 웃음을 지어 보였는데, 그럴 때면 이광두는 그들이 또 자신을 자빠뜨리고 싶어한다는 걸 알아채고 잽싸게 도망쳤다. 도망치다 잡힐 것 같다 싶으면 잽싸게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양껏 새끼 양아치 티를 드러내며 말했다.
“벌써 땅바닥에 앉았지롱” 그러면 절세의 기술을 발휘할 수 없게 된 조승리와 류성공은 이광두를 발로 타며 욕을 했다. “쌍놈 자식” 예전에는 그냥 ‘자식’이라고 부르더니 이제는 ‘쌍놈 자식’이 되어 버렸다. (중략) 이광두는 나중에 도망가는 것도 지겨웠다. 매번 도망칠 때마다 숨도 가쁘고 가슴 속으로 바깥의 역겨운 공기도 들어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바닥에 털퍼덕 주저앉아 편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벌써 땅바닥에 앉았지롱. 기냥 한번 발길질이나 하고 가셔용.”]

이 소설에서 낭만적인 사랑의 주인공은 이광두가 아니라 형인 송강과 임홍이다. 류진 지역 최고의 미녀인 임홍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어린 시절 자신의 엉덩이를 훔쳐 봤으면서도 뻔뻔하게도 떠벌이듯 공개 구혼을 하는 저팔계같이 생긴 이광두가 아니라 그의 뒤에서 묵묵히 시종일관 진지하고 사색적인 모습을 보이는 잘생긴 송강이었다. 자신도 임홍을 사랑하면서도, 임홍과 결혼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이광두를 배신할 수가 없었던 송강은 임홍 또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괴로워하며 자살까지 결심한다. 이광두는 송강의 마음을 알고 (겉으로는 그러지 않지만) 단념하고, 송강과 임홍은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의 행복한 연애과 결혼 생활을 사실적이면서도 낭만적이다.

[송강은 자전거를 매일같이 먼지 하나 없도록 닦았으니 매일 비 온 뒤 아침처럼 깨끗했고, 임홍은 매일 뒷좌석에 앉았다. 임홍의 두 손은 송강의 허리를 꼭 안았고, 얼굴은 그의 등에 꼭 붙였고, 그 표정은 깊은 밤 매개를 벤 듯한 편안함 그것이었다. 그들의 영구표 자전거는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항상 거리를 누비고 다녔고, 청량한 종소리를 울리며 갔다 왔다, 왔다 또 갔으니 우리 류진의 노인들은 그들을 보고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광두는 이미 사업을 벌여 큰 부자가 되지만 송강은 아직도 궁상맞게 가난하다. 임홍은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치욕까지 당하면서도 송강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말하지 않고 송강은 임홍에게 많은 돈을 벌어다 주고 싶어 사기꾼 주유를 따라 1년간 객지로 떠돌면서도 꿋꿋한 믿음과 사랑을 과시한다.
하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 소시민적 사랑이란 말인가.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은 존재가 여자라는 약한 존재임을 보여주고 싶은 작가의 생각인지, 임홍은 이광두에게 결국 마음이 아닌 몸을 주게 되고, 류진으로 돌아와 그것을 알게 된 송강은 그 상실감에도 불구하고 임홍에 대한 사랑과 이광두에 대한 형제애를 간직한 편지를 남기고 자살하고 만다.
송강의 죽음에 충격과 후회를 동시에 경험하는 이광두와 임홍. 그들의 뼈아픈 후회를 느끼며 나도 그들의 사랑이 안타까워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임홍은 침대 위에 무릎을 감싸안은 채 앉아 눈물을 한없이 쏟아 내며 조용한 송강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조용한 나뭇잎들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머릿속은 때로 모호했다가 때로 전혀 새롭게 또렷했다. 모호했을 때는 어두운 밤처럼 적막했고, 또렷했을 때는 송강이 말하는 모습이나 미소 짓는 모습이나 길을 걷거나 사랑이 담뿍 담긴 손길로 그녀를 어루만지는 느낌이었다. 그것은 두 사람만의 달콤한 비밀이었고, 그 누구도 끼어들 수 없었다. 이제 이십 년간 함께했던 세월이 끝을 맺고 앞으로의 세월에 함께할 것은 없었다. 임홍은 오한이 났고 고독하고 텅 빈 한기가 전해졌다. 그녀는 자신이 송강을 죽였다고 한 번, 또 한 번 스스로에게 되새겼다. 그녀는 스스로를 원망하며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지르지 않고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머리칼 한 움큼을 뜯어내 두 손으로 힘껏 잡아당겼다.]


일단 이 소설에서는 작품 전반적으로 시종일관 해학과 풍자를 잃지 않고 있다. 이름을 통해 그들의 직업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동 철장(대장장이), 여 뽑치(치과의사), 왕 께끼(아이스께끼 장수), 장 재봉(재봉사), 주유(떠돌아다님; 사기꾼) 등의 등장인물들이 재미있다.
이광두가 절름발이, 바보, 장님, 귀머거리들과 공장을 꾸린 것도 재미있고, 폐품 사업으로 돈을 번 것이나 일본 중고 양복 사업의 대 성공으로 재벌이 된 것도 아주 우습게 그려냈다.
또 이광두가 개최한 우스운 목적의 미인대회 사건은 당시 사회적 혼란기에 성의 문란과 부정부패를 잘 그려냈다.(솔직히 이것은 서술하기가 좀 민망하다 ^^;;;)

[생각해보시라. 십만 인파가 뜨거운 여름날 한데 엉켜 땀을 흘리고 그 땀 냄새가 류진의 거리를 날아다니다가 발효되어 온통 매캐한 냄새를 풍기는 상황을 말이다. 십만 인파가 입에서 나는 악취까지 섞인 이산화탄소를 품어대고, 삽만 인파면 이십만 개의 겨드랑이, 그 가운데 육천 개가 암내를 풍기는 겨드랑이였고, 십만 명이면 십만 개의 항문이 있으니 십만 개의 항문 가운데 최소한 칠천 개의 항문이 방귀를 뿜어대고, 항문 한 개가 방귀를 한 번만 뀌라는 법도 없잖은가. 방귀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자동차와 경운기도 당연히 방귀를 뀌어댔다.]

위화는 이 모든 인물들의 모습을 애정어린 눈으로 그렸다. 슬퍼하는 인물이나, 기뻐하는 인물이나,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인물이나, 음해하는 인물이나, 심지어 죽어가는 인물까지도 작가는 그 특유의 애정이 담뿍 담긴 문체로 그들의 모습을 서술했다.
어찌됐던 이 작품에서 비정상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던 모든 인물들이 다들 그 나름대로 살아가고 늙어갔다. 그리고 실제 중국의 과거에서 오늘날까지의 모습도 작품에서의 여러 인물 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거다. 이것이 바로 작품과 현실을 이어주는 리얼리티의 감동이 아닐까 싶다.

[글쓰기란 이렇게 기묘한 것이다. 좁게 시작했다가 왕왕 넓게 써지기도 하고, 넓게 시작했다가 좁게 써지기도 한다. 그것은 인생과 완전히 똑같다. 넓은 길에서 출발한 사람이 막다른 길에 처하게 되기도 하고, 양장소로에서 출발했으나 요원한 하늘에 닿을 수도 있고, 그래서 예수는 “좁은 길로 가라.”고 했을 것이다. (중략) 글쓰기건 인생이건 정확한 출발은 작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커다란 문에 미혹될 필요 없다. 그 안의 길은 얼마 길지 않기 때문이다.
-위화의 후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꼼쥐 2015-04-1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히려 위화의 <인생>이 더 좋더군요. 지금도 이따금 꺼내 읽곤 하는데 뭐랄까,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생각, 뜻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형제>도 읽긴 했는데 그냥 단숨에 읽어버린 듯해요.

낭만가롱 2015-04-12 23:1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저마다 상황에따라 꽂히는(?) 작품이 있는 듯해요~~ 저는 비교적 최근 나온 제7일까지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인생은 쉽게 안읽히더라구요~ 인생 내공이 부족해서일까요? ㅋ
 
체실 비치에서
이언 매큐언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우왓.. 이거 반전이라 해야할지...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그때 그 과거엔 세상이 뒤집힐 큰 고뇌였을때가 있는 법이지...

한줄평이라하면 신혼초야의 해프닝이 가져온 회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행운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제목을 보고 단순히 비행운(항공기가 남기는 가늘고 긴 구름)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작품 속 단편들 중 하나와 연관된 제목이겠거니.. 말이다.

작품을 다 읽고, 제목의 의미는 비행운(행운이 아님)을 의미하는 거라는걸 무릎을 탁 치며 깨달았다.

이 소설집 속 화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중년의 도시하층민이나 젊은 88만원세대들이다. 그 모습들이 더 안쓰럽고 슬프다.

나도 느꼈던 20대의 불안함..을 상기시켜서 슬펐고, 후에.. 자칫 잘못 미끄러지면 중년의 도시하층민이 되어버릴까 두렵다.

심장이 먹먹해진 구절이 있었다...

˝그런데 언니, 저는 하얗게 된 얼굴로 새벽부터 밤까지 학원가를 오가는 아이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해요.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좋았던 단편: 너의 여름은 어떠니, 벌레들,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 서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망의 구
김이환 지음 / 예담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커다랗고 검은 구가 사람들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남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피해 도망한다. 그 구는 세포 분열까지 하며 사람들을 집어삼킨다.
서울에서 발생한 그것을 피해 사람들은 남쪽으로 도망하고, 남자는 부모님이 살고 있는 경기도 땡땡시에 간다. 그곳에서 만난 이상한 종교단체에서 설득력 있는 안식도 잠깐 얻지만.. 그곳도 파괴되고.. 무법자 강도를 처단하기도 한다. 또 우연히 도망간 마트에서 한 청년을 만나 그와 의지하며 목숨을 부지한다.
사실 남자는 그것의 최초 발견자이자 유일한 생존자이다. 그것은 남자를 범할 수 없다. 그래서 그 남자가 충분히 의롭고 개념인이냐.. 아니다. 접대 영업하며 여자친구에게 성병이나 옮겨 차인 찌질이다.. 그리고 공포의 구도 범접할 수 없던 그 남자는 구에서 빠져 나온 사람들에게 오히려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 아이러니.

절망의 구가 사라진 세상이 진정한 평화의 세상이 되었느냐.. 아니다. 문제의 원인을 찾길 좋아하는 사람들..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은 여러 사람을 고문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다. 극단적인 재앙의 상황에 처했을때 인간의 속물적 태도. 그걸 극복했을때조차 몰인정의 극을 당하는 세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참신하지만 참 불편한 소설이었다고나 할까.


문득 떠오른 연관 소설_ 눈먼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
읽는 내내 그 장대한 스케일이 버거워 이 내용을 다 어떻게 소화해 내나.. 걱정이 태산같았다.

하지만 그보다 우위에 선 작품에 대한 몰입은, 읽는 내내 한 편의 장대하고도 장대한 영화를 보는듯 했는데,
또 한편 이 책을 영화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면 절대 그럴 수 없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영화를 찍기엔 스케일이 너무 크고, 독자 저마다의 상상력의 아우라가 대단할 것이기에 그것이 다칠까봐 걱정스럽고,
무엇보다 거구 여배우가 절대 출연할 수 없을거란 사실 때문이다.

고래처럼 외롭고 신비로운 여자 춘희,
그보다 앞서 천하의 요부와 남성성을 오간 금복이,
그보다 앞서 추한 외모 덕에 평생을 세상에 대한 저주로 살아가고, 그 저주에 속박당해 죽을 때까지 가련했던 국밥집 노파...

그녀들의 이야기는 외롭고도 슬퍼서 오히려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또 특히나 춘희 이야기에서의 잠깐의 언급을 빼곤 여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룸에도 불구하고 모성애라곤 찾아볼수도 없을 정도라서,
결국 작가가 여성이라는 것을 초월한 어떤 가치적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여성의 이야기를 빌려 표현하고자 한건 아닐까 터무니없는 의심을 해보기도 했을 정도다.

또 그녀들의 처절하고 진지한 삶 뒤에 수많은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대중 혹은 사람들은 너무나도 코믹하고 우매해서 풍자소설의 면목을 제대로 보여준다. (여기서 나는 위화의 `형제`를 자꾸 떠올렸다.)

세상은 그녀들의 이야기처럼 진지하고 고래처럼 무거운데,
그 속에 살고 있는 나 스스로는 왜 자꾸 가벼워지려고만 하는지...

그리고 그 가벼움 속에서도 더 가벼운, 깃털만한 사건들 때문에,
좌절하고 안달복달 아등바등사는 것인지...

어쩌면 그런 깃털같은 사건들이 사람들 저마다의 삶을 구성하고,
우리들의 그런 삶이 우리에게 무겁고 진중하게 느껴진다면,

깃털같은 우리들의 삶이 고래처럼 무겁고도 신비로운 삶인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어차피 세상은 모순이니까.
그리고 이런 모순 속 세상이 살맛나도록 재미있으니까 말이다.

/written by nangmangaron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