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구
김이환 지음 / 예담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커다랗고 검은 구가 사람들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남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피해 도망한다. 그 구는 세포 분열까지 하며 사람들을 집어삼킨다.
서울에서 발생한 그것을 피해 사람들은 남쪽으로 도망하고, 남자는 부모님이 살고 있는 경기도 땡땡시에 간다. 그곳에서 만난 이상한 종교단체에서 설득력 있는 안식도 잠깐 얻지만.. 그곳도 파괴되고.. 무법자 강도를 처단하기도 한다. 또 우연히 도망간 마트에서 한 청년을 만나 그와 의지하며 목숨을 부지한다.
사실 남자는 그것의 최초 발견자이자 유일한 생존자이다. 그것은 남자를 범할 수 없다. 그래서 그 남자가 충분히 의롭고 개념인이냐.. 아니다. 접대 영업하며 여자친구에게 성병이나 옮겨 차인 찌질이다.. 그리고 공포의 구도 범접할 수 없던 그 남자는 구에서 빠져 나온 사람들에게 오히려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 아이러니.

절망의 구가 사라진 세상이 진정한 평화의 세상이 되었느냐.. 아니다. 문제의 원인을 찾길 좋아하는 사람들..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은 여러 사람을 고문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다. 극단적인 재앙의 상황에 처했을때 인간의 속물적 태도. 그걸 극복했을때조차 몰인정의 극을 당하는 세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참신하지만 참 불편한 소설이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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