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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위대하지 않다 - 개정판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0.
신은 위대하지 않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듯 보인다.
이 제목은 역설속의 역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은 위대하지 않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아는 신은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게 대단한 신이 왜 존재할 수 없으면 왜 우리 곁에 아직까지 살아남았는지를
저자는 역사와 과학과 현재를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세상의 종교들을 향해
더 이상 공포와 두려움으로 사람들을 미혹시키지 말 것을 주장하고 있다.
1.
인류의 역사는 종교와 같이 걸어왔다.
그것은 인류가 자신의 존재가 약하며,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데서 출발한다.
인간은 종교를 만들고 신을 만들었으며, 신에 무한한 권력을 안겨 주었고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해 말도 안되는 구실을 들어
수많은 사람들을 피팍하고 죽였다.
누구나 다 아는 십자군 전쟁, 마녀 사냥을 차치하고라도
현대에 와서 구 유고에서 벌어진 인종 청소라는 전쟁이
실은 그 이면에 종교전쟁이라는 것을 차치하고라도
현재까지도 할례와 여성의 음부를 훼손하는 것이 신의 뜻이라고
따르는 종교인들을 차치하고라도
자신들만의 종교가 우위이며 다른 종교는 이단이라고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세계 곳곳의 종교인들의 독선과 아집을 차치하고라도
수많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벅찰 만큼 종교는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다.
인류가 로켓을 발사하고 달의 착륙하고
지구가 태양을 돌고, 진화론이 발달한 현재까지에도
종교의 위상이 이토록 대범하게 살아남는 그 이유에는
인간의 근본적인 두려움을 이용한 종교인들이 있는 것이다.
2.
p 172 "신약에 등장하는 갖가지 모순과 무식함은 저명한 학자들이
쓴 수 많은 책의 소재였디만, 기독교 당국자들은 '은유'라거나 '믿음의 그리스도'라는
애매한 말을 늘어놓을 뿐 이런 문제를 설명한 적이 없다.
신은 없다라는 책에서도 위와 같은 말을 늘어놓은 적이 없다.
종교인들은 자신들의 경전이 은유와 믿음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더 이상 당신들과 토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실재를 무시하고 은유를 믿으라는 것이다.
즉, 과장법을 믿고 따르라는 것이다.
마치 아이스크림이 산처럼 크다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인데.
만일 길거리에서 이 말을 믿으라고 한다면 대부분 고개를 저을 것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신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모두들 잠시 주춤 거리고 고개를 끄덕인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까지는 그런대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인류는 더 이상 사탕을 주면 울음을 그치는 단순한 아이가 아니다.
즉, 감성이 아닌 이성으로 스스로 사고할 줄 아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p 411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새로운 계몽주의 운동이다.
인류의 견본은 바로 인간 그 자체라는 의식을 바탕으로 한 계몽주의 운동 말이다.
저자는 인류가 깨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류 전체가 이제는 더 이상 종교에 이용 당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종교는 인류의 유아기때 만들어진 유치한 인류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인류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성장하면 더 이상 유아기 때 옷을 입을 수 없다.
그럼에도 그 옷을 찾고 입으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측은지심이 아니라 황당하게 만든다.
인간은 이제 이성과 지식으로 객관적인 판단을 할 때가 온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