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에서 공자를 만나다 - 치열한 삶의 순간마다 논어의 지혜를 떠올려라
한장쉐 지음, 이주엽 옮김 / 오늘의책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0.

신도림역에서 공자를 만나다

 

한장쉐의 편저로 이루어진 책이다.

 

책의 제목을 보고 잠깐 기웃 거렸다.

왜 하필 신도림역일까?

물론 도시 한복판을 의미한다는 상징일 것이다.

또한 고전이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는 신도림역에서 공자보다 자우림을 먼저 만났다.

자우림의 '일탈'이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따분한 일상을 탈출하자는 가사말이 들어있다.

가사에 이미 신도림역이 나와 있었다.

 

"신도림역에서 스트립쇼를 아아아아아~"

틀에 박힌 일상을 탈출하고 가끔은 미친짓을 해 보는 것도 좋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가두지 말고 자유로운 세상으로 나가자는 의미일 것이다.

 

자우림의 일탈속에 신도림역이나

이 책에 신도림역이나

모두 현재 우리들에게 일탈을 하라고 권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정신을 둘러싸고 있는 낡고 삐걱거리는

그 무엇을 탈피하고 새롭게 나아가라는 말일 것이다.

 

1.

p 110. "사람이 귀한 까닭은 자기 자신을 아는데 있다."

자신을 비하하지 말고 맑게 깨어 있으라.

다른 이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은 작은 일이고 자신을 망치는 것은 큰 일이다.

 

자신을 망치지 않으려면 자신을 아는 수 밖에 없다.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신보다는 타인을 아는 것에 더 매력을 느낀다.

물론 그럴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타인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들추어 내서 험담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누구를 험담한다면, 어느 누구도 나를 험담하고 있다는 증거다.

 

2.

p 224. "책읽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는 이는 죽은 독서를 하는 책벌레에 지나지 않고,

공상에만 빠져 책읽기를 등한히 하는 이는 환상에 빠지는 공상가라는 것이다.

독서 능력과 사고력을 겸비해야 한다.

 

다독만 하고 생각을 게을리하는 것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쇼펜하우어도 이와 비숫한 말을 했다.

책만 읽고 자신의 생각과 견주어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복사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책을 읽고 생각을 해야 한다.

의심을 품어야 한다.

자신의 철학과 견주어 생각해 봐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 틀렸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 해서 자신의 사고력이 넓어지는 것이다.

이는 지식의 포용력과 더불어 덕의 향상을 불러온다.

책은 단순히 지식이 먼저가 아니라 지혜가 먼저다.

 

지혜를 얻으려면 당연히 사고는 필수다.

지식을 얻고 싶다면 사고를 할 필요 없이 암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지혜를 얻고 싶다면 책을 읽고 생각을 해야 한다.

 

3.

이 책은 공자의 말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곁들어 쉽게 설명해 놓고 있다.

현재 우리들이 알아 들을 수 있도록 말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고전은 갈수록 빛이 난다.

읽을 때에는 크게 대단하다고 느끼지 않지만

어느 순간에 보면 나에게 빛이 되어 주고 있음을 느낀다.

 

지구가 살아가는데 있어 태양은 필수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 뜨는 태양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전은 우리에게 태양과 같은 존재지만

우리는 가슴을 닫아 놓고 살고 있다.

 

이 책은 앞만 보고 무작정 달리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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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별처럼
캐서린 패터슨 지음, 고수미 옮김 / 열림원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0.

나도 별처럼.

캐서린의 장편 소설이다.

 

그녀의 약력에서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가 주요 작품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작품을 영화로 본 기억이 난다.

 

그때도 영화 속 주인공이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 소녀 이었던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그녀의 소설은 주로 감성이 풍부한

인물들을 다루는 것 같다.

 

소설속 문체는 담백하며

인물들의 개성은 대사를 통해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야기의 전개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며 깔끔하다.

 

1.

엔젤이라는 11살 소녀는 아빠가 감옥에 가 있다.

엄마와 7살 버니와 함께 산다.

 

엄마는 문제가 많다.

그녀의 말투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말투가 상당히 거칠다.

소설에서는 그녀의 성장 배경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어렸을 때 부터 위탁되어져 길려졌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학력이 중요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부모의 정을 많이

받을 시기에 그렇지 못했으니

어쩜 엔젤의 엄마는 자신의 방어하는 수단으로 거칠게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엄마는 어느날 엔젤과 버니를 자신의 남편 증조 할머니에게 맡기고 떠난다.

물론 다른 남자가 생겨서 그런거다.

나중에 버니만 데리고 간다.

 

홀로 남은 엔젤은 사무치는 그리움과 엄마에 대한 분노로 눈물을 흘리지만

이내 엔젤이라는 이름처럼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보듬으려 한다.

 

엔젤의 유일한 낙은 증조할머니의 아들 레이라는 별지기다.

그는 엔젤에게 별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인물이다.

 

2.

엔젤이 별에 흥미를 갖는다.

특히 북극성을 좋아하게 된다.

북극성은 다른 별이 움직일때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치 엔젤처럼 말이다.

 

엔젤 주변의 인물들은 항상 그녀를 괴롭힌다.

버니는 투정을 부리고 엄마는 철부지고 아빠는 한심하다.

오로지 가정의 축은 엔젤 밖에 없다.

 

11살이라는 나이에 그토록 성숙한 태도와 생각을 가졌다니 놀라운 동시에

가슴 한켠이 아려오기도 했다.

 

그 나이에 누리고 싶은 것들

친구들과 놀고 싶기도 하고 옷도 이쁜 걸 입고 싶을 텐데

엔젤은 그런 불평 불만이 없었다.

 

오직 가족과 함께 하며 사는 것이 꿈이었다.

 

3.

이 소설은 전래동화 같다.

마치 콩쥐와 팥쥐, 장화 홍련,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

이 작품들의 특징은 가련한 소녀들이고 결국에는 해피엔딩을 맞이 한다.

 

이 작품은 그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어지지만

우리에게 결과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오직 엔젤이라는 북극성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누군가에 버팀목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일을 묵묵히 해내는 엔젤.

자신은 어른이 아니라고 엄마에게 말할때에는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이런 걸 보면 늘 느끼지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며

아이가 때론 어른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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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의 뱀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0.

구체의 뱀.

미치오 슈스케의 장편 소설이다.

 

일본 작가들의 소설은 대부분 비슷하다.

글쎄 뭐라고 할까.

마치 회를 초장에 찍어 먹지 않고 그냥 먹는 그 밋밋함이라고 할까.

그런데 이 일본인 작가의 소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소설은 첫 문장부터 시작해서 끝날때 까지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고 내 눈을 본드로 고정시켜 놓았다.

 

특히 그의 문장력은 능글맞을 정도로 딱딱 타이밍에 맞춰

나를 놀라게 했는데

그것은 그의 감각과 어우려진 하나의 계획일 것이다.

 

소설의 승패는 문장력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담백한 문장에서 부터 화려한 수사체까지.

 

이 소설속에서 그의 문체는 시종 담백하다가

중요한 지점에 가서는 화려하게 변신한다.

 

주인공의 내면을 표현할때 보이는 그의 문장력은 과히 놀랍다.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쓸 수 있을까.

독자가 공감하는 표현을 찾아내기가 어디 쉬운가.

그런데 이 소설에서 100이면 100.

독자의 가슴을 점령하는 그의 탁월한 문장에 '아'하는 감탄사만 줄줄이 나왔다.

그것도 자주 쓰지 않고 요긴하게 썼다는 점에서

더 놀라웠다.

 

맛있는 음식 매일 먹으면 질린다.

가끔 가다 먹어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데

그걸 미치오 슈스케는 기가 막히게 잘한다.

 

1.

토모는 열일곱살이다.

그는 이웃집에 얹혀 산다.

그가 하는 일은 흰개미를 박멸하는 것이다.

 

어느 날 우연히 어떤 집에서 한 여자를 알게 된다.

토모코라는 이 여자는 토모의 마음을 흔들어 버린다.

이 여자는 토모가 좋아했던 사요라는 여자와 닮았기 때문이다.

 

사요는 자살을 했다.

그 이유가 자신때문이라고 믿는 토모.

토모는 자신을 질책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또 한번 소설은 반전을 던져준다.

 

2.

 

p 158 토모코는 내 손에서 스노돔을 집어 들고 위아래를 뒤집었다.

구체 안쪽에서 가랑눈이 둥실 날아올랐다.

 

제목이 구체의 뱀이다.

구체가 뭘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바로 스노돔이었다.

구체 안에 눈이 내리는 그 스노돔이 소설의 상징이었고

인간들의 허상을 극명하게 보여 준 것은 뱀이었다.

 

소설속에 하나의 상징인 뱀은 어린왕자에서 나오는 보아뱀이다.

보아뱀은 코끼리를 삼킨다.

자신이 스스로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큰 동물이다.

 

결국 인간들은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삼키며

자신만의 구체를 만들며 살아간다.

 

인간들은 본능적으로 스스로를 방어 한다.

심리학에서 변명이나 핑계는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즉, 자신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하나의 장치인 것이다.

 

인간들은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칭찬을 듣기 원하며, 아주 사소한 칭찬이라도 자랑하고 싶어한다.

마치 디젤엔진으로 가는 기차에서 석탄이 떨어지면 갈수 없는 것 처럼.

인간은 자신을 내세우려고 한다.

존재감은 자존감으로 이어지기때문이다.

 

인간은 그래서 스스로 구체를 만들며

그 안에서 보아뱀처럼 버거운 그 무엇을 삼키는지도 모르겠다.

 

3.

이 소설은 미스터리라고는 하지만

글쎄, 다른 미스터리하고는 수준면에서 한차원 높다고 봐야 한다.

물론 그 바탕에는 슈스케의 가공할만한 문장력도 있고

문학소설이라 불러도 될 정도의 상징성도 있기 때문이다.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겸비한 소설이다.

 

 

밤을 새고 싶다면 이 소설을 적극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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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설명할 수 없는 - 사랑을 움직이는 아홉 가지 비밀
율리아 파이라노.산드라 콘라트 지음, 박규호 옮김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0.

사랑, 그 설명할수 없는

 

(출처- 인터넷 어디인데 기억이 안남)

 

손바닥에 사랑을 써 놓고 여자가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다.

마치 사랑을 원하면서도 자신이 없다는 모습 같다.

왜 사랑은 수학공식처럼 답이 나오지 않을까.

있다면 달달 암기해서 술술 풀텐데.

 

이 책은 우리에게 공식을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있다.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를 알면 당연히 어떤 배우자가 어울리는지도 알게 된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듯이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100프로 정답인 것은 아니다.

 

1.

(출처 - 다음 아고라로 기억한다.

이 사진으로 우리는 강아지의 이중성을 엿볼수 있다. 친구를 노려보는 저 눈빛을 보라.)

 

p 36. 결혼 생활과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치인이 대중과 자기 아내를 속이고

문란한 행동이나 부적절한 애정행각으로 충격과 실망을 안기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클린턴 보고 있나. 너 말하고 있는 거야.)

 

대부분 그렇다고 한다.

사회에서 보이는 성격과 배우자에게 보이는 성격이 180도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배우자에게는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래서 자신의 내면의 있는 성격까지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싸움을 하고 나서 자신의 다른 면을 보고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나, 원래 그런 사람 아닌데"

"미안,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정말 막장 드라마 대사를 떠올리게 한다.

 

2.

 

(출처 - 기억이 가물하다. 인터넷인거 맞다.)

 

p114 애정과 존중 속에  성장한 안정적 애착

 

인간은 태아때부터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한다. 유아기때는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즉, 부모와 공감을 해야 하는 것이다.

사진처럼 아기때는 누군가와도 통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

어렸을 때 부모의 관심과 사랑으로 자란 사람들은 안정적 애착형으로 불린다.

이들은 배우자가 멀리 떨어있어도 불안해 하지 않는다.

즉, 배우자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것이다.

 

p 115 불안정한 애착관계, 회피형과 집착형.

(출처 - 희미하다.)

 

사진처럼 불안정한 애착형은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관심을 덜 받고 자라난 유형이다.

아기는 사랑을 받기를 원하지만 부모는 거부한다.

그것은 결국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결과로 나타난다.

 

회피형은 스스로 사랑이 오는 것을 거부한다.

두렵기 때문이다.

그것은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부모를 믿었으나 부모는 자신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회피하게 된다.

그것이 자신을 지키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집착형은 사랑을 얻고 싶어 안달난 형이다.

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상대에게 메달린다.

유아기때 못 받은 사랑을 보상하고 싶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

정도가 지나쳐 상대방은 결국 이별 통보를 하게 된다.

 

3.

p 178 돈이냐 사랑이냐, 그것이 문제

 

 

여자들은 사랑을 하지 않다라도 결혼을 한다.

물론 남자도 그렇다.

돈 보고 결혼한 여자들 많다. 물론 남자도 그렇다.

그럼, 왜 그녀들은 돈을 보고 결혼할까.

누구나 예상했듯이 환경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자신의 환경이 궁핍할 수록 경제력에 많이 의지한다는 것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4.

(출처 - 긴가민가하다.)

 

p 251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뱃속부터 이미 시작될수 있다.

 

이 책의 핵심은 결국 자아찾기다.

자신을 알지 못하면 자신을 사랑할 수가 없다.

이는 곧 타인의 대한 사랑을 기대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현재 성격은 대부분 어머니의 태아부터 시작해서 유아기때 형성된 것이다.

자신의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넘어가 보자.

행복했는가?

아빠는 다정했는가?

엄마는 당신을 따뜻하게 안아 주었는가?

이 모든 것들의 집합체가 현재 당신의 성격을 점유하고 있다.

 

그려니 당신의 성격 중 모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을 덜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답은 나와 있다.

자신의 성격을 고치고 자신의 이런 깊숙한 내면까지 보듬을 줄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다.

 

5.

 

(출처 - 예전거라 모르겠다.) 

 

자신이 사랑에 미숙아라면 자신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마냥 자신의 문제있는 성격을 찾아 줄 사람을 찾기 보다는

스스로 고치는 편이 당신의 인생을 위해서 좋다.

 

이 책은 자신을 알아가는 하나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먼저 아는 것이 사랑이라는 여정을 하는데 있어

준비물이 되는 것이다.

 

준비를 제대로 못하면 여행은 중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여행을 하면서 준비물을 갖출 수는 있다.

그려니 사랑에는 답이 없다.

허나 순서는 있다.

자신을 먼저 알고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멋진 것이다.

"네 자신을 알라'

(아폴로 신전에 있는 글 귀를 소크라테스가 말한 것이라고 함.)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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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은 위험해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0.

문근영은 위험해

 

제목에서 유추해 보자.

문근영이란 배우가 중요한 역할은 아닐 것이다.

분명 상징적인 의미 일 것이다.

대략 풍자 소설이라는 감이 온다.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을 꼽으라면 '각주'의 홍수다.

어마어마한 각주가 각 페이지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이 각주들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즉, 인터넷 사용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생소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각주들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왜?

작가는 공들여 이 많은 각주들을 달았을까.

 

그것은 현재의 인간들이 얼마나 비창조적인 인간들인지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인터넷 용어들은 대부분 영화,음악, 만화 등에서 나오는 대사를

모방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다른 용어들도 창조란 개념보다는 유치원적인 발상이 대부분이다.

이런 용어들이 유행하고 범람함에도 아무도 자각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우리가 쇄뇌를 당하고 있다는 증거다.

 

노예라는 것이다.

노예는 자신이 왜 노예인지를 모른다.

미디어의 홍수속에서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며 삶을 개척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 하나의 롤모델을 세우는데

연예인이거나 기업인들이다.

 

옛날에 미디어의 힘이 미비했을때는 누가 롤모델을 했을까.

그것은 가족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롤모델들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절대로 볼 수 없다.

그것은 대부분 미디어들이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니까.

 

 

1.

 

혜영, 성순,승희.이 세명의 남자들이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이름이 여자 같아서 이들은 고등학교때 '걸 스카웃'이라는 놀림을 당했고

동급 친구들로부터 심한 왕따를 당했다.

그래서 이들은 더욱 친해지게 됐다.

 

혜영은 루저다. 키 작고 뚱뚱하다.

성순은 천재지만 은둔형 외톨이다.

승희는 부자지만 쓰잘데기 없는 음모론에 빠져 있다.

결국 이들 세명은 정신병자다.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이 소설의 작가 임성순이 작품에 등장한다.

작가 스스로가 미쳤다고 인정하는데 까지 가며, 쓰고 싶은 작품을 쓰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소설에서 보여준다.

역시 마찬가지로 소설속에서 작가도 미쳤다.

 

이 소설에서 미치지 않은 사람들은 없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

현재 세상 모든 사람들은 미쳐 있는 것이다.

대부분 정신병 한두개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각주에는 현대에 와서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런 자각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려니 노예이고 그려니 미쳐 있는 것이다.

 

소설속 작가가 자신의 글이 현실인지 픽션인지 분간을 못하고 있는 것도

현재의 우리들과 닮아있다.

단, 작가는 의문이라도 갖는다는 것이 다르다.

우리는 그런 의구심조차 쓰레기통에 버린지 오래다.

 

2.

 

이 소설의 시작은 배우 문근영을 납치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문근영은 작품에서 큰 역할이 아니다.

하나의 미디어 상품이며 가짜 이미지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자본주의의 허상이다.

 

문근영은 위험해라는 제목에서 문근영은 위험해도 되고 사라져도 된다.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신만의 가치를 확립하고 철학을 가지는 일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문근영을 위해 살아가고 있고 세상이 내놓은 말도 안되는

말들을 믿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막장 드라마에 웃고 울고, 말도 안되는 가사에 귀를 기울이고

정말 허접한 뉴스를 보고 진실이라고 믿고.

가짜가 진짜가 되고 진짜가 가짜가 되도 모르는 세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소설은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말해 주고 있지 않다.

 

3.

p 298 기승전병 - 정상적인 기승전결의 구조가 아니라 결말이 병신같다는 말.

그렇다.

이 소설이 기승전병이다.

 

그려니 애초에 이 소설을 읽고 갈등이나 크라이막스를 크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저 읽다가 썩소를 보여주거나 '나도 이 말 쓰는데'하면서

고개를 끄덕여 주면 된다.

 

소설을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 주었다.

세상이 얼마나 가짜로 넘쳐나는지를 보여 주었다.

사람들이 가짜를 진짜인양 믿는다는 것도 보여 주었다.

 

이 소설은 인터넷 용어를 알고 싶어 하는 분들이나

잡식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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