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는 사람들
김희영.류정희 지음 / 담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낼 용기>

행복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느끼는 것이다.

p.5



이 책은 김희영의 «언터치 육아» 일부를

그래픽노블로 완성한 책이다.


각자의 이유로 삶에 지친 부부가

모든 걸 잠시 내려놓고 떠난 제주에서

다시 행복을 느끼고 일상을 되찾는 이야기.


나에게도 어린아이를 육아하며, 남편의 번아웃으로,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지난날이 있었기에

더욱 공감하며 읽었다.


따뜻한 그림으로 상황과 감정이 더 생생하게 느껴져서 좋았고,

읽는 내내 치유받는 느낌이 들어

책을 덮을 때에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우리 이렇게 사느니 여행이나 가자.

p.30



한국 사회는 유독 비교와 획일화가 심하다는 생각을 한다.


인생의 어느 시기마다 성취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목표가 있고,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인생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한 것처럼 느낀다.


남들과 달라 눈에 띄는 것보다는 다수의 선택을 따라갈 때가 많고

그렇기에 더욱 남들과 비교하며 어떤 '기준'이라는 것에 맞추려 한다.






행복... 참 별거 아니네...

p.39





하지만 행복은 그런 '기준'을 충족할 때 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살아갈 때,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을 때,


그제야 우리는 늘 곁에 있었지만 지나쳤던

진짜 행복을 알아차리게 된다.







돈 많이 벌어 좋은 집으로 이사 가고

유명한 곳에 여행하는 게 행복인 줄 알았어.

근데... 그건 진짜 행복이 아니었어...

p.41



행복은 정답이 아니라 속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 너무 힘들다면

잠시 멈춰서 자신을 바라보자.


조금 천천히 가도 인생은 생각보다 잘 굴러간다.

어쩌면 훨씬 더 나아진다.


걱정하는 만큼 큰일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도록,

매일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걸어볼 용기를 내어 보길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우누이, 다경
서미애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가면 뒤에 숨은 얼굴들>


사람이 얼마나 쉽게 자신을 감추고 거짓말을 하는지. 아무리 가족이라도 그 가면 뒤의 모습까지는 알 수 없는 법이다.

p.203


 «여우누이, 다경»은 설화 ‘여우누이’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심리 스릴러이다. 여우누이 설화는 여우가 누이동생으로 태어나 집안을 망하게 하는 이야기다. 딸을 간절히 원하던 부부가 딸을 얻고 나서부터 집안에 자꾸 이상한 일이 생긴다. 막내아들이 누이의 끔찍한 행동을 보고 아버지에게 전하지만 믿을 수 없던 아버지는 아들을 집에서 쫓아낸다. 그 후로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여우누이는 돌아온 막내아들마저 죽이려 하지만 실패한다. 이 설화는 남성의 영웅서사를 담고 있다. 집을 떠나 성장한 막내아들이 돌아와 초월적 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결국 여우누이를 죽이고 살아남는 이야기. 저자는 이 설화에 변주를 주어 ‘연약한 피해자’로 규정되어 온 소녀 서사를 정면으로 전복시켜 끔찍한 사건에 무너지기 보다 자신이 직접 복수자로 나서게 한다.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다경은 아빠의 동업자이자 친한 친구였던 정환의 집에서 잠시 머물게 된다. 정환의 부인 세라는 평소에도 딸이 가지고 싶었던 터라 다경을 딸처럼 여기며 반긴다. 여행지에서 다경과 어색한 일이 있었던 첫째 아들 민규, 티격태격하지만 서로에 대해 잘 아는 동갑내기인 둘재 아들 선규까지, 네 식구와 다경의 생활이 시작된다. 하지만 다경이 집에 온 뒤부터 집안엔 묘한 기류가 흐른다. 다경의 행동이나 말에서 어떤 위화감이 느껴지지만, 하루아침에 부모님을 모두 잃은 사춘기 청소년인 다경이기에 가족들은 그녀를 대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여우누이 설화의 누이처럼, 다경은 평온한 가정의 일상에 파고들어 한 집안을 파멸로 이끈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다경은 상대에 따라 다중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매우 의뭉스럽고 의문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며 사건의 내막이 드러남에 따라 우리는 다경의 말과 행동의 이유나 근거를 알게 된다. "아무리 가족이어도 그 가면 뒤의 모습까지는 알 수 없다"라는 문장은 다경을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모하게 하는 서사의 핵심이다.


 등장인물들의 시점이 번갈아 등장하며 각자의 사정과 심리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구성은, 독자가 이 기묘한 분위기의 근원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게 한다. 직선적인 묘사와 명확한 서술은 이 책을 청소년 소설처럼 느끼게도 하지만, 곳곳에 복선을 깔고 회수하는 방식을 반복하며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때까지 계속해서 긴장감을 유지한다.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독자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표정 뒤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얼굴을 상상하게 된다. 가까운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정말 서로를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 믿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다경의 부모님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고, 다경 또한 예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다경에게 고통을 준 사람과 그 가족들은 여전히 삶을 이어나간다. 다만 그 삶은 추악한 현실 앞에서 각자의 마음에 드리운 어둠과 다경이 만든 균열이 더해져 결국 모두에게 더 깊은 상흔으로 남게 될 것이다. 다경의 복수가 마냥 통쾌하지만은 않은 까닭이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불편함이 잔향처럼 오래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프네를 죽여줘
플로랑스 멘데즈 지음, 임명주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각종 폭력에 대한 경고.

이야기의 소재나 장면들이 상당히 불편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불행에 너무 익숙해진 사람은 불행하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불행은 그렇게 끔찍한 것이다.

p.74


 며칠 전, TV 채널을 돌리다 '키라라'라는 전자음악가의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한참 그의 공연을 보다가 그가 2017년에 어느 시상식장에서 했던 수상소감을 듣고는 머리가 멍해졌다.

"친구들이 자살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키라라는 트랜스젠더인데,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대부분 안타까운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음악이 아니었으면 자신도 같은 선택을 했었을 거라고 말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친구들이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그의 말에서 슬픔과 의지가 동시에 느껴졌다.


 차별과 혐오 등 자신을 부정하는 시선들을 견디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부모가 생각하는 기준에 맞지 않아서, 남들과는 조금 달라서, 어딘가 조금 어긋나고 부족해서. 하지만 정말 이런 것들이 비난받아야 하는 이유가,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게 맞나?


잠깐, 한 번이라도 나한테 내 자리가 있었던가?

p.21


 «다프네를 죽여줘»는 죽고 싶은 다프네와 누굴 죽여본 적이나 실제로 죽일 생각은 없는 킬러 마르탱의 이야기다. 다프네는 첫 번째 자살을 실패한 후 다크웹에서 살인청부업자에게 자신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넣으며 두 번째 자살을 계획한다. 마르탱은 처음으로 살인 의뢰를 받아 다프네의 자살을 돕기로 했지만 실수로 다른 사람을 죽이게 된다. 황당한 상황에서 둘은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기 위해 심리상담소까지 가게 된다.


 한편 다크웹의 살인청부업자 단체는 그들의 규정에 따라 10일간의 유예 끝에 의뢰에 실패한 마르탱과 의뢰를 했던 다프네까지 죽이기 위해 그들을 찾아온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인물들의 관계와 감춰졌던 비밀이 드러나는데, 이야기의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을 거듭하며 혼란스러워진다.


"다프네, 다프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어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진정한 자신은 어딘가에 숨어 있기 때문이죠. 다프네는 위험에 처해 있는 자신만을 알고 있어요. 진정한 다프네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수많은 방어기제 속에 숨어 있어요. 다프네, 자신을 증오하면 안 돼요. 진짜 자신을 만난 적도 없잖아요. 다프네는 지금 자신의 것이 아닌 인생을 떠나려고 하는 거예요. 탈출구는 많아요. 어떤 탈출구가 있는지 곧 발견하게 될 거예요."

p.125


 책은 블랙코미디와 스릴러를 오가며 온갖 폭력적인 장면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끝은 해피엔딩일 거라 믿었다. 아니, 제발 살아서 행복해지길 간절히 바랐다. 책과 배움을 좋아했던 다프네는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만이 자신에게 남은 일이라고 생각했을까. 마르탱은 그의 아버지가 휘두른 폭력과 말들에 의문을 가지면서도, 왜 그 말들에 갇혀 살아왔을까. 답답함과 참담함이 동시에 밀려왔다.


 다프네와 마르탱은 서로를, 그리고 모나를 만나기 전까지는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늘 불안정한 세상에서 살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뭔가가 어긋나버린 두 사람의 만남은 놀랍게도 살아서 누리는 삶의 아름다움을 일깨우고, 생의 의지를 되살린다. 이야기의 결말은 내가 생각하고 바랬던 것과는 달랐지만, 이 또한 충분히 아름다웠다. 혹독한 상황 속에 여러 번 생을 포기하려 했던 다프네가 누군가에게 생의 의지를 전달하려 하는 모습이 몹시 따뜻하게 느껴졌고, 나에게도 위로가 되었다.


길고 험한 길로 들어섰다.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되돌아갈 수 없다. 그러니 묵묵히 앞만 보고 갈 것이다.

p.250


 삶이 늘 즐겁고 행복하기만 할 순 없지만, 어떤 고난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어떤 고통은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다.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에는 삶의 아름다움도, 행복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살아내다 보면 언젠가 행복은 반드시 찾아온다. 그렇게 찾아낸 행복은 또 다른 가능성과 새로운 미래로 우리를 이끈다. 다프네와 마르탱의 굴곡진 삶과 험난한 여정에도 그 끝이 해피엔딩이길 바라고 믿었던 것처럼,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삶에 지친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과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편과 아내
K.L. 슬레이터 지음, 박지선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는 무릎 위에 떨어진 작고 구겨진 검은색과 금색 무늬 스카프를 내려다보았다.

경찰이 계속 찾고 있는 스카프와 똑같았다.

p.128



 충격적인 반전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심리 스릴러, «남편과 아내». 교통사고를 당한 파커와 루나 부부의 집에서 살인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발견되며,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간다. 평범해 보이는 부부와 가족의 삶이 무너지는 과정을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와 치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세밀하게 담아냈다.


 파커와 루나는 어쩐지 파커의 가족과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인다. 파커의 부모인 니콜라와 칼은 손자인 바니가 보고 싶지만 점점 만날 기회가 줄어든 것에 마음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이야기는 니콜라에게 아주 특별한 날에서 시작된다. 파커 부부가 일이 있어 바니를 하룻밤 맡기기로 한 날. 아이를 맡기고 떠나기 전, 파커는 니콜라에게 꼭 전해야 하는 말이 있다며 다음 날 다른 가족들이 없는 시간에 찾아오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날 밤 큰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중상을 입은 파커는 중환자실에, 루나는 일반 병실에 입원한다.


 파커 부부가 병원에 있는 동안 바니를 자신의 집에서 돌보고 싶었던 니콜라는 병원에 요청해 아들의 옷가지에 있던 파커의 집 열쇠를 받는다. 잠시 의식을 되찾은 파커는 엄마에게 "집에 가지 말라"라고 말한 뒤 다시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니콜라는 바로 아들의 집으로 간다. 도착하자마자 집이 매물로 나와있다는 사실과 아들과 루나가 각방을 쓰는 듯한 흔적에 충격을 받는다. 바니의 짐을 챙겨 나오다 무슨 생각인지 루나의 방에 들른 니콜라는 자신과 파커, 바니가 함께 찍은 사진이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놀란 마음에 쓰레기봉투를 뒤지다 버릴만한 물건들이 아닌 듯해 일단 봉투째로 자신의 집으로 가져온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급류를 탄다. 바로 그 봉투 밑바닥에서 경찰이 수색하던 살인사건의 핵심 단서인 스카프가 나왔기 때문이다.


 스카프를 발견한 이후 니콜라의 혼란과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파커와 루나 모두를 찾아 스카프에 대해 묻고, 스카프를 버렸다가 다시 되찾기도 하며 끝없이 흔들린다. 아들과 며느리 둘 모두가 의심스럽지만, 피해자의 유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아들에 대한 믿음과 진실을 알게 될 때까지는 아들을 보호하고 싶은 엄마로서의 마음과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정의감이 충돌하며 괴로워한다. 한편, 루나는 니콜라가 스카프를 가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하고, 혼수상태에 빠진 파커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아들을 지키고 싶은 니콜라는 진실을 찾아 점점 더 깊게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니콜라, 파커, 루나, 루나의 엄마인 마리의 시선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다 보면 살인사건 이면의 진실과, 부부와 개인의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평범해 보이는 삶을 사는 개인과 부부는 상당한 과거와 사연을 품고 있다. 가족들 간에도 어떤 선을 지키고 모든 것을 표출하지 않는 것이 잘 사는 방법이라고도 하지만, 그들이 무너져내리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결국 부부간이나 가족 간에 무언가를 숨긴다는 사실 자체가 파멸로 가는 일이 아닐까 새삼 깨닫게 된다.


 니콜라를 제외한 모든 이가 의심스러워지고 어떤 것이 진실인지조차 헷갈릴 때쯤 범인이 밝혀진다. 이야기를 읽으며 머릿속에 나름의 정리를 했던 것들이 한순간 무너지며 경악스러웠다. 인간의 추악함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람들의 모습도 끔찍했다. 더 이상 뭔가를 쓰면 그저 스포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아 글쓰기가 조심스럽다. 과연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누구일까? 직접 읽으며 치밀하게 짜인 심리 서스펜스를 즐겨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10분 저속노화 운동법 - 몸의 시계를 늦추는 생활습관
안병택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는 더 이상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 노화의 속도를 늦춰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즉 '노화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저속노화를 위해 운동이 꼭 필요한 이유다.

p.18



 몇 달 전, «아픈 당신에게 숲을 처방합니다»라는 책을 읽었다. 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 근거들을 바탕으로 임상 경험과 함께 보여주는 책이다. 실제로 당시에 지인 중에 마음의 병으로 몸까지 아파져 고생하다 매일 새벽 러닝을 시작하고 몇 달 만에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치료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사람이 있었다. 매일 아침 러닝까진 못하더라도 꾸준한 작은 움직임으로 어떻게든 몸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의 필요성과 효용을 깨달았다. 꼭 숲이 아니라도, 밖에 나가지 못하면 집 안에서라도,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꾸준한 운동은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준다.





 «하루 10분 저속노화 운동법»은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건강하고 느리게 나이 드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영향을 생각하며 운동법 뿐만 아니라 운동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과 마음 관리법 등 다양한 측면을 아우르며 저속 노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노쇠와 노화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이다. 노쇠는 '나이와 관계없이 신체 안팎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예비 능력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구조와 기능이 점점 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쇠와 노화 모두 근력이 중요하고, 노쇠한 상태에서는 회복도 매우 더디다.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을 통해 노쇠를 예방하거나 회복하고, 궁극적으로는 노화의 속도를 늦춰 '노화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꾸준한 운동은 몸의 각종 기능을 높이고 혹시 질병에 걸려도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다. 수면과 저작 운동, 정신적인 문제까지 해결된다고 하니 만병통치약 같은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어떤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된다. 자신의 신체 한계를 고려하지 않거나, 잘못된 방식의 운동이거나, 운동 중의 잘못된 습관 등이 몸을 오히려 망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근육을 지근과 속근으로 나눠 운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생활 습관을 점검하도록 한다. 또한 연령대별 추천 운동을 제시하며, 각각 집 밖과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법들을 제시한다. 특히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은 그림과 함께 운동 팁을 제시하여 정확한 움직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고 저속 노화 생활 습관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식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갱년기를 포함한 급격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맞이하는 50대 이후의 영양 보충제에 관한 설명도 자세하다. 몸에 좋은 음식과 운동 후에 마시기 좋은 건강 차 등의 소개도 있으니 바로 참고해 볼 수 있다.


 운동은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강도도 중요하지만, 빈도는 더욱 중요하다. 꾸준하고 체계적인 하루 10분 습관이 가져다줄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클 것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관용적인 표현이 아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으로 저속노화에 성공한 '슈퍼 에이저'를 목표로 당장 오늘부터 책을 가까이 두고 매일 하루 10분, 짧지만 강력한 마법을 실천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