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병과 마법사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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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바로 여기가 원본인 배명훈의 한국형 판타지>


"너는 너를 구해서 세상을 구한거야."

p.379


배명훈의 《빙글빙글 우주군》을 참 재밌게 읽었다. 구예민 참모총장의 번뜩이는 리더십, 박수진 소령의 유능함, 서가을 예보관의 능청스러움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 사이를 빙글빙글 오가던 이야기가 생생하게 떠오른다. 이번 《기병과 마법사》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반도 역사를 배운 우리 안에는 기마병이 잠들어 있는 듯 하다. 역사 속 위대한 왕들을 떠올려보면 활과 칼에 능숙한 기마병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북방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다르나킨과 영윤해의 모습이 더 정겹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배명훈 작가는 이번 작품 《기병과 마법사》에서 '바로 여기가 원본인 판타지'를 지향했다고 한다.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기마병의 기억과 함께 세상과 자신을 구하는 영윤해의 마법을 느끼며 매력적인 판타지 세상에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인공 영윤해는 소라울에서 자신을 둘러싼 올가미에 고통받고 있었다. 숙부 영위의 보이지 않는 위협, 인간 백정 종마금과의 혼담, 아버지 영유의 무기력함과 몸종 호미를 지키지 못한 비통함이 윤해를 이리저리 옭아맸다. 그러나 윤해는 숨막히는 운명에서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다. 깊은 밤 절벽 앞에서 홀로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운명에 굴복하지 않았기에 기적같이 마법을 터득하고 스스로를 구한다. 1021과 관련된 세상과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 후에도 자신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기병 다르나킨과 함께 초원을 누비는 동안 자신 안의 칼날을 꺼내어 모든 올가미를 잘라버리고 스스로와 세상을 구하는 마법을 부린다.


소라울에서의 윤해는 무력했다. 그러나 소라울을 벗어나 북방 초원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윤해는 자유와 활기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초원에서 지내는 동안 윤해는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살아갈 세상을 구하기 위해 마법을 단련하는 등 점차 주도적이고 당찬 모습을 보인다. 윤해는 종마금 살해, 소라울 조정에 대한 반역, 포로가 된 아버지의 사살 등을 선택한다. 복수를 위해 마냥 악하지도, 세상을 위해 마냥 선하지도 않은 윤해의 행동에 마음이 가는 것은 그녀가 언제나 숙고하는 사람이라서다. 말을 타고 초원을 누비며 미래를 그려가는 윤해의 모습은 글을 읽는 나에게도 해방감을 전해주었다. 윤해의 마법을 보며 나를 구하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작중 배경이 되는 술름고리 성도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술름고리 성은 농사에 기반한 경작인 사회와 유목에 기반한 마목인 사회가 한 울타리를 이루어 살아가는 곳이다. 물과 기름이 한 그릇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마목인이 보는 경작인은 집을 모시고 살아가는 이들이다. 방바닥이 얼마나 소중한지 신발을 벗고 들어서야 하는 이들. 경작인이 보는 마목인은 근본이 없는 이들이다. 글을 읽고 쓸줄 모르는 야인들. 삶의 방식이 서로 다른 이들이 한 곳에 모여 살고 있으니 갈등이 서로를 밀어내고 공동체가 갈라질 법도 한데 술름고리 성은 갈라지지 않고 유지된다. 토르가이, 위요제라는 외부의 적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한 필요성도 있겠지만, 서로가 가진 장점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갈등이 격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대조되어 이 부분이 더 크게 다가온건 아닌지,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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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민쌤의 챗GPT&AI 수업 실전서 - 오늘 배워서 내일 수업에 바로 쓰는 진짜 쉬운 챗GPT&AI 활용 가이드
원정민 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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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똑똑하고 깊이 있게 준비하는 요즘 수업>


에듀테크가 앞으로의 교육 방향이다

p.8


AI가 우리 생활에 스며들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빠르게 익숙해져 가고 있다. 교육 현장에도 예외는 없다. 교실 깊숙이 들어온 AI가 반갑지 않은 부분들도 많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그렇다면 AI의 긍정적 기능을 최대한 '제대로' 이용해서 더욱 창의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AI 교육 지침이 나오고 관련 연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교실에서 바로 적용하기엔 잘 이해가 되지 않거나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열정민쌤의 챗GPT&AI 수업 실전서»는 교사들의 그런 고뇌와 열정에 답하는 친절한 도우미이자 가이드가 되어준다.


이 책은 챗GPT와 각종 AI 툴을 이용해 AI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깊이 있는 수업을 쉽게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실전서다. 수업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툴의 종류와 사용법, 프롬프트 작성법 등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자세하게 차근차근 알려주어 책을 따라 하기만 하면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직 교사들의 실제 수업 사례와 풍부한 자료를 통해 전 과목, 전 학교급을 아우르는 활용 가이드를 제시해 바로 실제 수업에 적용해 볼 수 있다. 같은 주제로도 학년이나 학교급에 따라 다르게 구성하는 수업 팁은 물론 꼭 선행되어야 하는 AI 윤리 수업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AI를 이용한 수업안을 제시해 준다. 또한 수업 준비부터 평가와 기록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걸쳐 AI를 활용한 방법과 자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업 준비와 업무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도 깊이와 효율은 올려준다.


AI는 사용하기에 따라 똑똑한 도우미가 될 수도, 악랄한 범죄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또한 AI를 '이용'해서 창의적 사고의 수단으로 삼지 못하면, 그저 AI의 말에 따르기만 하는 노예가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교사 자신이 먼저 AI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제대로 인지함과 동시에 AI를 활용하는 법을 빠르게 익히고 수업과 실무에 적용한다면, 학생들이 올바른 방식으로 AI를 이용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며 성장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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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광고 인문학 - 광고인의 시선으로 떠나는 유쾌한 인문 여행기
이지행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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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속 광고 현장으로 떠나는 인문 여행>




이것은 광고와 사람과 인간성에 관한 B급 보고서다.

p.9


책을 처음 만나고 제목의 'B급'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혔다. 뭔가 조금 어긋나있고 거친, 정석적이지 않은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타인의 시선을 통해 보는 세상은 그 자체로 흥미롭지만, 'B급'과 '광고'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한 기대감이 인문학에 더해져 목차부터 나를 빵 터지게 만들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과연 프로 광고인답다.


《B급 광고 인문학》은 제목 그대로 광고에 대한, 인문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광고나 광고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기본으로 해서 역사, 문화, 예술 등 인문학과의 연결고리를 찾아 광고인의 시선으로 인문학 이야기를 풀어낸다. 광고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며 배경지식을 쌓아주고, 어렵거나 지겨울 수 있는 인문학 이야기를 조금은 거칠지만 쉽고 솔직한 언어로 풀어주니 잘 알지 못했던 인문학적 요소들도 대단히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다.


이야기를 읽다 보니 자꾸 궁금한 점이 생겨 검색을 하고 관련 도서를 찾아보며 자발적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깊게 파고들어 다 떠먹여주는 전문성 대신 인문학에 대한 관심 유발과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한 것만으로도 여타 인문학 입문서를 압도한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시시껄렁하고 가볍게 관대한 마음으로 읽으라는 작가의 매뉴얼에 따라, 실제로는 꽤나 깊이 있는 내용을 어쩐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낼 수 있다.


이 책은 무거운 내용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는, 그저 유쾌하고 신나는 인문 여행기이다. 광고와 사람과 인문을 연결하는, 그리하여 결국은 삶과 사람을 향하는 생생한 탐구 보고서이다.






이야기는 17,000년 전의 라스코 동굴벽화에서 시작된다. 광고주의 말씀에 따라 그 의지를 전달하는 것 자체가 목표이자 목적인 태초의 광고다. 최고의 프레젠터, 마케터, 카피라이터 등 인간에게 관심을 갖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역사의 한 축을 장식한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로 나온다.


알렉산드로스는 인류 최초로 화폐에 자신의 얼굴을 넣어 광고한 최초의 인물이 된다. 더 이상의 퍼스널 브랜딩이 어디 있을까? 그로 인해 헬레니즘 문명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것이 바로 석굴암 부처의 얼굴이 그리스인인 이유다. 마케도니아의 왕, 이집트의 파라오, 페르시아 대제국의 왕이 된 알렉산드로스는 이 세상 끝까지 가보려 했던 최초의 글로벌 광고인이다. 그가 이룩한 창의성의 원천은 끊임없이 다른 곳을 보려는 삐딱한 시도가 아니었을까?

p.68

연옥의 끝자락에서 단테는 꿈에 그리던 베아트리체를 드디어 다시 만나고 그녀의 인도하에 천국을 여행하게 된다. 잔잔한 멜로드라마보다 자극적인 광고에 시선에 끌리듯, 광고인의 시각으로 보면 역시 ≪신곡≫은 ≪신곡- 지옥편≫이 가장 흥미로운 꿀잼이다. 광고는 통쾌해야 오래 기억된다.

p.102



광고모델, 광고주, 특별하고 재능 있는 광고인 등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광고와 브랜딩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광고 혁명!!


마라의 죽음은 혁명을 더 과격하게 만들었다. 그의 죽음은 혁명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마라의 죽음>으로 재탄생한다. 이것이 바로 대혁명 최고의 광고물이다. 다비드는 마라를 혁명 최고의 순교자로 만들어 버렸다. 혁명세력은 <마라의 죽음>을 여러 복제화로 만들어 혁명에 앞세웠다. <마라의 죽음>을 혁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이자 감성 광고로 만든 셈이다.

p.186

호가스는 자극적인 소재에 광고인 다운 혁신적인 방법으로 그림을 연재했다. 바로 선불 구독제다.

먼저 유화로 그린 첫 작품을 전시했다. 대중의 기대감과 관심을 확 끌며 구독자를 모집하고 이를 판화로 대량 제작해서 판매했다. 맞다. 유화는 미끼 샘플 광고이다. 여기에 구독자 모집을 위한 광고 카탈로그까지 만든다. 이쯤 되면 광고 천재다. 게다가 선불제다. 이거 이거 남는 장사다. 사람들은 미리 구독료를 지불하고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시리즈의 각 판화를 받을 수 있었다. 한 번에 한 개씩 받아 보다 보면 전체 풀세트로 시리즈를 모을 수 있으니, 수집욕까지 자극했다. 여기에 집으로 배달까지 해줬으니 새벽 배송 부럽지 않았다.

p.217-218



B급이라 불리는 비주류들이 써 내려간 광고의 역사와, 퍼스널 브랜드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시대를 앞서간 이들에 대한 이야기. 당시엔 B급도 안되는 폐급 취급에 시대를 너무 앞선 모난 돌이었을지 몰라도, 현재의 광고인들에겐 귀감이 되는 선배 광고인이자 인재들이다. 온몸이 부서지도록 패배를 거부한 남자,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이야기와 함께 인문 여행은 끝이 난다.

'거짓도 천 번 말하면 진실이 된다.'라고 말하며, 악마 같은 언변과 잔꾀를 부린 인류 역사상 최악의 광고인들도 있었으니, 이들의 선전과 선동꾼들에게 절대 현혹되지 말아야 함도 당부한다!


모네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상주의 화가들은 가난 속에 생을 마감했다. B급이라 무시당하며 수십 년간 모욕과 조롱을 당하던 이들은 그들의 퇴장과 함께 현대 생활과 인상을 그린 화가들로 인정받게 된다. 다행히 모네는 장수했다. B급 전성시대에 별이 되려면 버티고 살아남아야 한다. 잊지 말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거다.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놈이 강한 법이니까. 만고의 진리이자 광고의 진리다.

p.254

모름지기 광고와 프로파간다는 한 끗 차이다.

p.318

대중들은 여전히 헤밍웨이의 글을 사랑한다. 왜일까? 헤밍웨이 글은 언제나 인간을 향하기 때문이다. 그는 늘 현실 속에서 글의 주제와 소재를 찾았다. 헤밍웨이는 말한다. "인생에 관한 글을 쓰려거든, 먼저 그 삶을 살아 보라." 죽는 날까지 패배를 몰랐던 어느 멋진 광고인의 말이다. 옳은 말이다. 그렇다. 광고는 언제나 인간을 향한다.

p.334



우리는 모두 광고하는 존재다. 광고는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추구하는지 드러내는 존재 방식이다. 고로, 나를 세상에 드러내는 모든 활동이 바로 광고이자 존재 이유인 거다.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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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 2 - 글로벌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이강혁) 지음 / 펜타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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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조각 같은 글로벌 뉴스 콜라주 : 만화를 통해 재미있게 알아보는 국제관계>



불확실성의 시대!

반드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져야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p.12


 우리는 서로 연결된 세상 속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은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우리와 무역 관계를 가지는 세계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지구 반대편에서 일부 작물이 질병에 노출되면 어느새 우리가 사 먹는 군것질거리의 가격이 비싸진다. 최근 몇 년 간은 지구 이곳저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인해 우리 삶이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은 밀과 천연가스 가격에 특히 영향을 미쳤고, 이스라엘의 전쟁 또한 중동 지역의 긴장관계를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매번 주유할 때마다 달라지는 기름 가격을 보며 서로 연결된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느끼는데, 이는 나 혼자만의 감상은 아닐 것이다.


 인물이나 국가 간의 관계에 대해서 이해하려면 큰 그림을 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이슈에 대해선 어느 정도가 큰 그림인지 파악하기가 다소 어렵다. 그럴 땐 적당히 관심이 가는 주제에서 시작하여 관련되는 이야기를 확장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퍼즐 조각들을 모아서 이어지는 면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윤곽이 드러나고 결국 전체 그림이 완성되는 것처럼.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 2 글로벌»은 국제 관계에 대한 관심과 시야를 넓히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튀르키예, 일본, 중국과 중동, 이스라엘, 러시아와 아프리카 등 우리에게 때론 가까운 듯 때론 먼 듯 느껴지는 국가들의 최근 뉴스 기사를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우리 삶에 깊게 연관된 AI에 대해서도 경제와 사회적 측면에서 자세히 다루며 생각거리를 던진다.




 사람은 각자의 잣대를 가지고 그가 접하는 뉴스를 바라보고 그 속의 사태를 파악한다. 어린 시절에는 착한 편이 우리 편이고 나쁜 편이 상대편이라는, 단순한 형태의 진영 논리로 뉴스를 읽고 사태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커가면서 알아가는 실제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특히 국제 관계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존재하지 않아서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이합집산을 계속하는 양상이다. 그래서 뉴스를 매일 봐도 국가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핵심을 짚어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보다 다양한 시각과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국가 간의 상호작용을 바라보는 것이 국제 관계 뉴스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 나보다 먼저 그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조사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공유한 지식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각 장마다 뉴스 브리핑, 뉴스툰, 비하인드 히스토리의 세 가지 구성을 통해 뉴스의 핵심을 파악하고 역사를 되짚으며 맥락을 읽어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 뉴스 브리핑에서 최근 국제 관계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 짚고 관련 문제를 정리한 뒤, 핵심 사항을 뉴스툰을 통해 한 번 더 요약정리한다. 이어지는 비하인드 히스토리를 통해서 현재 이슈의 배경이 되는 주요 역사를 정리하면서 전체 그림의 윤곽을 보다 선명하게 정리한다.


 국제 관계라는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선 엉킨 실타래를 풀듯이 이것저것을 살펴봐야 한다.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 2 글로벌»은 퍼즐 조각 같은 세계의 뉴스 기사들을 콜라주 해서 큰 그림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제 관계에 대한 엉킨 실타래를 풀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시작점이 되어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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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웬디 코프 지음, 오웅석 옮김, 유수연 감수 / 윌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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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특별한 행복>


사랑해. I love you.

살아있어 참 좋다. I'm glad I exist.

p.13 / p.53


 강렬한 주황 그림의 표지에 이끌린 시집, 오렌지. 웬디 코프는 일상의 평범한 언어로 시를 쓴다. 어려운 말도 숨은 뜻도 없이 때론 유쾌하고 때론 진지하다. 누군가는 시의 문장들이 더없이 가볍다고 하지만 도리어 이런 문장들이기에 일상에 만연한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어내기도 한다.


 최근에 시를 읽고 필사하는 활동을 했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를 골랐는데 어렵지 않은 문장과 따뜻한 어른의 말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느낌이 좋았다. 영시나 시인은 잘 모르지만 제대로 읽어보는 첫 영시에서 비슷한 울림을 느꼈다. 더없이 평범한 말들 속에 담긴 소소한 행복과 따뜻한 온기. 시의 힘이란 결국 함축적인 말들로 마음과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 아닐까. 위안과 용기를 주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때론 세상을 향해 소리치기도 하는 것.


 우린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애정을 주고받으며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간다. 일상 속에서 특별한 행복을 찾아내는 웬디 코프의 시를 통해 혼자만의 시간에도 온기를 나누며 위안 받고, 사랑받는 느낌을 느껴보길 바란다. 특유의 유머가 주는 웃음은 덤이다. 번역본과 원문이 함께 실려 있어 원문을 통해 시의 운율과 리듬을 온전히 느끼고, 자신만의 언어와 느낌으로 재해석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시, 오렌지.

점심시간에 산 커다란 오렌지 하나로 사람들과 웃음을 나누고,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며 삶의 행복감을 전한다.





이 시집에 실린 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

제목이 상실이라서 뭔가 이별에 관한 큰 아픔을 떠올렸는데

맨 마지막 줄의 코르크 병따개가 나를 빵터지게 만들었다.

읽을 때마다 웃음이 난다!




함께 보내주신 오렌지 스티커는 보기만 해도 상큼하다.

책 표지에 붙여 나만의 오렌지가 완성되었다!

오렌지는 까먹어도 넌 안 까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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