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어휘 일력 365 (스프링) -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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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요즘 아이들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저도 초등 고학년 아이를 키우며 걱정될 때가 자주 있어요.


어린이책부터 고전이나 교양서까지

아이가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많이 읽긴 하는데

단어의 뜻은 제대로 알고 읽는 건지,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기는 한 건지...


주변에서는 책을 많이 읽어서 부럽다고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글자만 읽고 지나가는 거라면 시간 낭비와 다름없죠.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자어를 잘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요즘 아이들 정말 너무 바빠서 한자까지 공부하려면 시간이 빠듯하잖아요.

그래서 이은경 선생님의 «한자 어휘 일력 365»가 더 반갑게 느껴져요!


하루 5~10분으로 부담은 내려놓고 매일 가볍게 넘기며

교육부 지정 필수 중학 한자 900자와 한자어를 배울 수 있거든요.







«한자 어휘 일력 365»는 월별로 배움, 정직, 책임, 도전, 성장 등

10대가 꼭 알아야 할 중요한 가치를 주제로 삼아

교육부 지정 필수 기초 한자 900자를 주제에 따라 배치했어요.

주제와 연관 지어 한자를 익히다 보면

연상작용을 통해 한자와 한자어를 더 잘 기억할 수 있어요.






간결하고 명쾌한 설명으로 한자의 유래와 쓰임을 쉽게 알 수 있고,

실생활과 교과 공부에 바로 쓸 수 있도록

활용 어휘와 맞춤형 예문을 통한 한자어 학습까지 가능해요.







둘 이상의 글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합자의 경우에는

구성 요소와 의미를 자세히 풀어

구성 성분이 되는 한자까지 습득할 수 있습니다.



......


저희 아이도 일력을 넘겨보며

모르는 한자가 정말 많다며 당황해하더니

찬찬히 읽어보며 금세 새로운 한자 몇 개를 익히고

함께 배운 한자어도 대화에 바로 써먹더라고요! :)


매일 한 페이지씩 읽어나갈 뿐이라

공부를 한다는 부담감도 자각도 없이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지식을 흡수한다는 게

일력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







무언가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복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한자 어휘 일력 365»는 바로 이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매 7일째 되는 날에는 지난 6일간 배웠던 한자를 복습할 수 있어요!


각 한자의 의미와 한자를 활용한 어휘를 떠올리며

스스로 실력을 테스트해 보는 시간을 가져요.


......


저는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할 때

각 한자들이 사용된 한자어를 돌아가며 말해보는

일종의 게임 같은 방식으로도 활용해 봤는데 꽤 재미있었어요.


더 많이 맞추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사전까지 뒤적거리게 되는데

그러면서 또 새로운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되더라고요!


......



한자와 그 한자가 쓰인 단어를 자주 보며 익숙해지면

어느 순간 모든 한자어의 뜻을 다 외우지 않아도

그 뜻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해지고

결국 독해의 속도나 이해도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되죠.


이제 한자의 장벽에 막혀 긴 글 읽기와 공부까지 포기하지 말아요!

«한자 어휘 일력 365»를 눈에 잘 띄는 곳 어디든 올려두고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한자와 한자어에 익숙해지며

문해력과 어휘력을 동시에 향상시키다 보면

공부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중고등 교과 어휘의 70% 이상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니,

읽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10대들에게 더욱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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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고양이 펠리스
김명철 지음, 최연주 그림 / 다산책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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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저기 네 별자리가 있는 거 알아?

네가 선행을 할 때마다 별이 하나씩 사라져.

저 별들이 모두 사라지면, 넌 다시 고양이 왕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펠리스,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랑받고 있어."

«저주받은 고양이 펠리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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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받은 고양이 펠리스»는 김명철 수의사가 쓰고 최연주 작가가 그린 동화책이다. 미야옹철로 잘 알려진 김명철 수의사는 고양이가 사람이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최연주 작가는 그림책 «모 이야기»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했는데, 세계인을 사로잡은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이 이 책에서도 빛을 발했다.





 나는 16살 고양이 두 마리를 반려 중이다. 평소에 김명철 수의사님 영상을 자주 본다. 또한 최연주 작가님의 그림을 몹시 좋아하는 오랜 팬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반가웠다. 좋아하는 두 분의 콜라보라니! 서평단 모집 글을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책을 화면으로만 봐도 설렜는데 실물로 받아본 책은 기대 이상이었다. 심장이 아플 만큼 귀여운 그림들과 따뜻한 내용에 초등 아들과 함께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었다. 함께 보내주신 억새풀 장난감도 몹시 귀엽고 묘르신들도 마음에 들어 했다. 다만 사진을 찍을 때면 소심해지는 묘르신들이라 사냥을 즐기는 모습은 담지 못했다. 나이가 들며 사냥놀이에도 전만큼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마워요!!)





고양이 왕국 최고의 말썽쟁이 펠리스. 어느 날 여왕님의 수염을 태우는 아주 끔찍한 사건을 일으키고, 그 벌로 인간 세계에서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다. 인간 세계에서 고양이를 위한 7가지 선행을 베풀면 다시 고양이 왕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인간 세계에서 펠리스는 수의사로서 살아간다. 처음 인간의 몸을 갖게 된 펠리스는 낯선 감각에 불편함을 느끼고, 어떤 것이 선행인지도 알지 못해 고민한다. 동료 수의사인 엘리사의 조언을 통해 고양이들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 펠리스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떠올리고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펠리스의 선행을 돕기 위해 고양이 왕국에서 파견 나온 루루도 힘을 보탠다. 낮에는 인간, 밤에는 고양이의 모습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는 악명 높은 고양이 칼릭스의 방해에도 펠리스는 계속해서 선행을 이어나가고, 결국 고양이 왕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고단한 길 생활에 힘이 되어줄 물건들을 만들어내거나, 유기당한 고양이의 새 가족을 찾아주는 등 펠리스의 선행을 따라가는 과정은 몹시 감동적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고양이 왕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던 펠리스가 점점 마음을 열고 진정으로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펠리스의 다섯 번째 선행은 고양이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청진기를 만들어 낸 것이었는데, 이 청진기를 통해 알게 된 칼릭스의 속마음이 안쓰러웠다. 또한 이 청진기는 혼자 남겨질 엘리사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펠리스가 기억하지 못하는 엘리사와의 과거 이야기가 마지막에 나오는데, 이 내용을 알게 되면 펠리스가 엘리사와 동물 병원에서 함께 일하게 되는 것이나 엘리사에게 남기고 간 선물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저주받은 고양이 펠리스»를 읽으며 고양이의 마음뿐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는 수많은 생명들을 떠올리고,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그동안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가볍게 판단하고, 철저히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었는지. 늘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생각하면서도 결국은 나도 인간의 입장에 서서 선입견에 빠지고 마는 것은 아닌지.


 책은 작은 생명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게 만들지만, 현실을 둘러보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슈들이 맴돈다. 최근에 고양이가 새를 사냥하는 문제로 살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 있어 여기저기 시끄럽다. 그런데 정말로 고양이가 근본적인 문제일까? 애초에 새의 서식지를 파괴한 것은 인간인데, 인간을 살처분하자고 주장할 순 없으니 그러는 걸까? 새를 살리기 위해 고양이를 죽인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인지 끔찍할 따름이다. 공존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듯하다.


 인간은 이기적이다. 기술을 무기로 지구 생태계의 절대 권력자로 군림하며 자연의 질서를 엉망으로 만든다. 하지만 결국 이 땅에서 살아가려면 공존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정론이다. 자연을 보존하고, 다양한 생물들의 터전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





 약간의 다정함이나 관심이 나와 내 주변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함께 행복할 수 있다. 이것은 비단 사람 간에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모든 걸 통제하려는 오만함을 내려놓고, 우리 주변의 작고 약한 생명체들에게 조금만 더 다정해져도 괜찮지 않을까?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주변을 더 찬찬히 둘러보며 넓은 의미의 배려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더더욱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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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
고이시 유카 지음, 현승희 옮김, 신쵸사 협력 / 서교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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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작품에 감동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을 것.

그렇기에 작품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때로는 싸울 것.

난 그게 교열의 본래 자세가 아닐까 싶어.

p.69,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출판사 직원이라고 하면 보통 편집자나 마케터가 먼저 떠오른다. 출판사 SNS 등을 통해 이들의 활약을 자주 접할 수 있는 데다, 최근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대형 출판사 편집자가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완성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교열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만화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는 바로 그 숨은 공로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야기는 편집부를 지망했으나 왜인지 교열부로 배정받은 신입 미즈가키가 10년 차 베테랑 교열자 쿠쥬 코코로를 사수로 만나며 시작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은 1896년에 창립한 일본의 대표적 출판사인 신쵸사(新潮社)다. 세심한 교열로 정평이 나 있으며, 나쓰메 소세키부터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일본 최고의 문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곳이기도 하다.


"100년 뒤에도 남아 있을 한 권을 만든다"라는 이들의 의지는 자연스레 교열이라는 작업의 무게감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출판사의 조직 규모에서도 엿볼 수 있다. 어떤 출판사들은 교열자가 따로 없어서 편집자가 교열 일까지 도맡아 하거나 프리랜서 교열자에게 외주를 맡기는 반면, 신쵸사 교열부에는 무려 50명의 직원이 소속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출판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규모다. 교열이라는 작업이 작품의 깊이에까지 관여하는 만큼, 이 거대한 교열부의 존재는 편집자가 본연의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셈이다.





작품을 통해 들여다본 교열은 단순히 글자의 맞춤법이나 오탈자를 잡아내는 1차원적인 교정에 그치지 않는다. 문맥에 맞지 않는 어색한 표현을 다듬고, 작가가 쓴 내용에 오류가 없는지 팩트를 꼼꼼히 검증하는 고도의 작업이다. 시대적 배경에 어긋나는 물건은 없는지, 시간 흐름에 논리적인 모순은 없는지, 인용된 자료의 출처가 정확한지 등 생각지도 못한 곳까지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PC(정치적 올바름) 관점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표현도 많다.


특히 한자를 혼용하는 일본어의 특성 때문에 생기는 교열의 고충도 눈에 띄었다. 한자의 쓰임새를 검증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자의 발음을 알려주는 '후리가나(요미가나)' 표기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특정 단어가 글에 최초로 등장할 때 이 후리가나를 달아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처음에는 누락되었다가 글 중간에 뜬금없이 표기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오류는 원고를 꼼꼼히 살피는 교열자의 숙련된 눈썰미에 바로잡히곤 한다.





언어적 특수성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는 작업 환경 역시 교열의 난이도를 극도로 끌어올린다. 여전히 원고를 수기로 작성하는 작가들이 있는데, 그가 악필인 경우에는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거의 '해독' 수준의 작업이 필요하다. 작가별 글씨체를 해독하기 위한 전용 사전까지 만드는 교열자들이 있다는 대목에서는 매뉴얼을 중시하는 일본인 특유의 성향이 엿보여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그 누군가의 집요함이 다음 작업을 더 수월하게 만든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집요함에 대해 좀 더 말해보자면, 개인적인 취미로 소위 말하는 덕질을 하는 교열자들이 그것에 대한 열정으로 책이나 사전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책들이 실제로 다양한 작품 교열에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윤이나 효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들의 집요함은, 결국 출판계에 몸담은 사람들이 '책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문장에서 시작해 수많은 사람들의 치열한 노력과 정성이 켜켜이 쌓여 온전한 한 권의 책이 완성되는 과정은,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책을 읽는 내내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불황이라고 하는 출판 시장의 현실과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정작 글을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든다'라던 어떤 조사 결과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좋은 책을 만들어 많이 판다! 출판사는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라는 작중 편집자 카노 레이코의 말처럼, 완벽을 향한 이들의 집요한 열정이 더 많은 독자를 책으로 이끄는 실질적인 동력이 되기를 바라게 된다.





교열자라는 직업이 궁금한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책 자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를 추천하고 싶다. 책 한 권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아 있는지 알고 나면, 무심코 넘기던 책장도 조금 더 각별하게 느껴질 것이다.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헌신하는 사람들의 직업 정신을 엿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문장은 사람 그 자체이기 때문이야.

저자의 마음, 편집자의 마음, 독자의 마음은

사전을 들춘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냐.

p.73,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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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 3 - 전쟁 ㅣ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이강혁) 지음 / 펜타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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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전쟁은 언제나 수많은 사람의 삶을 무너뜨립니다.

하지만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같은 비극이 왜 반복되는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머리말 中



 역사, 정치, 종교, 경제 등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전쟁들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고, 삶을 무너뜨린다. 오늘도 뉴스에는 어딘가의 전쟁 이야기가 나오고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을 정도의,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 펼쳐진다. 대체 전쟁은 왜 시작되고, 무엇을 위해 계속하는 걸까? 먼 나라의 전쟁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뉴스툰 3: 전쟁»은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전쟁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역사적 배경이나 국제 관계 등 전쟁의 핵심과 그 뿌리를 따라가며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은 1950년부터 2026년까지, 세계질서를 뒤흔든 10개의 전쟁에 대해 다룬다. 한국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 오늘의 뉴스와 직접 이어지는 전쟁들과 인도-파키스탄, 중국-베트남 전쟁처럼 지금도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전쟁들도 함께 다룬다. 이 전쟁들은 모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으며 크게 냉전, 냉전 이후, 신냉전의 세 시기를 지난다.


 각 장마다 뉴스 브리핑, 뉴스툰, 비하인드 히스토리의 세 가지 구성을 통해 뉴스의 핵심을 파악하고 역사를 되짚으며 맥락을 읽어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 먼저 뉴스 브리핑에서는 전쟁이 어떻게 벌어졌는지와 각 나라의 명분과 득실에 관해 살펴보고, 뉴스툰을 통해 전쟁의 핵심을 만화로 한 번 더 요약정리한다. 이어지는 비하인드 히스토리에서는 그 전쟁의 뿌리를 따라 오래된 국경 문제, 종교와 민족 갈등, 식민지의 상처 등 역사적 배경을 함께 들여다보며 전쟁과 국제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현재 뉴스에 가장 많이 보도되며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지난 2월 발발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뉴스툰 3: 전쟁»이 올해 6월에 출간된 만큼 이 책에서도 첫 번째 챕터로 그 배경이나 이권 등에 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책에 나오지 않은 현재의 이야기를 해 보자면, 종전 이야기를 하다가도 다시 무력 충돌을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고, 특히 미국이 지속적으로 이란을 공습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했던데 이어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위협까지 더해지며,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제 타격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작년 4월에 «뉴스툰 2: 글로벌»을 읽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밀가루, 에너지 가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리뷰에 조금 썼는데, 요즘 뉴스에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 전쟁 또한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이 책의 두 번째 챕터에서 다루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쟁들뿐만 아니라 이미 끝난 전쟁들도 사람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전쟁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전쟁은 대체 왜, 무엇을 위해 일어나는 것일까? 전쟁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세계 평화를 표방하는 UN의 존재는 어떤 의의가 있을까?


 전쟁에 그 어떤 그럴듯한 명분이 있다고 해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상흔을 남기는 전쟁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다만 전쟁을 이해하는 것이 비극을 반복하는 대신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전쟁과 국제관계에 관해 다각도로 알아가며 각각의 전쟁이 묻는 질문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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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SKETCH - 관찰하는 삶, 그려내는 인생, 그리고 느끼는 보물
쿠리타 유이 지음, 김재훈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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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즐겁게 해낼 수 있는 날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러니 무엇을 우선해야 할지 묻는다면,

저는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p.18



 «CAFE SKETCH»는 세계적인 스토리 아티스트가 된 저자가 일상을 관찰하고 느끼는 것이, 즐기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큰 보물이 될 수 있는지를 전하는 따뜻한 고백록이다. 스토리 아티스트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조명하며 그 과정에서 '카페 스케치'를 통해 깨닫고 연습했던 것들을 특히 상세히 다룬다.




 처음 «CAFE SKETCH»를 접하고 드로잉 기법이나 작법 등의 테크니컬 한 부분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림을 그리며 신경 써야 할 부분이나 현장에서 겪으며 깨달은 다양한 팁들도 저자의 작품들과 함께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즐기며 그림을 그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더 많이 알려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그 과정을 계속해서 즐기는 것이 결국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게 만드는 비결이라고.


 특히 저자가 몹시 즐겼다는 카페 스케치는 본래 저자가 다니던 대학교의 수업 과제였다고 한다. 편안하게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릴 수 있다면 장소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의미는 관찰(Observation) 스케치에 가깝다고 한다. 'Study from Life'라는 말처럼 현장에서 시각이나 후각 등으로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느끼면서 그림을 그리면, 자신의 감정을 스케치할 수 있고 많은 배움이 따라온다.




마음을 움직이는 '누군가의 체험'을 소재로 한 퍼스널 스토리. '할아버지 댁'이라는 저자의 스토리보드를 예시로 들어 보여주었는데 어른이 된 저자가 돌아가신 할아버지 댁을 정리하러 가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 할아버지를 회상하다 눈을 뜨기까지, 할아버지와의 행복했던 추억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며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에 할아버지 댁을 철거하는 장면에 울컥해서 눈물을 흘릴 뻔했는데, 그 부분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픽션이라고 한다. 책의 뒷부분에서 다루는 프레이밍 연습 파트에 할아버지 댁 사진이 나오는데 또 잠깐 울컥했다. 이야기가 주는 힘에도 놀랐지만, 스토리보드만으로 감정과 분위기를 다 전달하고 있다는 것에도 새삼 놀랐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알려주는 것들을 배우고 익혀 즐기다 보면 이런 생생한 이야기를 그리고 만들 수 있게 될까!



 저자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그렸다는 그림! 그림 그리기를 정말 좋아했다더니 실력 또한 대단했던 것 같다.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들을 그리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지를 당시의 체험으로 알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Study from Life!


 무엇이든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멈추지 말고 계속하라는 저자의 응원이 담긴 «CAFE SKETCH». 그저 그림을 그리고 표현하는 테크닉에 머무는 것이 아닌 저자의 삶 속에서 깨달은 보물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스토리 아티스트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겐 이 책이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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