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정치, 종교, 경제 등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전쟁들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고, 삶을 무너뜨린다. 오늘도 뉴스에는 어딘가의 전쟁 이야기가 나오고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을 정도의,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 펼쳐진다. 대체 전쟁은 왜 시작되고, 무엇을 위해 계속하는 걸까? 먼 나라의 전쟁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뉴스툰 3: 전쟁»은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전쟁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역사적 배경이나 국제 관계 등 전쟁의 핵심과 그 뿌리를 따라가며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은 1950년부터 2026년까지, 세계질서를 뒤흔든 10개의 전쟁에 대해 다룬다. 한국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 오늘의 뉴스와 직접 이어지는 전쟁들과 인도-파키스탄, 중국-베트남 전쟁처럼 지금도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전쟁들도 함께 다룬다. 이 전쟁들은 모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으며 크게 냉전, 냉전 이후, 신냉전의 세 시기를 지난다.
각 장마다 뉴스 브리핑, 뉴스툰, 비하인드 히스토리의 세 가지 구성을 통해 뉴스의 핵심을 파악하고 역사를 되짚으며 맥락을 읽어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 먼저 뉴스 브리핑에서는 전쟁이 어떻게 벌어졌는지와 각 나라의 명분과 득실에 관해 살펴보고, 뉴스툰을 통해 전쟁의 핵심을 만화로 한 번 더 요약정리한다. 이어지는 비하인드 히스토리에서는 그 전쟁의 뿌리를 따라 오래된 국경 문제, 종교와 민족 갈등, 식민지의 상처 등 역사적 배경을 함께 들여다보며 전쟁과 국제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현재 뉴스에 가장 많이 보도되며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지난 2월 발발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뉴스툰 3: 전쟁»이 올해 6월에 출간된 만큼 이 책에서도 첫 번째 챕터로 그 배경이나 이권 등에 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책에 나오지 않은 현재의 이야기를 해 보자면, 종전 이야기를 하다가도 다시 무력 충돌을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고, 특히 미국이 지속적으로 이란을 공습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했던데 이어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위협까지 더해지며,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제 타격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작년 4월에 «뉴스툰 2: 글로벌»을 읽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밀가루, 에너지 가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리뷰에 조금 썼는데, 요즘 뉴스에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 전쟁 또한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이 책의 두 번째 챕터에서 다루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쟁들뿐만 아니라 이미 끝난 전쟁들도 사람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전쟁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전쟁은 대체 왜, 무엇을 위해 일어나는 것일까? 전쟁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세계 평화를 표방하는 UN의 존재는 어떤 의의가 있을까?
전쟁에 그 어떤 그럴듯한 명분이 있다고 해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상흔을 남기는 전쟁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다만 전쟁을 이해하는 것이 비극을 반복하는 대신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전쟁과 국제관계에 관해 다각도로 알아가며 각각의 전쟁이 묻는 질문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