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의 작은 정원들 - 무너진 나를 다시 세우는 골목 정원 이야기
최윤선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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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자연이 우리를 회복시키는 데에 거창한 숲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공원 귀퉁이에서 홀로 빛나는 붉은 열매 하나로도, 지친 마음이 조용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느낍니다.

p.192


 흔히 요양이라고 하면 자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의 삶을 떠올리게 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산, 바다, 강 등으로 떠나 자연을 느끼며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우리는 자연과 가까이하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덜어내주는 치유의 힘이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대학병원 간호사로 바쁘게 살아오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번아웃 증상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으로 남을 돌보는 대신 자기 자신을 돌보기 시작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천천히 자연을 통해 회복하는 경험을 한 그는 이제 산림치유지도사이자 숲해설가로 활동하며 식물 관찰을 통한 성장 치유 수업을 이어가며 많은 이들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나누고 있다. 숲에서 배운 자연이 지닌 삶의 지혜. «북촌의 작은 정원들»은 바로 그 배움의 기록이라고 한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되고 꼭 읽어보고 싶었다. 책의 제목에 나오는 북촌이 바로 내가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익숙한 공간, 늘 같은 자리에서 반겨주는 초록 생명들. 하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걸 아는 이유는 그들을 배경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심히 지나쳤던 식물들을 좀 더 관심 있게 바라보며 동네를 걷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우리 동네의 풍경들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과 걷는 다섯 개의 길에는 저마다 다른 표정의 정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원의 담장은, 걷는 이가 나무 한 그루 앞에 멈춰 서는 순간 스스로 두르게 되는 '마음 정원'의 담장이기도 합니다.

p.5


'정원'이라는 말은 '담장 안, 나만의 자리'라는 뜻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정원을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스스로를 돌보는 자리'라고 정의한다. 우리 선조들이 창과 기둥 사이로 경치를 빌려와 감상했던 것처럼 북촌 곳곳에서 만난 식물들을 빌려와 이 책에 담아 다섯 개의 정원으로 나누었다.


책은 식물 이름의 유래, 식물이 있는 곳, 식물의 모습과 식생에 대한 자세한 설명, 그리고 때론 식물이 심어진 배경까지도 알려준다. 모든 식물을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기에, 실제로 책을 들고 지도를 따라 보물(식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 같은 산책을 나서기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북촌 주민으로서 북촌을 즐기는 또 하나의 특별한 방법을 찾은 듯해 기쁘기도 하다.




 북촌을 돌아보며 식물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쌓는 것도 즐거운 일인데, 이 책에서는 그것에서 더 나아가 저자가 식물들의 모습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와 통찰을 아낌없이 나눠준다.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하나같이 경이롭고 신비하다. 그런 자연과 가까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몸과 마음이 치유될 수 있음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살아가는 방법까지도 배울 수 있다.


 혹독한 겨울을 거치고 잎을 피워내기도 전에 꽃망울을 터뜨리며 내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나무. 수정이 끝나면 색을 바꿔 자신은 충분하니 주변을 돌아보라 말하는 꽃. 굽고 휠지언정 자신이 가야 하는 방향으로 끝내 가지를 뻗어내는 나무. 이 책이 결국 전하고 싶었던 것은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위로와 격려이자, 나를 돌보고 주변과 연결하는 다정한 온기일 것이다. 




 꼭 대자연에 둘러 싸인 공간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어디서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 누군가의 집 담장에서 뻗어나가는 덩굴, 바쁜 일상에서도 몇 번은 마주치게 되는 가로수까지. 우리가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와중에도 늘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식물들. 자연이 건네는 말을 들으며 살아가는 삶은 결국 나를 돌아보는 삶일 것이다.


 지쳐서 마음의 여유를 잃은 이들에게, 좀 더 다정한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싶은 이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북촌의 작은 정원들». 책을 따라 주변을 관찰하며 북촌을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저 북촌에 놀러 오는 이들에게도 이 책을 따라가는 여정이 또 다른 즐길 거리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북촌을 걷는 일은 식물의 시간과 역사의 시간을 함께 걷는 일입니다.

이 책이 지친 마음에 건네는 작은 초록색 처방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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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 - 가장 행복한 시간에 색을 입히는 감성 컬러링북
박시현 지음 / 이덴슬리벨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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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팔로워 16만, 앨범 커버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시현!


컬러링북 «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가

8점의 새로운 그림과 함께

리커버 개정증보판으로 찾아왔어요.





몽글몽글 감성적인 색감의 그림들!


산책하다가 본 파란 하늘,

소파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

기분 좋게 먹었던 예쁜 음식,

작가님이 만들어 내고 싶은 상상 속의 장면 등


작가님의 소소하고 평범하지만

잔잔하게 흘러가는 하루를 기록한

평온하고 따뜻한 그림들로 가득한

«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



(출처: 시현 인스타그램 @sii.hyun__)


새롭게 추가된 8점의 일러스트도

하나같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상의 모습들을 담고 있어요.


특히 표지 일러스트이기도 한 책상에 앉은 여성의 모습과

고양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담아낸 그림이

저의 일상과도 많이 닮아 있어서

그림만 보고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





컬러링에 자신이 없어도 괜찮아요!

채색과 표현 방법을 알려주는 컬러링 팁과

각 그림마다 제공되는 컬러칩을 보고 활용할 수 있거든요.


고급스럽고 두툼한 도화지를 사용해서

색연필뿐만 아니라 물감 채색도 가능하고요,

채색 후에 선물하거나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두기도 좋아요.





마지막엔 엽서로 활용할 수 있는 4점의 일러스트가 있어요.

무심하게 지나치던 풍경도 작가님의 손을 거치니

다정한 마음이 전해지며 어쩐지 오래 바라보게 돼요.





그림 감상을 했으니 저도 컬러링을 해봐야겠죠!


그림들이 하나같이 예뻐서 어떤 것부터 시작할까 고민했는데

컬러링에 그렇게 자신이 있는 편이 아니라서

일단 배경 없이 인물만 있는 첫 번째 그림을 골라봤어요.


채색 전에 컬러칩을 보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색연필들 중에

비슷한 색을 찾아서 컬러칩 아래 써두고요,

가을이니까 좀 더 가을스러운 색상을 넣어봐도 좋을 것 같아서

다른 색상들 조합도 생각해 보느라

컬러칩 아래 다양한 색들이 줄을 섰어요 ㅎㅎ




먼저 살구색으로 피부 쪽을 채색했어요.

작가님 컬러링을 참고해서 명암을 넣어줬는데,

확실히 명암이 들어가니 그림이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다음으로 상·하의 주름 부분을 먼저 진하게 그려준 뒤 전체를 채색하고,

가방, 머리카락, 양말, 신발, 책 순서로 채워나갔어요.

양말의 경우에는 연한 회색으로 명암만 넣었어요.


가방과 책은 두 가지 색상을 블렌딩해봤는데

제가 사용하는 색연필이 저가형이다 보니

블렌딩이 아주 부드럽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원하는 색상으로 잘 표현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눈동자와 눈 주변을 정리해 줬어요.

완성된 그림을 보니 몹시 뿌듯해요~🥰


작가님의 컬러링 팁과 명암 등을 참고해서 채색해 보니

그저 꼼꼼하게 칠하기만 하면 최고인 줄 알았던

지금까지의 컬러링과는 결과물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예쁜 그림에 색을 입히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잡생각도 다 사라지고 몰입하는 힐링의 시간이었어요 :)




«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와 함께

일상을 여유와 행복으로 물들이는 시간.


감성적인 일러스트 컬러링북을 찾으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일상을 좀 더 따뜻하고 포근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들과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몰입과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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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공감 - 감정의 낭비를 끝내고 확실한 변화를 이루는 법
셰르민 크루즈 지음, 신동숙 옮김 / 청림출판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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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된 공감은 우리가 단순히 강인함과 영향력을 갖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그 삶을 윤리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절제된 공감의 힘을 활용하면, 우리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삶의 도전을 헤쳐 나가는 중에도 자기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다.

p.337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과의 관계나 말 한마디의 영향력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된다.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매끄러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느껴진다. 다만 이렇게 상대방에게 맞춰주기만 하는 방식으로는 내 감정을 소모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때론 의도치 않은 결과로 돌아오기도 한다. 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책을 읽다 보면 나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런 중심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스스로를 지키면서도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고, 원하는 바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협상의 자리에서, 일상의 수많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면? 마치 마법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이 대단한 기술의 정체는 바로 '절제된 공감'이다.





 «단단한 공감»은 감정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의 균형을 통한 전략적 공감에 스토아 철학의 지혜가 만나 이성과 감정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절제된 공감'의 기술에 대한 실천적 안내를 담은 실용서다.


 언뜻 엄격하게 여겨지는 고대 스토아 철학과 공감은 상충하는 요소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저자는 스토아 철학의 핵심 원리 가운데 유용한 부분만을 추려내어 전략적 공감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스토아주의를 새롭게 조명하고, 지혜와 공감이 만나는 지점을 탐구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절제된 공감이라는 개념이 일상에서 실천되며 자기 주도적 삶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을 때, 개인의 역량이 강화되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절제된 공감의 본질은 타인을 깊이 이해하고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돕는 통합적 시각에 있다고 한다. 고대의 가르침을 현대의 윤리적 사고와 연결하며, 우리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복잡한 인간관계에 능숙히 처신하고, 영향력 있게 행동하면서도 그 행동이 자신의 윤리적 잣대와 어긋나지 않도록 살필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절제된 공감이 특별히 대단한 대외적 협상 상황뿐만이 아닌, 사소한 개인적인 일들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특히 침묵과 공감의 도구를 함께 사용하여 아이와의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부분을 읽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때론 미사여구를 곁들인 백 마디 말보다, 의도적인 침묵이 소통과 이해를 촉진하며 요구 너머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나도 저자의 일화처럼 사춘기로 접어드는 시기의 아이를 양육 중이라 이런저런 협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제된 공감을 잘 배워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나간다면 큰 갈등 없이 힘든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생각이 들었다.


 공감 붕괴의 상황에 대처하는 법에 관한 내용도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였다. 공감은 인간관계의 핵심 기반으로, 우리가 타인의 경험에 공명하여 그것을 이해하고 지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공감 능력은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때론 약화되거나 소멸되기도 하고, 이를 '공감 붕괴'라고 한다. 감정적 피로나 개인의 이익이나 정의감이 위협받을 때 주로 공감 붕괴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협상에서 약자인 사람이 강자에게 공감하는 일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느끼면, 이를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이고 계산적으로 공감을 거둬들이는 '전략적 공감 붕괴'를 보일 수 있다. 이 두려움의 근저에는 공감이 동의나 양보를 의미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공감을 대체로 감정적 공감의 측면에서 이해하고 있었던 터라,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감정적 항복이 아닌 전략적 이해로서의 공감, 즉 인지적 공감을 통해 감정 붕괴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 생각을 전환하는 데 유용한 팁이 되어주었다. 결론적으로, 공감 붕괴를 완전히 피하는 것이 핵심이 아닌, 공감을 활용하는 방식을 재정의하고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단한 공감»은 전략적 공감과 스토아 철학의 지혜를 통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을 스스로 주도하며 세상과 연결되어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교육, 양육, 국제 외교 등 다양한 상황에서 분쟁과 갈등이 있거나 크고 작은 개인적, 혹은 직업적 협상이 필요한 순간들에 빛을 발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치열한 삶의 과정에서 직접 적용하며 검증해 온 '절제된 공감'을 연습하다 보면, 매일 좀 더 단단해지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목표는 완벽함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실수는 누구나 한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의 목표는 의도적으로 살고, 성장을 받아들이며,

더 나은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다.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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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로 채우는 하루 - 감사의 기적을 만나는 365일
비전코리아 편집부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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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는 거울 안에는

자기 자신이 들어 있다.

내가 얼굴을 찡그리면 당연히 거울도

내게 찡그린 얼굴을 내보이는 법이다.

W.M. 데커레이




매일 감사 일기를 쓰다 보면

삶이 완전히 바뀐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간 읽었던

자신의 삶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바꿔 나간 분들의 에세이에서

감사 일기에 대해 자주 접하곤 했는데요.


늘 머릿속으론 하루를 돌아보며 일기를 써야지,

감사 일기를 써야지, 긍정 확언을 써야지,

여러 가지 다짐을 하지만

하루를 돌아볼 새도 없이

그저 매일 살아가기 바쁜 게 현실이죠.





그래서 더욱 반갑게 느껴졌던 «감사로 채우는 하루».

하루 한 줄의 감사를 적는 것으로

이 일기장의 역할은 다 한 것이나 다름없기에

부담은 내려놓으면서

좋은 습관을 만들기에 정말 딱이죠!


하루에 한 가지씩 감사한 일을 적을 뿐인데

3년 뒤엔 1095개의 감사한 일들이 모인다고 하니

시간이 쌓인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3년 뒤가 기대되기도 하고요.





«감사로 채우는 하루»는 매달을

새로운 다짐이나 용기를 북돋는 명언으로 시작해요.


각 날짜마다 각각 3년의 기록이 가능해서

1년 전, 2년 전의 기록을 읽어가며

지난 감사했던 일들을 떠올리고,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한눈에 알 수 있어요.





3년을 사용하는 다이어리지만 휴대하기 좋은 크기에

중량 또한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쫙 펼쳐지는 사철 제본에 고급스러운 양장본이라

튼튼함은 기본에 사용하기도 편한데

클래식한 고서 느낌으로 디자인까지 참 예쁘죠 :)


매일 친절하게 마음을 여는 365개의 명언과 격언이 있어

특별한 일이 없을 때나 뭔가 기록하기 애매한 날들에도

문장을 읽어보며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내면 돼요.


하루하루 모이는 감사한 일들 만큼

3년 뒤엔 얼마나 더 일상에 감사하며

행복을 느끼게 될지!





감사 일기를 며칠 쓰다 보니

자연스레 하루를 돌아보게 되고,

또 내일은 어떤 감사한 일이 생길지,

혹은 어떤 것에 감사함을 느낄지,

자연스레 다음날을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전엔 그저 잠들기 바빴는데 말이죠.


감사 일기를 쓴다고 해서

일상이나 생각이 당장 눈에 띄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좋은 문장을 읽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 보면

분명 더 좋은 사람이 되어 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꾸준히 감사 일기를 써 나가며

쌓여가는 기록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성취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높아질 것 같아요.

단 한 문장이라도 매일 기록하며

자신과 하루를 돌아보는 나!


단 한 줄의 감사 일기가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고

삶까지 행복하게 해준다니,

매일매일 꾸준히 써봐야겠습니다.

3년 뒤 나의 모습을 기대하면서요 :)



인생의 바다에서 순항하려면

선실에 앉아 있는 것보다

갑판 위에 올라가

직접 키를 잡는 일이 더 중요하다.

헨리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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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 질문하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제럴딘 매코크런 지음, 김재용 옮김, 장시은 감수, 호메로스 원작 / 윌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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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길고도 길었다. 그러다 타오르는 불꽃과 튀는 선혈, 짓밟는 말발굽의 굉음 속에서 전쟁은 갑자기 끝났다. 트로이만에 천 번의 조수가 밀려오고 밀려 나가고 있었다. 10년 동안 전쟁을 치른 사내들이 이제서야 다시 물가로 모여들었다.

p.18



 영화 <오디세이>의 개봉과 함께 출판계에도 «오디세이» 붐이 일었다. 여러 출판사에서 «오디세이»를 새롭게 출간하며 영어판 번역본부터 그리스어 원전 번역본까지 다양한 번역본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번역만큼 책의 스타일도 다양한데, 주요 장면마다 명화를 곁들여 이해를 돕는 형식이나, 성우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연출된 오디오북도 만나볼 수 있다. 고전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시도가 반갑게 느껴진다.


 고전이라고 하면 너무 딱딱하고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큰맘 먹고 독파를 시도해도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아 완독에 실패하기도 한다. 고전은 예전에 쓰인 이야기 중 시대가 변해도 그 가치가 퇴색되지 않고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에 많은 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게다가 막상 읽어보면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을 담은 것들도 많다. 그래도 여전히 고전 읽기가 망설여진다면 요약 편집된 입문용 책을 통해 부담은 내려놓고 가볍게 읽어보는 것도 좋다.





 이렇게 내용을 축약해서 조금 더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입문용 책은 글을 재구성하는 작가의 역량이 책의 퀄리티와 직접 연결된다. 내용을 축약하는 데에만 집중하다 보면 인과관계가 설명되지 않기도 하고, 심지어 맥락과 본질을 흐리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저자인 제럴딘 매코크런은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다.


 제럴딘 매코크런은 영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 작가로 170여권의 책을 썼다. 특히 오래된 신화와 고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어린 독자들에게 전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전을 축약하면서도 선명한 장면과 입체적 인물을 통해 고전이 지닌 서사적 재미를 온전히 끌어내는 것이 그의 강점이라고 한다.





 «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가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또다시 10년에 걸쳐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거센 바다를 떠돌며 외눈박이 퀴클롭스, 키르케, 세이렌 등을 만나 온갖 모험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돌아갈 곳이 어디인지를 끝내 잊지 않고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오디세이» 원전은 10년의 모험을 그려낸 만큼 길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짜임도 상당히 복잡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어린 독자들이 더 쉽고 생생하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도록 장면을 없애거나 순서를 바꾸기도 하고, 원전에는 없는 사건과 대화가 들어가는 등 원전에 작가의 각색이 들어갔다고 한다. 주요 장면에는 판화 삽화가 실려 있어 이해를 돕고 상상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책 앞쪽에 삽입된 오디세우스의 방랑 지도와 뒤쪽의 부록에 실린 인물과 용어 사전 등은 오디세우스의 모험과 발자취를 쉽게 상상하며 이야기를 읽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부록에는 호메로스에 관한 이야기, «오디세이»를 읽은 후의 생각거리, 호메로스가 살았던 기원전 8세기 경 그리스의 모습 등이 함께 나와있어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준다.





 고전의 즐거움을 알려주면서도 내용의 깊이 또한 놓치지 않는 제럴딘 매코크런의 «오디세이». 고전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부터 고전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어른들까지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다른 고전들에도 관심이 생기고, 원전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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