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라니, 좋잖아요 - 우리나라 작은 섬 텐트에서의 하룻밤 벨라루나 한뼘여행 시리즈 3
김민수 지음 / 벨라루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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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섬이라니, 좋잖아요

벨라루나 한뼘여행 시리즈 003


우리나라 작은 섬 텐트에서의 하룻밤 


 


 

 

 


나는 전라도의 봉황리 라는 작은 마을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어린시절의 그곳은 버스도 다니지 않는 어촌마을이었다.

터미널에서 버스를타고 면 정류장에서 내린 후,

시골집까지 1시간을 걸어들어가거나 콜택시를 불러서 타고가야 비로소 갈 수 있는 촌마을.

도시와는 너무 다른 풍경의 그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기 때문인지

서울생활 25년이 되도록 빠르고 복잡한 도시의 풍경이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나는 피서를 ​가더라도 패키지 여행이나 한여름 해수욕장은 피하는 편이다.

여유가 없고 1분1초가 바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선택한 여행지가

또다른 형태의 바쁜 휴가지라면 사양하고 싶어진다.

사람이 많고 복잡하고 정신없고.. 생각만으로도 지쳐버릴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의 여행지는 사람이 적은 여유로운 곳으로 가고싶었다.

해외여행은 공항의 북적임이 싫었고

제주도는 중국인의 시끄러움이 싫었다.


아이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적지만 환경은 깨끗한 해수욕장에 가고싶었는데

지금시기에 육지에서 그런곳을 찾아내는건 어렵게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섬으로 눈을 돌리게 되면서

서해의 많은 섬 중에 신안면의 덕적도를 결정하게 되었다.



덕적도라는 섬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

'섬이라니, 좋잖아요' 책을 읽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 백패킹이 가능한 섬이 이렇게 많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텐트만 있으면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한 섬정보.


이 책은 아픈아이와 여행을 하는것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던 나에게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 해주었다.

(자폐증이 있어서 눈에띄는 행동을 하는 아이때문에

사람이 많은 대중교통수단이나 여행지를 굉장히 꺼려하는 편)




10페이지 내외로 소개되는 섬이 52개.

사람발길이 덜하면서 섬의 정취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들로

전국 방방곡곡의 알짜배기 섬들을 소개하고 있다.



섬을 가기 위해서 필요한 교통수단이 무엇일까?

유일한 수단은 선박.

섬을 여행하기로 했다면 선박의 출항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하는것이

여행일정을 계획하는 기본이 될 것이다.


이번 덕적도 여행에서는 갑작스런 해무때문에

오전10시 예정이던 패리선을 오후 1시가 넘어서야 탈 수 있었다.

섬에서는 배의 출항일정을 전혀 보장받을 수 없다.

바다의 상황에 따라 언제든 변경될 수 있는것이다.

'들어올때는 내맘대로, 나갈때는 바다 마음대로' 랄까? ㅎㅎ

그래서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섬여행을 간다면

꼭! 하루 이상 여유를 두고 섬을 벗어나는 일정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그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

좋은 시설이나 놀이기구가 있는 여행지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여행자만을 위한 배려시설은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다.

그것이 이 책에 나온 여행지들에 내 마음이 빼앗긴 이유일지도..

유명한 관광지는 여행자들이 쓰는 돈에 의해서 주민들의 삶이 좌우되지만

한적한 섬에서는 내가 그곳 주민들의 삶에 융화되는것이 가장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원주민들의 삶에 내가 잠깐 포함되어 지는 것..

너무 자연스럽고 편안한 여행이 될 것이다.


 

 




 

이번 덕적도 여행을 시작으로

육지에서 조금 더 멀고 작은 섬마을 여행을 시작해보려 한다.


도시보다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와 나에게 즐거운 힐링타임을 가져다 줄거라 기대도 해본다.


' 섬이라니, 좋잖아요 '

이 책에 나온 섬은 모두 52곳.

차근차근 다니다보면 아이와 내가 최종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시골마을을 찾게될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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