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코 별코두더지
곽미영 지음, 심가인 그림 / 오늘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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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보는 두더지였다. 코에 별 같기도, 꽃 같기도 한 걸 달고 있었다. 작가님이 상상해서 그린 동물인가 싶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별코 두더지였다. 지구상에 이렇게 신비롭게 생긴 동물이 있다니!!


별난 코덕분에 냄새를 정말 잘 맡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별난 코 별코두더지'의 냄새 찾기 여행에 관한 내용은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센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 별코두더지의 코는 물속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기도 한데. (엄마가 지식검색을 통해 좀 더 알아봤음😉)


✏주인공 별코두더지가 코맹맹이가 된 사연이 있다는데?!


별코두더지의 마음을 알아차린 두더지 할머니의 비밀 쪽지. 💌 희망을 가지게 된 별코두더지는 냄새 찾기 여행을 떠나게 되고, 여행길에서 만난 꿀벌과 나무늘보, 강아지, 뱀, 스컹크를 통해 냄새는 코로만 맡을 수 있는게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코가 콱 막혀 버린 별코 두더지는 과연 다시 '별난 코 별코두더지'로 돌아올 수 있을까?


📗
꽃 냄새가 엉덩이를 씰룩댈 만큼 즐거운 거라고?

햇볕 냄새를 맡으며 눈꺼풀이 스르르 내려와. 너도 나처럼 가만히 햇볕을 쬐면 알 거야.

강아지에게 오줌 냄새는 멋진 발견 같은 거구나.

솔솔바람이 갑자기 비바람으로 돌변하다니. 몸 색깔을 마음대로 바꾸는 카멜레온 같아. 바람 냄새는 그런 거구나!


실제 동물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된 창작 그림책이라 더욱 흥미로웠다. 귀여운 동물들의 다양한 감정이 표정과 행동에서 느껴졌고, 일상속에서 생각해보지 못한 냄새의 다양한 표현들을 발견하고 찾아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욕심을 부려 친구들의 냄새를 빼앗아 버렸던 별코두더지가 여행에서 깨달은 따뜻한 마음은 감동적이기도.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 냄새란 어떤 건지, 기발하고 창의적인 대화를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당장 밖으로 나가 가을 냄새를 수집해보고 싶어진다.

아이들과 함께 '별난 코 별코두더지'처럼 냄새 찾기 여행,
떠나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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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걸즈 2 - 라이, 코스프레 동아리를 구하라! 급식걸즈 2
진영옥 그림, 최재연 글, 박병규 감수, 급식걸즈 원작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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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급식걸즈 2편이 새로 나왔다고 엄청 좋아하던 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재미있어서 네 번이나 읽었다고 했다. 영풍문고의 신간 코너에 진열된 모습을 보고는 "집에 가서 또 읽어야지."라고 말하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엄마가 읽어봐도, 4명의 개성있는 소녀들이 펼치는 꿈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는 재미와 감동이 가득했다.


1편에서는 가수가 꿈인 초아를 응원했었다면, 2편의 주요내용은 코스프레 동아리 회장인 라이의 꿈을 응원하는 것이었다. 초아의 데뷔를 돕느라 동아리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결과, 회원들이 줄줄이 탈퇴를 하게 됐고, 동아리는 폐지 위기에 처하게 되었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초아와 반희, 신입 회원인 두루미와 구구쌤까지 위기에 처한 라이를 돕기위해 나서지만 쉽지가 않았다.


급식왕 학교 콘테스트에서 1등을 한다면, 상품으로 주어지는 소원권을 써서 동아리를 지켜낼 수 있기에, 라이와 친구들은 다시 힘을 모으게 된다. 라이가 선택한 비장의 카드는 빅토리아 여왕의 하얀 드레스를 만들어서 남편인 앨버트 공 역할을 맡은 남학생과 멋진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었는데,,,과연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친구의 꿈을 위해 일정을 앞당겨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호준이와 어려운 순간에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격려해주는 아이들의 우정이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아이들은 이런 관계속에서 배우고 자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꿈만 쫓는게 아닌 친구가 꿈을 포기하지 않게 도와주려는 마음이 인상적이었던 <급식걸즈 2>. 벌써부터 3편을 기대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초판한정으로 제공된 포토엽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굿즈로 인기있을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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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지리 여행 - 스타벅스에서 시작하는, 공부가 되는 지리 여행
최재희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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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선생님께서 펴내신 책들은 제목만으로도 지리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고 재미있는 스토리와 엮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번엔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지리여행이라니,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다. 커피와 지리, 여행의 조합은 신선했다!


커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답게 나 또한 때에 따라서는 원두 커피, 테이크아웃 커피, 믹스커피를 즐기면서 1일 1커피가 없는 일상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는 지경이고, 젤 반가운 선물이 스타벅스 음료 쿠폰? 🤣 내가 받을 때도 좋으니, 선물할 때도 고민없이 선택하는 편이었다.


☕🍂


일반 핸드드립 전문점이나 로스팅 전문 카페도 좋아하지만, 스세권(스타벅스 생활권)이라는 경제지표가 활용될 정도로 스타벅스가 우리의 삶 속에 깊숙히 자리매김한 스타벅스를 책읽기 좋은 장소로 자주 애용하고 있었다. 얼마전 동네에 있는 스타벅스 중 한 군데가 폐점을 했고, 또 인근에는 새로 문을 열었는데, 궁금했다. 왜 갑자기 문을 닫고, 또 새로 생길까?! 여기서 스타벅스 입점에 관한 중요한 키워드를 두 개로 정리할 수 있는데.
하나는 '유동인구', 다른 하나는 '경관'이었다. 이 책에서는 1, 2장에서는 유동인구와 관련된 인문지리적 내용을 담고있고, 3, 4장에서는 경관미가 뛰어난 장소의 스타벅스를 자연지리적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주변에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면, 이 두 가지 공식을 절대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


스타벅스 1호점은 잘 알려진대로 미국 시애틀의 재래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있고, 지리학적 관점에서 탄생된 배경에 관한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지금은 시애틀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꼭 들르는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고.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1호점은 어디일까. 어떤 기업이든 1호 매장은 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강남, 명동과 같은 곳이 아닌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낸 이유도 흥미로웠지만, 이후에 이대점에서 이대R(reserve)점으로 변신한 것에도 주목해봐야 할 것이다. 여기서 스타벅스 지리 공부의 첫 단추는 점포 이름을 따져 묻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벅스의 공식을 알려면 주면 상권 변화도 눈여겨 봐야하고, 클러스터 전략이라는 마케팅 전략도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 (공간을 점이나 선이 아닌 면으로 인식한 개념) / 자연과 경제, 지리의 조합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에 자리한 매장 분석도 흥미로웠는데, 학원 밀집 지역의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는 스타벅스가 쌍으로 입점한 패턴도 이 클러스터 전략에 속한 것이었다. 그밖에도 기반암(화강암, 편마암, 변성암 등)에 근거한 지리적 분석도 독특했는데, 지리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올 가을ㆍ겨울 여행을 스타벅스와 함께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본 스타벅스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곳으로 경주점과 인사동점이 떠올랐는데, 왜 그곳에 스타벅스가 입점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추천!


🔹️문경 시내에도 없는 스타벅스가 갑자기 산골짜기에 나타났다! "문경새재점"
🔹️분지에서 기암괴석까지, 변신의 귀재 화강암과 깊은 인연이 있는 팔공산 자락에 있는 "대구팔공산R점"
🔹️저자의 버킷리스트였던 제주도 한 달 살이를 통해 실컷 보고 맛보고 즐겼던 제주도 스타벅스 "제주애월DT점"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더양평DTR점"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울산간절곶점"
🔹️역사와 간척의 도시, "군산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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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쟁취하는 파워 실전 명상 - 읽기만 해도 인생의 고수가 되는 명상의 꿀팁
자현 지음, 추추비니 그림 / 불광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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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는 사람은 우주를 내 안의 일로 판단하는 인식론적 관점과 일체를 우주의 눈으로 보는 거시적인 안목을 통해 언제나 여유롭고 너그러운 자세를 유지한다.
땅 짚고 헤엄치는 사람처럼, 명상하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적으로 침몰하지 않게 해 줄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것이다." 🍵



-나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견뎌내기 위해서 명상을 해왔다. 화가 났을 때 의식적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감정을 조절하려고 노력하지만, 평상시에 명상이 몸에 잘 베어있어야 유사시에 제대로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아침 기상시간에 잠깐씩 하고 있었다. 낮동안 혼자 있을 때는 인센스를 켜거나 차분한 음악을 틀 때도 있지만, 명상 전문가도 아니고, 맘 내키는대로였다. 이번에 제대로 다시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예전에는 명상이라고 하면 거리감이 있었지만, 요즘은 미술관에서 하는 명상도 있고, 산책을 하다보면 숲속에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도 많이 볼 수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명상 컨퍼런스에 쉽게 참여할 수도 있다. 명상은 우리나라 뿐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종교를 대체할 정도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인도의 요가나 남방 불교의 위빠사나,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인 명상, MBSR(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 MB-EAT(마인드풀이팅) 또는 MSC(마음챙김 자기연민)과 같이 현대적인 명상까지, 종류도 너무 많고 현실적으로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던져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건 허상이야! 현실을 관통할 수 있어야 찐이지!' 하는 불교계의 전방위 지식인으로 불리는 자현 스님의 명쾌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 나와서 너무나 흥미로웠다.



-"진정한 명상이라면, 투쟁에 투쟁이 계속되는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가 현실에서 승리하는 것을 돕는 힘이 되어야만 한다. 현실에서는 무기력하게 손발만 허우적거리면서, 일단 눈을 감고 나면 내면에서 화려한 비상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명상은 전부 쓰레기다. 이는 '방구석 여포'나 '키보드 워리어' 같은 것일 뿐이다. ✨



-모든 사람이 명상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나하고는 관계없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의 긴박한 삶 속에서 낙오할 위험을 낮춰주고, 성공을 높여 줄 수 있다면? 거기다 굳이 명상 마스터가 될 것이 아니라면, 실생활에 필요한 가볍고 담백한 명상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니, 귀가 솔깃할 것이다. 번아웃에 빠지는 일 없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며 자존감을 키우고 싶은 수험생, 취준생, 직장인들. 고독감과 우울감에 빠지는 일 없이 행복한 삶을 살고싶은 노인들께 특히 필요한게 '지대넓얕' 같은 명상이니 편하게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길어진 노년을 행복하게 가꿀 수 있는 방법으로
왜 명상이 필요한지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특히 공감이 되었고, 또한 가장 쉽고 안전한 명상법을 구체적으로 다뤄주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예전에 대학교 다닐 때 명상을 처음 배웠었는데 기억을 떠올려보면 명상을 하다가 그렇게 꾸벅꾸벅 조는 학생들이 많았었다. 나 또한 그랬고. 그만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인데, 자현 스님이 권하는 3단계 명상법은 어렵지도 않고 간단해서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졸지 않고 하는 방법도 나와있음. ㅎㅎ
요즘은 나태해져서 명상을 건너뛰곤 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다시 의지가 샘솟는 것 같다.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길에 작은 실천으로 명상하기! 일단, 감정 조절에 큰 도움이 되니, 추천드립니다. 💛 어린 아이부터 남녀노소 적극추천. 🙂👍



🌷°명상으로 다스릴 것들
스트레스, 욕망, 번아웃, 고독과 우울, 불안과 좌절, 박탈감과 허무감, 사랑의 아픔, 노년의 회한, 죽음에 대한 공포, 불면증.



🌷°명상으로 키울 것들
집중력과 창의력, 두뇌 개발, 통찰력과 자존감, 지구력과 경쟁력, 감정 조절과 자기 돌봄, 너그러움과 대범함, 치매 예방으로서 '화'의 억제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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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 - 300일의 피 땀 눈물, 불량 시공 극복기
장보라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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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태어난마이홈인테리어
#장보라 지음


잡지나 미디어속의 아름다우면서, 모델 하우스처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테리어 사진과 예쁜 집 이야기는 리모델링이 범람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어쩌면 너무 흔해서 식상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가슴 아프게도 강렬한 실패를 맛보았고, 쑥대밭이 된 공사의 현장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재건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거기다, 피하고 싶은 법정 리얼리티까지.



코로나 시국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만큼 '집'이라는 공간에 공들이는 사람과 공간의 변화를 반영한 인테리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꼭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실용적인 팁들이 눈길을 끌었다. 셀프 인테리어의 경험이 있었던 나로써는 진작에 알았다면 좋았을 요령들이 가득했기에, 이러한 쓸모 있는 지식들을 공유해준 저자가 감사할 따름이었다.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물론이고, 업체를 선정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들은 저자의 땀과 눈물이 담긴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 더 진실하게 와닿았다. 불량 시공을 극복한 후 꿈꾸었던 진짜 '집'을 만나 지금은 그 공간에서 행복을 쌓아나가고 있고, 오늘의 집 화제의 50만뷰! 가 된 이야기,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를 만나보자.



⚒ 꿀팁 대방출.
▪️'집'에 관한 취향 알아차리는 방법
▪️알아두면 좋은 인테리어 업체 선정 방법
▪️설계도면과 시공 항목 작성 요령
▪️불량 공사 발견 후 복구 계획 TIP!
▪️목공, 타일 시공, 도배, 필름 시공, 코킹, 설비, 조명 및 전기 시공, 오일 스테인, 페인트 도장시 주의사항
▪️시공 후 자가 체크
▪️인테리어 소송시 주의사항



📖 이 아찔하고도 끝질긴 불량 시공의 참사를 경험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홈 인테리어의 완성도와 미학적 가치를 좌우하는 것은 작고도 작은 '디테일'이라는 것을! p.113



📖 나는 이 일을 계기로 인테리어 시공에 있어 '불가능', '유일한 방법', '원래 그런 것', '어쩔 수 없다' 같은 말들을 믿지 않게 되었다. p.133



📖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나는 어떤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집을 맡긴 걸까. 나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진 직업인에게 내 집을 부탁한 걸까. 어떻게 하면 이렇게 타인의 보금자리에, 보는 것조차 무시무시한 폐기물과 쓰레기를 버려두고 숨겨둘 수 있는 걸까. p.158



🏡 이 책에 소개된 집은 저자가 결혼 후 아이까지 셋이 되어 찾은 두 번째 보금자리였기에 새로운 집에 대한 로망과 설레임이 느껴졌다. 매일 읽고, 말하고, 소리로 표현하고, 연기하는 '성우'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는 고요함을 늘 동경했고 그런 취향을 반영한 집을 만들고 싶어했다. 저자의 확고한 취향이 고스란히 잘 표현된 완성된 인테리어는 책의 중간중간에 실려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설레게 하였다. 볕이 잘 들어오면서도 아늑하고, 심플하면서도 고요한 공간. 화이트와 우드톤의 조화가 이렇게도 멋스러울까 싶을 정도로 반하게 만들었다. 하자 투성이 불량 시공 현장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예쁘고 감성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그런 집이었다.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던 불량 시공 현장의 참혹했던 기록과 실패를 통해 얻은 노하우는 누군가에게 제대로 된 인테리어를 위한 바른 길잡이가 될 수도 있기에, 담담하게 지난 시간들을 풀어낸 이 책이 더없이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기본 중의 기본도 제대로 지켜지 않은 공사 현장을 마주했을 땐 읽는내내 안타까운 마음이 가시질 않았는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거실 대청의 불량 시공을 보니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윤리의식과 도덕성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에 욕실 전문 업체라서 믿고 계약을 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이 떠오르면서, 프로정신을 가진 양심있는 전문가를 선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다. 그 모든 시련을 극복해낸 저자에게 뜨거운 박수를!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와 그 공간을 만드는 사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 의미있는 책이었다. 다음 인테리어 때는 이 쓸모 가득한 지식들을 꼭 참고하리라.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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