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 정상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61가지 성공 비밀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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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들의 지혜로운 조언들..😌✨️

저자인 팀 페리스는 '이 시대 가장 혁신적인 아이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기에

그런 그의 자기계발 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타이탄의 도구들>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컸고,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에 오른 성공한 인물들(가장 부유하고 지혜롭고 건강한)을 지칭하는 '타이탄'들은 어떤 탁월함들을 지녔을지 너무 궁금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책에서 소개된 알랭 드 보통, 세스 고딘, 토니 로빈스 등 세계적인 석학들과 최고의 혁신기업을 만든 창업가, 크리에이티브, 예술가들은 평소 남다른 루틴과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한 마디로 '디테일'에 강했다는 것인데-

사소하지만 미묘한 이 한 끗 차이를 그들은 '마이크로에서 매크로'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슨 답을 하는지 보다는 무슨 질문을 하는지를 통해 사람을 판단하고, 남들보다 더 잘 해석할 수 있는 감각을 동원하여 독창적인 해석력을 지녔다는 것.. 이를 위해 그들은 끊임없이 '보는 법'을 배우고 훈련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상적이었다.

성공을 위해 하루 24시간을 초단위로 쪼개서 사용할 것만 같았던 타이탄들이 오히려 '내려놓는', '뒤로 물러나는', '부담을 제거하는' 등의 뜻을 지닌 #디로딩 을 실천하기 위해 매일 아침 간단한 일기를 쓰고, 차를 마시고, 명상을 했고, 촘촘하게 짜인 계획과 일에서 잠시 물러나 컨디션을 조절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훨씬 더 중요시 했다는 것이 반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러한 습관은 의도적으로 확보한 여유와 시간, 모험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

성공후에 주어지는 특권이 아닌,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거본더 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화를 내고 속상해하기 보다는 '대안'을 찾았으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실수와 한계를 드러내는 일에 두려움 대신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일에 더욱 집중했다는 것이 존경스럽고 멋졌다.

"나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클리셰의 힘에 새롭게 주목했고, 그게 성공 비결의 전부다." 셰이 칼 🏷

요즘 이 책을 읽으면서 명상으로 아침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 아침 일기를 간단히 몇 줄씩이라도 적게 되었다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일 것이다.

나만의 클리셰는 뭘까 고민하게 만들고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가 아닌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는 등 삶의 변화와 태도를 바꾸게 만들어 준 건 <타이탄의 도구들> 덕분인 것 같기도.. 😊

책 속의 책이라고 했던가.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타라 브랙의 <받아들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줄리아 캐머런의 <아티스트 웨이> 등의 명저들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동기부여와 좋은 인사이트가 가득한 자기계발서, 아직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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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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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쓴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저 안녕하기를- 🫧

한밤중에 누가 열어달라 말하지 않아도 먼저 환하게 불을 켜고 손님을 기다리는 약국이 있다면 어떨까. 소설이지만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것 같지 않은가.

주변에 있는 가게라곤 안전슈퍼 하나뿐인 조용한 빌라촌에

12년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몰부터 일출까지 불을 밝히는, '야간약국'이 있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배우 희영, 영화 촬영을 위해 '야간약국'의 문을 닫아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리틀 포레스트' 같다며 아예 이사까지 온 조연출 민경,

술집에서 일하는 단골손님 란이, 열일을 마다하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 지망생 지환 등 저마다의 사연으로 손님들은 야간약국을 찾아왔다.

까칠한 약사 '보호'로부터 특별(?)한 처방을 받아 하루하루를 애쓰며 살고 있던 이들의 일상도 흥미로웠지만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는 건 '보호'의 비밀스런 이야기였는데.. 🤔

약국을 지키면서 마약 사건 수사의 단서를 함께 찾아야 하는 형사 '환경'의 약국 위장 취업과 피바람이 불었던 12년 전 사건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보호', 약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낯선 이들. 어디서부터 얽힌 매듭을 풀어야할까. 그날,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퉁퉁 부은 눈이 조금은 가라앉을 때까지 그저 기다려주는 것, 사람들 사이 치이고 치인 이들에게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주는 것, 이것이 보호가 내리는 일종의 처방이었다." p.116

미스터리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의 중반부를 넘기고 비밀 단서들이 하나씩 파헤쳐질 때마다 감동과 울컥함이 차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고.. 🥹

야간에 약국 문을 여는 '보호'가 대낮에 암막 커튼을 치고도 편안한 잠을 못잤던 이유, 왜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야간에 영업을 했는지를 알고나니 마음이 더 아팠다.

누군가의 간절하고 필요한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였다고는 하지만 다른 이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주는 만큼 스스로에게도 특별한 처방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저 안타까울 뿐.. ㅠㅠ

"낮에는 나 말고도 도와줄 사람 많잖아."

연중무휴 약국을 지켜온 '보호'의 앞날이 오늘보다 더 평안하기를,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는 빌라촌의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랐더니 덩달아 힘이 생기는 것만 같았다.
'영화화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에 가상 캐스팅도 재미있게 해봤는데 다른 분들 것도 궁금해진다!! 🩵

책을 덮고도 자연, 보호, 환경이라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미스터리하면서도 힐링되는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은 영화화 되기전에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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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살인
엔도 가타루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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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바닥에 한 남자가 죽은 채 누워 있다, 소속사 대표였다.' 😳

시작부터 후덜덜인 이 소설, 냄새가 났다. 한번 펼치면 손에서 놓지 못하는, 밤샘각인 냄새..

3인조 그룹 베이비☆스타라이트는 데뷔 4년 차,
비인기 아이돌로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하 아이돌 중 하나였다.

멤버들은 하나같이 소속사 대표, 하우라에게 착취를 당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인 이즈미가 대표를 죽인 범인이었다.

"어떡할래?", "아이돌 계속하고 싶어." 그럼 방법은 한 가지.. "시체를 없애자."

결성 당시 7인조였지만 소속사의 무능한 운영, 멤버의 합류와 탈퇴가 반복되면서 3인조가 된 베이비☆스타 라이트는 소속사의 횡포, 멤버간의 불화를 통해 와해될 지경에 처한 그룹이었다.

살인 사건을 통해 강한 결속력을 가지게 된다는 게 아이러니 하지만,

비인기 그룹이라는 핑계로 공연이 끝나면 술 접대와 인격 모독 등 소속사 횡포가 그간 너무 심했고, 데이트 폭력까지 드러나 이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술자리에서 술 따르는 게 아이돌이 할 일 맞아요?" p.30

"빼앗은 건 저쪽이야." p.96

"우정 같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우리를 잇는 것은 범죄다. " p.161

"나는 당신을 이기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지지 않는다." p.303

"엄마는 최애가 뭐야?"라는 딸의 물음에 동공지진을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 딸은 "스트레이 키즈가 내 최애야."라고 했다. 그 후 조금 아는 척을 한다고, "네가 좋아하는 스프레이 키즈가 티비에 나왔어." 했더니 "엄마, 스프레이가 아니고 스.트.레.이 키즈야!!" 힘주어 말하는 딸.. 😏

덕후, 최애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논스톱 서스펜스 스릴러, <최애의 살인>!! 연예계라는 가혹한 세계와 아이돌의 심리에 대해 디테일하게 다룬 이야기라 흥미롭게 읽었다. 위기의 연속에 심장이 쫄깃쫄깃-

게다가 제2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문고 그랑프리 수상작이라니.. 👏 거침없이 질주하는 아이돌 X누아르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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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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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것도 사랑일까.. 사랑의 다른 이름은 뭘까. 🤍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 대한 나름의 선입견이 있었다. 아름답고, 헌신적이며, 고귀한 사랑. 장미의 가시처럼 고통이 따르지만 영원불멸의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작고 짧은 소설이, 30분이면 앉아서 휘리릭 읽어버릴 것 같은 글에서 느껴지는 기분이 묘했다. 무겁게 와닿는 뭔가가 한참을 멍하게 만들었다.

첫째 아이의 정글리안 햄스터가 2년 정도 살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뒷산에 묻어준 적이 있다. 처음엔 살짝 건드리는 것도 쉽지 않아서 움찔움찔했던 내가 나중엔 동그랗고 까만 눈과 보들보들한 털, 견과류를 귀엽게 갉아먹던 모습에 반해 딸이 없을 땐 간식도 챙겨주고 물통도 갈아줄 정도로 정이 들었었는데,,, 😢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때의 감정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평온하게 자는 듯이 눈을 감고 있는 작은 생명체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아이들과 나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펑펑 울었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햄스터는 다른 의미였다. 아들을 가지려다가 '실수'로 태어난 혜영의 언니가 허락없이 주워온 햄스터가 새끼를 낳았고. 그 새끼를 어미가 먹어치우는 것을 본 혜영이 받았을 충격과 햄스터의 결말이 혜영의 삶에 그대로 투영되는 듯했는데.

부모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지 못한 미성숙한 아이가 성인이 되어 서툰 사랑을 하고, 임신과 출산, 가난을 홀로 감당하면서 살아가는 모습.. 결국 혜영이 내린 마지막 선택은 혜영이 오롯이 감당해야 할 몫이지만, 아프고 안타까웠다.

반려식물이 아닌, '반려된'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렸던 두 번째 이야기 역시도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주었는데..

사랑과 관심이 너무 과하면 때론 독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식물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신선했고, 몰입감도 컸는데. 예쁘다고 야생화를 베란다에 들여놓고 키웠다가 엄마한테 크게 꾸중을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너 좋다고 식물을 죽일 셈이냐?" 하셨던. 🙄

적당한 바람과 햇살, 식물이 적응하기 좋은 온도와 물이 아닌, 내 이기심을 꼬집어 말하신 것이다. 나만 좋으면 되는 게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도 최선인지.. 사랑에도 적당한 거리 조절이 필요함을 그때 배웠던 것 같다.

나나용 작가님과의 인연은 처음인데, 두 이야기 모두 울림이 컸다. 사람과 사랑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는 게 소설에서도 충만하게 느껴졌다. 짧지만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었던 소설,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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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해피엔딩
조현선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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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진 나쁜 기억과 감정, 내가 가져갈게. 괜찮아. 다 괜찮을거야." 🫧

세대 불문, 환상적인 스토리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웰메이드 소설이 나왔다. 묘한 긴장감 속으로 빨려들더니, 피식 웃다가 울다가..가슴이 벅차오르기까지 했던 新 힐링 미스터리 소설 <두 번째는 해피엔딩>...😌

스물한 살 소미는 화려하게 타오르는 불길에 집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멀거니 바라보기만 했다. 그 속에 삼촌과 동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명 불에 타 죽었을 지도 모를 일인데, 소미의 어깨는 왠지 가벼웠다.

외로움, 그리움, 살아남았다는 죄책감도 없이.

의문의 화재 사건 뒤, 낯선 도시로 이사하게 된 소미는 새로운 동네에서 다정한 이웃들을 만나게 됐고 항상 그녀의 곁에는 누구보다 큰 위로가 되는 존재, 곰이가 있었다.

곰돌이처럼 생겼지만 쿼카라는 동물을 본뜬 인형이었다. 말하고 움직이면서도 따뜻한 우유와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중고 물품도 팔지만 고장난 장난감들을 수리해서 팔고 있는 '우신 장난감 가게'의 두 청년인 우신과 민호, 앞집에 사는 동갑내기 친구, 원룸 주인 할머니, 동물병원 원장님과 그녀의 아들, 당돌한 초등학생 꼬마 손님 등 이웃과의 좌충우돌 독특한(?) 일상들을 겪으며 살고 있는 와중에 걸려온 화재 담당 장원일 형사의 전화는

화재 당시 알리바이가 입증되지 않은 소미를 방화범 용의선상에 올려놓은 듯 했는데. ✨️

곰은 확실하게, 소미가 사건 당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언해주었지만, 끊어진 기억 속 찜찜한 뭔가가 계속해서 소미를 따라다녔다.

과연 소미는 힘들었던 과거로부터 벗어나 밝은 미래를 향한 힘찬 걸음을 뗄 수 있을까. 이 소설이 가져다 준 뜻밖의 반전은 뭘까.

낡고 닳아빠진 물건들에는 기억이 고여 있다. 사람은 물건에게 애정을 주며 자신의 감정을 쏟아 붓는다. 그리고 희박한 확률로 그들이 깨어나서 주인의 소망을 이루어주려 노력한다. p.155

이 소설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의 아픔과 비밀들이 담겨있었는데, 모든 부모가 자식에게 헌신을 다하는 것은 아니었고, 그런 고통을 자식이라는 이유로 감내해야 하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용기내고 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덩달아 힘을 얻게 됐는데.

사람과 사물의 교감을 다루었다는 점도 흥미로웠고,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묘하게 연결되어 몰입도가 굉장했다. 페이지 터너란 이런 것이구나를 느낀!!

책을 덮고 난 뒤 이 감동을 옆에 있는 딸에게 말해 주려고 하는데 정색하며 하는 말 -
"엄마, 내가 직접 읽을거야. 스포하지마!", "아, 그래..." 😅

조현선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인데 데뷔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했고, 재미있었다. 힐링인가 미스터리인가, 그게 뭣이 중헌디.. 마지막 숨겨진 이야기까지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소설,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두 번째는 해피엔딩 하자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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