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의 살인
엔도 가타루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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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바닥에 한 남자가 죽은 채 누워 있다, 소속사 대표였다.' 😳

시작부터 후덜덜인 이 소설, 냄새가 났다. 한번 펼치면 손에서 놓지 못하는, 밤샘각인 냄새..

3인조 그룹 베이비☆스타라이트는 데뷔 4년 차,
비인기 아이돌로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하 아이돌 중 하나였다.

멤버들은 하나같이 소속사 대표, 하우라에게 착취를 당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인 이즈미가 대표를 죽인 범인이었다.

"어떡할래?", "아이돌 계속하고 싶어." 그럼 방법은 한 가지.. "시체를 없애자."

결성 당시 7인조였지만 소속사의 무능한 운영, 멤버의 합류와 탈퇴가 반복되면서 3인조가 된 베이비☆스타 라이트는 소속사의 횡포, 멤버간의 불화를 통해 와해될 지경에 처한 그룹이었다.

살인 사건을 통해 강한 결속력을 가지게 된다는 게 아이러니 하지만,

비인기 그룹이라는 핑계로 공연이 끝나면 술 접대와 인격 모독 등 소속사 횡포가 그간 너무 심했고, 데이트 폭력까지 드러나 이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술자리에서 술 따르는 게 아이돌이 할 일 맞아요?" p.30

"빼앗은 건 저쪽이야." p.96

"우정 같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우리를 잇는 것은 범죄다. " p.161

"나는 당신을 이기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지지 않는다." p.303

"엄마는 최애가 뭐야?"라는 딸의 물음에 동공지진을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 딸은 "스트레이 키즈가 내 최애야."라고 했다. 그 후 조금 아는 척을 한다고, "네가 좋아하는 스프레이 키즈가 티비에 나왔어." 했더니 "엄마, 스프레이가 아니고 스.트.레.이 키즈야!!" 힘주어 말하는 딸.. 😏

덕후, 최애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논스톱 서스펜스 스릴러, <최애의 살인>!! 연예계라는 가혹한 세계와 아이돌의 심리에 대해 디테일하게 다룬 이야기라 흥미롭게 읽었다. 위기의 연속에 심장이 쫄깃쫄깃-

게다가 제2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문고 그랑프리 수상작이라니.. 👏 거침없이 질주하는 아이돌 X누아르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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