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컴포지션 에디션) - 할 말은 많지만 쓸 만한 말이 없는 어른들을 위한 숨은 어휘력 찾기
유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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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은 아니지만 필사에 취미를 들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디자인에 홀딱 반해버렸고, 컴포지션 에디션이니 무조건 써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거기다 이 책은 <어른의 어휘력>, <감정 어휘> 등 '어휘력' 관련 최다 판매를 기록한 유선경 작가님의 첫 필사 책이라고.. 🫢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책 읽기만으로 향상되기 힘들고 좋은 문장들을 꾸준히 쓰는 게 좋으며, 자기 이야기를 쓸 때 폭발적으로 향상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아직 거기까진 용기가 나지 않으므로 이 책에서도 '나의 글쓰기' 부분은 공백으로 남겨두고, 일단 하루 한 장을 목표로 열심히 쓰고 있는 중이다.

언젠가는 공백도 다 채워보리라 다짐하면서.. 🖊☕️

동서고금 다양한 책에서 뽑은 주옥같은 문장들을 통해 말맛을 체험하고, 어휘가 주는 힘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
읽어본 책을 만나면 반갑고, 읽어보지 않은 책을 만나면 설레는 기분을 만끽하며 필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제법 도톰한 양장본이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육퇴한 밤 시간에 주로 쓰고 있는데 첫째가 좀 더 크면 같이 쓰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 🫶🏻

윤동주, 한강, 박완서, 칼릴 지브란, 이효석, 다자이 오사무, 김애란, 김훈, 박경리, 니코스 카잔차키스, 헤르만 헤세 등 존경하는 작가들의 아름답고 지혜로운 문장들을 작게 읊조리며 써내려 갈 때 평온해지는 느낌은 써봐야 알 수 있을 터.
문학을 사랑하고, 필사에 관심이 있으신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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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직접 체험한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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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프록터 부의 법칙 - 부와 성공의 자아를 창조한 역대 부자들의 비밀
밥 프록터 외 지음, 정미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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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방법은 엄연히 존재한다. 이는 대수학이나 연산과 같이 엄밀한 과학의 영역이다.

이처럼 부의 획득 과정을 다스리는 특정한 법칙이 있기에 누구라도 이 법칙을 배우고 따르면 수학 공식처럼 확실하게 부자가 될 것이다.' _<부의 과학>에서 📖

론다 번의 2006년 작 다큐멘터리 영화 <시크릿>의 실제 주인공이자 현대 성공학의 대가, 자기계발계의 구루로 알려진 밥 프록터의 40년 연구 노하우가 집약된 '부의 법칙'이 출간되었다. 최고의 사업 파트너인 샌디 갤러거와 공저한 책이다. 

밥 프록터는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를 통해 성공학에 처음 발을 들였었다면 월러스 워틀스의 <부의 과학>을 읽고 사업을 시작해 삶의 변화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그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라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는데..

책의 대부분은 <부의 과학>을 바탕으로 삼고 있고, 그중 제4장 '생각한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에 중요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부와 성공을 이야기 할 때 흔히 강조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사실은 부차적이라는 것이었는데, 모든 자연과학과 정신과학이 제1의 법칙과 우주의 7대 주요 법칙을 따르고 있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다.

'진동, 끊임없는 변화, 상대성, 양극성, 리듬, 인과, 양성'이 그것이며 이런 법칙들과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고자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명확히 정한 목표가 없으면 사소한 일상에 유난히 충실하다가 결국엔 일상의 노예가 되고 만다."는 SF작가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말처럼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인식을 발전시키고 패러다임을 개선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때 중요한 것은 자기 절제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나는 일어난 상황대로 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바로 내가 되기로 마음먹은 사람이다."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라. 그렇게 인식력을 높이다 보면 새로운 당신으로 거듭날 수 있다. p.168

부와 성공의 자아를 창조한 역대 부자들에게는 부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사고방식, 기본 원칙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좋았던 책, 각각의 법칙에 대한 개념을 예시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 동기부여, 마인드셋에 도움이 됐다.

부정적인 생각과 습관의 패러다임에 갇힌 사람들은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먼저고, 낯설고 가보지 않은 불편한 길이어도 용기내어 도전해야겠구나 하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익숙함에 젖어 일상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것도.

책을 덮는 순간 첫 페이지로 돌아가 필사하고 싶은 명언들이 많아서 좋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생각, 인식, 잠재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영화 <시크릿>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서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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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라는 감옥 - 우리는 왜 타인에게 휘둘리는가
야마모토 케이 지음, 최주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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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왜 타인에게 휘둘리는가 🤔

'질투'라고 하면 칠거지악 중 하나이며, 투기의 아이콘인 조선시대 장희빈이 젤 먼저 떠올랐다. 결말은 새드엔딩, 질투는 받을 때도 할 때도 기분좋은 감정이 아니라는 것은 경험으로 보아도 자연스레 느껴졌다.

예로부터 (시기)질투는 악덕이라고 해온 사회ㆍ문화적인 배경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었던 것은 아니었고 칸트 역시 질투, 배은망덕, 샤덴프로이데를 인간애에 반하는 악덕, 사회에서 억제되어야 할 악덕으로 보았던 건 마찬가지였다.

이 책은 이런 개인적인 감정 뿐만 아니라 문화, 사상사, 정의, 평등, 민주주의, 현대 소셜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질투를 파헤친다. 개념부터 해결방안까지 궁금증을 해소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은 끊임없이 위아래를 보며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는 슬픈 생명체이다. p.51

"민중의 정의란, 부호나 자산가, 귀족, 그 밖의 행복에 대한 이기적인 질투이다. 어떤가? 질투도 정의로운가?" / 하기와라 사쿠타로 <허망의 정의>

질투가 얼마나 끈질기고 집요한 정념이며 민주사회의 필연적 부산물인지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특히 롤스의 <정의론>을 검토하며 공정한 사회에서 질투심이 어떤 식으로 다뤄지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질투에 얽힌 이야기는 무궁무진했다. 역사상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모국에 귀국했을 때 파키스탄 사람들의 질투를 샀다는 일화를 통해 질투가 메시지의 의미를 크게 왜곡할 수 있음을 깨달았고, 생활보장 수급자나 사회보장제도에서 역시 인지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질투의 많은 특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비교가 있는 곳에 질투가 있다'는 것인데 저자는 비교대신 개성 있는 사람이 되어 질투라는 감정을 잘 다루고 배출하라고 말한다. 다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어렵다는 것 또한 스스로도 인정했다는 것이 진솔하게 와닿았다.

개인적이고 인간다운 감정에서 출발해서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흥미진진했던 책, 많은 사상가들의 예시가 덧붙여져 읽는 재미가 더 컸던 것 같다.

제어할 수 없는 질투심에 마음이 괴롭거나 타인에게 쉽게 부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질투심을 달래고,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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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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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리스
김선미 지음 / 한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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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클론이 진화가 가능한 존재라는 게 밝혀졌어. 클론은 동물이 아니야.

인간과 같은,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종이야. 인간이 진화하기 위해 같은 종을 희생하는 게 맞을까?" p.63

함박눈을 맞고 있는 아이들아, 이곳은 지옥이야. 하지만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서 대신 피를 흘리는 이도 여기에 있단다. 물론 그는 인간이 아니야. 어쩌면 인간보다 나은 존재일지도 몰라. p.129

진눈깨비가 그치면 달이 뜰 거라고. 달빛이 비추면 모래벌판에도 꽃이 필지 모른다고. 그때 같이 미래로 가자고 약속하며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p.147


인간의 욕망으로 탄생한 클론. 안전한 장기이식을 위해 생명을 얻게 된 복제체이기에 그들의 운명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국가바이오휴먼연구소 책임자인 시욱의 어머니는 심장이 안 좋은 아들을 위해 첫 클론을 만들었고, 정부는 클론을 상용화하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같은 공간에서 거주하게 된 시욱과 클론 오안은 처음엔 서먹했지만, 곧 서로의 상처를 받아들이며 친구가 된 것도 잠시.. 클론의 상용화를 반대하는 무리들이 고용한 테러리스트에 의해 테러 및 납치를 당하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하는 생체칩을 통해 시욱은 구조되는 한편 생체칩이 제거된 오안은 버려지게 되고. 20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 다시 재회하게 그들.

악연 중의 악연인 권혜, 운명에 좌절하지 않는 해커 가나, 도망친 칩리스를 붙잡는 총지휘관과 칩리스를 구출하는 핵심 역할로 마주하게 된 시욱과 오안, 소용돌이 치는 운명 앞에서 이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우리 입장에서 보았을 때 오안은 그저 한발 앞서 생체칩을 제거한 인간일 뿐이에요. 오안, 당신을 이제 칩리스chipless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칩리스는 말 그대로 칩이 없는 인간이라는 의미예요." p.205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복제체라고 해도 클론은 생각하고 마음을 느낄 수 있으며 진화하는 존재라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인간이 명령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라, 하나의 종으로서 인식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 주었다. 물론 소설속에서 이지만 흥미로운 발상이었다.

현재 과학기술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수준에까지 올라왔다. 상상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게 신기할 따름인데, 부디 소설속에서 처럼 사회 부조리로 흐르는 일은 일어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난때문에 대리모와 장기밀매를 겪는 아이들, 열성 유전자를 조작하는 시술과 낙태 의무화 법안 추진, 정부의 조작, 사회 혼란, 테러나 납치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녹아들어가 있으면서도 미래형 SF라는 것이 재미있었고, 17년 공들여 쓰여진 만큼 탄탄한 서사로 다가와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인간다움이 뭔지, 희망과 연대, 정의와 자유, 용서와 화해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는 책. 한 편의 밀도 높은 영화를 본 것 같아서 몽글한 여운 마저 감돈다. 작가님의 전작인 <비스킷>이 책을 덮자마자 궁금해진다! 😌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칩리스 #김선미 #비스킷 #도서협찬 #문학상 #권장도서 #인생책 #밤샘각 #베스트소설 #소설추천 #독서 #추천도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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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은 십 대에게 - 오늘부터 시작하는 알짜 경제 공부 라임 틴틴 스쿨 21
토비아스 클로스터만 지음, 클레어 렌코바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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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른 세대보다 얼마든지 더 부자가 될 수 있다. 0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수상쩍은 사업을 하지 않아도, 무릇 영혼을 팔지 않아도,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식과 인내심과 훌륭한 전략을 갖출 수만 있다면.

거짓말과 반쪽짜리 진실, 쓰레기가 넘쳐나는 인터넷 정보 홍수속에서 올바르게 경제 지식을 습득하고, 경제에 관한 기술을 익히며, 경제와 부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와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이 책이 그런 가려움증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른이지만 내 눈높이에도 딱이었던 책! 🙌

먼저 고대 중국과 아프리카에서 사용한 초기 화폐, 개오지 달팽이에서 시작하여 간략한 인류사를 쭉 훑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수백 년 전부터 변하지 않은 진실이 있다면, 한 사람은 뭔가를 가지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뭔가를 원했기에 거래가 성립되어 왔다는 것. 스티브 잡스처럼 온 세상이 열광할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부를 향한 첫걸음은 누구나 뗄 수 있다는 것이 특히 와닿았다.

[ 첫 10만원 도달- 100만 원 만들기- 1천만 원 만들기- 1억 원 만들기 - 10억 원 만들기 ]

중요한 건 각자만의 스타일을 찾아내는 것!! ✔️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첫 10억 원에 이르도록 하는 데 습관이 되어야 할 '10% 규칙'이었다. 우리가 가진 돈 중에서 10분의 1을 남겨서 훗날 투자에 사용하는 적립금으로 쓰는 것이다.

이때 10%는 하한선일 뿐이니 더 넣어도 된다는 것이 포인트. 10% 계좌부터 개설하는 것이 중요하겠지. ✨️✨️

첫 10만 원에서 1만 원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면, 100만 원에서 10만 원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원', '필' 지출법!! 꼭 기억하기. 📍
'원'은 원하는 것, '필'은 필요한 것이므로 솔직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서 되도록 '필'에 해당하는 품목들을 적절히 소비한다면 과소비도 막고 진정한 행복감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원'이 '필'인 줄 아는 우리 아이들에게 개념 정의부터 천천히 해줘야 할 숙제가 생겼음.

주식, 보험, 금융지식, 비트코인, 스타트 업, NFT 등 다양한 분산 투자법과 합리적이면서도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해줘서 좋았던 책이었다. 경제책 읽으면서 "재미있네!"를 연발하기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재미있고 유익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십대에게>지만, 나도 부자가 되고 싶은 '사'십대라서 그런지 읽어보길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교하면 첫째한테도 슬쩍 넘겨줘야지. 😉


+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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