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 싶은 십 대에게 - 오늘부터 시작하는 알짜 경제 공부 라임 틴틴 스쿨 21
토비아스 클로스터만 지음, 클레어 렌코바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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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른 세대보다 얼마든지 더 부자가 될 수 있다. 0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수상쩍은 사업을 하지 않아도, 무릇 영혼을 팔지 않아도,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식과 인내심과 훌륭한 전략을 갖출 수만 있다면.

거짓말과 반쪽짜리 진실, 쓰레기가 넘쳐나는 인터넷 정보 홍수속에서 올바르게 경제 지식을 습득하고, 경제에 관한 기술을 익히며, 경제와 부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와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이 책이 그런 가려움증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른이지만 내 눈높이에도 딱이었던 책! 🙌

먼저 고대 중국과 아프리카에서 사용한 초기 화폐, 개오지 달팽이에서 시작하여 간략한 인류사를 쭉 훑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수백 년 전부터 변하지 않은 진실이 있다면, 한 사람은 뭔가를 가지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뭔가를 원했기에 거래가 성립되어 왔다는 것. 스티브 잡스처럼 온 세상이 열광할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부를 향한 첫걸음은 누구나 뗄 수 있다는 것이 특히 와닿았다.

[ 첫 10만원 도달- 100만 원 만들기- 1천만 원 만들기- 1억 원 만들기 - 10억 원 만들기 ]

중요한 건 각자만의 스타일을 찾아내는 것!! ✔️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첫 10억 원에 이르도록 하는 데 습관이 되어야 할 '10% 규칙'이었다. 우리가 가진 돈 중에서 10분의 1을 남겨서 훗날 투자에 사용하는 적립금으로 쓰는 것이다.

이때 10%는 하한선일 뿐이니 더 넣어도 된다는 것이 포인트. 10% 계좌부터 개설하는 것이 중요하겠지. ✨️✨️

첫 10만 원에서 1만 원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면, 100만 원에서 10만 원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원', '필' 지출법!! 꼭 기억하기. 📍
'원'은 원하는 것, '필'은 필요한 것이므로 솔직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서 되도록 '필'에 해당하는 품목들을 적절히 소비한다면 과소비도 막고 진정한 행복감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원'이 '필'인 줄 아는 우리 아이들에게 개념 정의부터 천천히 해줘야 할 숙제가 생겼음.

주식, 보험, 금융지식, 비트코인, 스타트 업, NFT 등 다양한 분산 투자법과 합리적이면서도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해줘서 좋았던 책이었다. 경제책 읽으면서 "재미있네!"를 연발하기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재미있고 유익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십대에게>지만, 나도 부자가 되고 싶은 '사'십대라서 그런지 읽어보길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교하면 첫째한테도 슬쩍 넘겨줘야지. 😉


+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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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열 단어 한국사 라면 1 - 고조선·부여·삼한·고구려 보글보글 열 단어 한국사 라면 1
양화당 지음, 김령언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웅진주니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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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냄새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몰래 끓여먹어도 귀신같이 알아내는 아이들. "냄새가 나. 냄새가 난다구.." 🤔🍜✨️

이번엔 한국사도 라면처럼 후루룩후루룩 먹을 차례. 열 단어로 재미있게 즐기기만 하면 끝!

5학년인 첫째가 학교에서 한국사를 배우니 젤 먼저 관심을 보였지만, 7살 둘째가 더 난리가 났다. 나중엔 서로 먼저 보겠다고 신경전이!! 결국 퀴즈대회를 열어서 둘 다 참여시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으니...😅

➰️《열 단어 한국사 라면》1권, 고조선ㆍ부여ㆍ삼한ㆍ고구려 편 //

고조선을 시작으로 부여, 삼한, 고구려까지 열 단어만 다 익혀도 시대별 특징을 정확히 배울 수 있고, 퀴즈 맞추는 재미가 쏠쏠해서 금방 웃음꽃이 활짝 피는 독서시간이 되었다.

고조선의 열 단어를 퐁당퐁당 넣어서 끓이면 "쑥마늘 한뿌리 라면"이 완성되고,

부여와 삼한의 열 단어를 보글보글 끓이면,
"따로 또 같이 올챙이 라면"이 완성!!!

Q. 고구려를 세운 사람이야. 주몽의 아주 특별한 능력은 뭘까?
1. 소리 질러 유리 깨기
2. 100보 앞의 반지를 활로 맞히기
3. 방귀로 촛불 끄기
4. 누워서 떡 먹기

둘째가 주저하지 않고 "1번!!!"을 외치자, 첫째가 "너 답다..."한다.

당나라는 어떤 나라일까?란 질문에는 "당나귀를 많이 키우는 나라"라고도 오답을 말함으로써 '수나라 다음으로 세워진 나라'라는 정답을 확인하고 배우는 과정으로 이어지는데,,, 그 자체가 유쾌한.

일부러 틀리는 것 같기도...😆😆

단어를 쌓는 것이 흐름을 꿰는 것이다는 말이 너무 와닿았던 우리 역사 공부 시간. 만화도 귀엽고, 핵심만 쏙쏙 알려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서 보는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다. 온가족이 모인 저녁시간, 주말에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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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 인체의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 여정
콜린 솔터 지음, 조은영 옮김 / 해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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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입학해서 미술해부학을 배웠던 게 떠올랐다.《인체해부와 묘사법》이란 전공책을 이번 《해부학자의 세계》를 읽으면서 20여 년만에 꺼내어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해부학은 복잡하고 정교하고 어려운 분야이기에 미술가들은 유용한 정도 만큼만 배우지만, 의학이나 예술적인 측면 모두를 헤아려도 해부학자들이 남겨놓은 역사적인 발자취는 위대하고 존경스럽다. 그 귀한 자료들 덕분에 편하게 배울 수 있었으니.

시대와 문화의 흐름에 따라 종교와 전쟁, 기술의 혁신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해부학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었던 이 책은 희귀 도판만해도 240여 컷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는 예술과 과학 양 분야에서 해부학이 발전한 이례적인 시대로 유명한 예술가이자 해부학자이기도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에 대한 기록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빈치는 왁스로 뇌실의 주형을 만들어 전통적인 해부 지식과 달리 그 안에 체액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고, 죽상동맥경화증을 처음으로 기술했다. 해부학에 대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열정은 실로 대단한!

당시엔 그가 연구하고 관찰한 결과가 책으로 쓰여지지 않았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가 남긴 소묘도 1900년이 되어서야 인쇄되어 후세에 전해진 것이다.

해부학을 파고든 예술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해부학 지식이 뛰어났던 미켈란젤로는 다비드 조각상, 피에타 등의 방대한 결과물에서 뛰어난 인체묘사를 보여준다. 단순한 모방이 아닌 실제 해부를 통해 쌓은 경험적 지식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해부학은 허공에 존재하지 않았다. 해부학의 발전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형성되었고, 종교적 관행에 의해 제한되거나 잔혹한 전쟁과 부상병 치료 중에 발전했으며, 해부학 자체나 전혀 다른 분야의 기술 혁신으로 진보했다." p.361

"이 책은 과거의 이정표적인 해부학 서적과, 그림과 인쇄술로 책을 제작해 서재를 가득채운 위대한 해부학자들을 기념한다." p.379

해부학의 역사에서 자주 간과되어 온 해부학자의 실험실이 되었던 몸과 그 영혼에 관한 저자의 말이 와닿았다.

죄를 지어서 사형을 당했거나 가난해서 죽기 이전에 두 영혼의 사랑으로 태어난 소중한 존재들이었다는 것, 그 이름 모를 시신들의 희생으로 해부학과 나아가 인류의 발전이 이루어졌음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대 세계의 해부학자인 헤로필로스와 갈레노스, 중세 해부학자인 만수르 이븐 일리야스와 마그누스 훈트..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현미경 시대의 렘브란트 등 시대에 따른 해부학자들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고.

의학의 기틀을 세운 해부학 책 150여 권을 망라한 교양서의 느낌이 물씬 풍겼던 만큼 인체 지식에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들이라 좋았던 것 같다.

현재는 영상 기술을 사용해 더 다양하고 혁신적인 발전을 이뤄나가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기록들이 모여 새로운 역사의 이정표가 되는 그런 날이 또 오겠지..

의학, 예술,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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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에 부커상 수상자가 산다
케이트 가비노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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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찾는 동안 시린은 집에 갇혀 지냈다. 돈을 쓰기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그리워 벨을 잘못 누른 배달원에게 말을 거는 지경에 이르렀다. p.14

엄청난 경험이었다. 그리고 가방 속에 베로니카의 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다. 그 책은 끝내지 못한 자신의 소설이 떠오를 때마다 덮쳐오는 불안감을 막아주는 부적과도 같았다. p.101

당연히 다들 이기적이라고 했죠. 모두를 위한 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돌아보지 않았어요. 그게 지금도 자랑스럽고요. 살다 보면 나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하는 때가 있거든요. p.209

/

이 책을 읽으니, 대학만 졸업하면 밝은 미래가 기다릴 것만 같았던 20대 초반 시절이 떠올랐어요. 희망과 좌절, 도전과 용기, 열정과 시련, 불안과 우울, 공감과 위로의 감정들까지도요.

사회 초년생이면서 책을 좋아하는 니나, 실비아, 시린과 그들의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92세의 부커상 수상자 작가인 베로니카의 일과 우정, 사랑과 꿈에 대한 거침없이 솔직하고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네 컷 만화에 담겨 있는 그래픽 노블이라 한 편의 영화같기도..🫧

세대 차이를 크게 느낄 수도 있는 세 친구들과 베로니카의 만남은 책과 글쓰기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통해 그 경계를 허물고, 삶에 대한 조언으로까지 이어졌는데. 92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쓰는 삶을 살고 있는 베로니카를 통해 편안한 안도감과 자신감을 얻고, 반짝반짝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니 제 마음 깊은 곳에서도 두근두근 떨림이 느껴졌습니다.

빨래방에서 글을 쓰고, 한국식 찜질방인 '스파 캐슬'에서 스트레스를 풀면서 축하 파티를 하고, 소주를 마시는 모습(외국인들이 소주의 도수에 많이 놀랜다는 것을 알기에) 등 종종 등장하는 K-컬처를 발견하는 반가움과 재미는 덤인 것 같아요. 편집자, 작가의 세계를 살짝 엿볼 수 있었던 것도 흥미 요소! 위트 넘치는 그래픽 노블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으신 분들, 사회 초년생, 청춘들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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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단순하기는 하지만 내가 카뮈는 아니니까. 절망감이 찾아올 때도 할 줄 아는걸 하려고 해요. 글 쓰고 책 읽고 가끔 울기도 하고 당연히 잘 챙겨 먹고. 맛있는 쌀국수가 내 일주일을 바꿔놓은 기억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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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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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마켓 - 외계인과 거래를 하시겠습니까?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어윤정 지음, 이로우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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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마켓> 이야기는 지구인과 외계인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에요. 우리는 모두 조금씩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특별하니까요. 이런 다름 속에서 나만의 가치를 찾고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해 주면 좋겠어요. 그럼 지금보다 더 다채롭고 즐거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_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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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지만, 왠지 먼 미래의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재미있고 유쾌한 《 빅뱅 마켓: 외계인과 거래를 하시겠습니까? 》를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지구인과 외계인 간의 물물 거래를 다루고 있고, 우주적 거래라는 것이 포인트였어요.

첫째가 알뜰살뜰 모은 용돈으로 얼마전 좋아하는 아이돌 포토 카드를 샀는데요. 결이 맞는 친구들과 교환하기도 하더라구요. 빅뱅 마켓에서의 유나별과 이재현도 굿즈와 걸 그룹 포토 카드를 팔기 때문에 요즘 아이들의 관심사와 공감대가 잘 반영된 이야기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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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걱정은 널 잠 못 들게 하지. 너를 알아봐 줄 친구가 이 넓은 우주 어딘가에 있어. 넌 혼자가 아니야. (p.64) 같은 노랫말 가사처럼 외계인으로부터 어느 날, 위로를 받는다면 어떨지.
지우개 달린 연필을 간식으로 오도독 씹어 먹고, 눈물이 피로 회복제가 되는 곳인 우주 직거래 장터 빅뱅 마켓이 실제로 열린다면 어떤 물건으로 물물 거래를 해볼 것인지.. 즐거운 상상은 덤이었습니다.

우주 택배원 선발에서부터 우주의 대문호, 무사파까지 흥미로운 이야기. '너의 가치는 여기에 있다. 이름을 새기러 오겠는가? 나의 뮤즈여.'는 글귀에서는 진한 여운마저 느껴졌어요. 웜홀을 이용해서 우주를 가로질러 눈 깜짝 배송을 한다는 기발한 생각과 이로우 작가님의 따뜻한 그림이 잘 어우러진 책이라 초등학교 중학년 아이들 이상 모든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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