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6 : 한국 현대사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6
우덕환 글.그림, 고성훈 외 감수 / 로직아이(로직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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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남지 않은 대선에 후보자들의 벽보가 붙고 선거유세가 시작되어 여기 저기서 저마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모습들을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에 이목이 쏠리면서

아이들의  관심사 또한 새로운 대통령과  주변정세를 살피러

뉴스를 유심히 보는 기이한 (?) 현상이 저희집에도 생겨났네요.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제 6권 - 한국현대사 편 은   요즘 저희 아이들의 관심사와 맞물리며 

 근현대사와 현재의 동아시아 국가들의 대립과 세계속의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데  큰 역할을 한듯 합니다.


제 1장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 제 2장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

제 3장 민주주의를 향한 험난한 여정.  제4장 군사정권시대.

제 5장 문민정부와 선진 민주국가로 전진.  제6장 경제 성장과 사회.문화의 발전.

제 7장 북한 사회의 변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  제 8장 동아시아 국가들의 대립과 세계속의 한국. 

 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펼쳐보는 순간 리더를 위한 한국사는 일반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학습만화 시리즈에 비하면 

그 담고 있는 내용이나  말풍선의 크기 그리고 구성되어 있는 글밥의 정도가

한국사 입문용이라기 보다는 심도있는 내용을 전달해주는  중 고학년용 학습만화 구나~ 하는 느낌이 단번에 들었습니다. 

사진으로 그 느낌이 제대로 전달이 될 지 알 수는 없지만 책을 직접 보신다면

" 어? 좀 자세히 볼만한 책인데? " 하는 생각이 바로 들듯 ~


저희 아이가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를 1권부터 차근차근 봐온것이 아니라 6권을 먼저 만나본것이기 때문에

책을 처음 본 저는 학습만화라고 하기에는  글씨가 좀 작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조금 답답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저희  5학년 아이는 그래서 이 책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더라구요~.


 

" 어디가 재미있어?" 라고 물었더니 망설임 없이 가장 먼저 나온 대답은

 바로  책속에 나오는 인물들과 문화유산의 표현이

 실사의 모습과 놀랍도록 유사한, 특징을 잘 잡아낸 만화라는 점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림들을 살펴보았더니

 더글러스 맥아더.백범 김구.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노태우를 비롯

노무현.박근혜. 북한 사회의 김일성까지  설명없이 그림만 딱 보아도 누군지 바로 알아챌만큼~의 그림들이었습니다~.


 

특히 현 정권의 흐름인 tip 코너 를 통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설명과 김영란법등에 대한 설명등.

 흐름에 따라 tip 코너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꼭 읽어보고 넘기게 되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저 학년 아이들은 굳이 이 코너까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이 부분은 한번씩 읽어보고 넘어가면 참  만족스럽겠다~ 하는

 엄마이기에 더 눈독들이게 되는 코너였다는 점~~.



 

그리고 저희 아이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효과를 보았던 부분은 

 바로 한국사와 함께 세계사의 사건들을 시대와 맞물려 함께 볼 수 있는 요 부분들이었어요~.

요즘 워낙 한국사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껴 가는  아이이기에 세계사로의 입문도 함께 하고 있기는 한데요.

참 어렵게 느끼는 점은 하나하나의 개별적 사건들은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들을 세계사와 맞물려 함께 생각하기는  잘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시대별로  연표를 통해 이미지화 하여 함께 보여주니

우리나라 역사의 한페이지와 맞물린 세계의 정세를 함께 연상하여 떠올리기에  아주  효과적이었어요~.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의 6권을 이렇게나 열심히 들여다 보는 아이를 보니

1권부터 찾아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참, 책 구성에 함께 들어있던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편은

아직 저희 아이에게는 말 자체가 어려울것 같아  그냥 아무렇게나 두었었는데요.


 

글쎄  이 책의 구성이

 문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인데

이 문제에 대한 풀이는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의 본문과 같은 만화로 되어 있더라구요~.

아직 문제를 푸는것 까지는 기대하지 않아도
오답을 선택하였을 경우 다시 보는 풀이 과정이 만화로 표현되어 있어서 오히려 설명부분을 집중도 있게 보는 효과가 발생하는듯 ~
한번 틀린 문제를 두번 틀리지는 않도록 그림의 설명과 함께 확실한 개념정리가 될것 같아요.

저도 함께 오랜만에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의 문제도 풀어보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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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지음, 정장진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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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라...

메르타 할머니를 비롯 노인 강도단이 활약하게 되는 주요 무대가

 바로 가장 화려하면서도 가장 즉흥적이며 정신없고  가장 복잡한 도시 라스베이거스라는 점이 단연 흥미롭다. 

도시 자체의 에너지만 살펴보더라도 70대 노인들과는 전혀 어룰릴만한 곳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의 노인들의 활약상은 오히려 더  두드러질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전작 <감옥에 간 메르타 할머니>에서도 그러했듯이 사회에서 뒷전으로 밀쳐진 주목받지 못하는 노인계층이기에 

그들이 내는 목소리는 연륜이 묻어있으며 진정성이 내포되어 있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선다.


책속에서 등장하는 사건들은  오히려 현실 가능성은 떨어지는 황당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강도들이 떨어뜨린 다이아몬드를 습득하게 되는것도 그렇고 그 경계가 삼엄하고 보는 눈이 많은 카지노에서 칩을 훔쳐내는것도 그렇다.

거액의 다아아몬드를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세관과의 말다툼 끝에 흘리고 온것도.. 마네킹을 잃어버린것도 ..

노인들이라는 설정이기에

허술하지만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노인 강도단들이 하는 일들은  철저한 계획으로 이루어진것들이 아닌 변수에 요행이 많이 작용하여 등장한다.

하지만 그런 황당한 부분들을  아주 유머있게  그러내었기에  메르타 할머니를 비록 다섯명의 노인 강도단의 모든 행적이 흥미로웠다.

 


세관과 경찰의 공무원을 따돌리고  부정한 방법으로 돈만 챙기는 자들의 돈을 가로채며

부정행위를 눈감아주는 댓가로 뒷돈을 챙기는 관리를  응징하는

홍길동이나 임꺽정의 의적같은 노인강도단이었다.

정당하다 말할 수는 없지만 변칙같은 방법으로라도  의를  따르며 가려운곳을 긁어주는  요소들이 들어있기에

우리 나라를 비롯 세계여러나라에서의 메르타 할머니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바로  응원이지 않을까 여겨진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그 재미적인 요소들안에 현실을 꼬집는 풍자와 시원한 외침들이 들어있어서 더  통쾌하였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인분들이 내뱉는 정치권을 향한 거침없는 발언은 꼭 우리나라만을 겨냥한 것은아닐텐데

지금 우리 나라의 정치권에게  하는 직접적인 외침처럼 들리는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듯 하다.


<감옥에 간 메르타 할머니>의 연장선에서 <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는

보다 더 적극적 행동과 청취와 대화의 움직임이었다.

세상을 살만큼 살아 무엇인가 더  배워보고자 하는 의욕을 갖기는 어려운 나이라고

 먼저 치부해버리는  현실에 대해 과감히  정면으로 맞서는 메르타 할머니.

훔쳐온 돈도 제대로 간수못하는 노인들이지만 경제적모순과  제도적 불평등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자들에게 제대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가장 고령자.

그들이 하는 힘겨운 움직임과 외침에 또 한번 귀 기울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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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3
스티브 젠킨스 지음, 마술연필 옮김, 임종옥 감수 / 보물창고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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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  >


 지구에 사는 모든 동물과 식물을 통틀어 딱정벌레의 종류가 가장 많다는 사실 !

알고 있었나요?


아니요~   저는 몰랐습니다.

딱정벌레라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저는 딱정벌레라는 곤충이 따로 있는 건 줄 알았거든요.  ^^:

그런데 책을 보니

 

지구의 모든 생물종 가운데 넷 중 하나는 딱정벌레 랍니다

그야말로 지구 생태계의 왕이지요 !


라고  써  있네요~ ^^


우리 아이에게 " 너는 알고 있었어? " 하고 물었더니

너무도 당연한 듯  " 엄마는 몰랐어요?" 합니다~   ^^: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하늘소. 사슴벌레. 비단벌레. 쇠똥구리. 풍뎅이.

이런 이름들이 다 딱정벌레의 종류였다는군요~.

 

우리에게 이름이 알려진 종류만 해도 39만 종이 넘으며, 요즘에도 새로운 딱정벌레가 매년 수천 종씩 발견된다고 하니

그 종류는 이름을 다 알 수  없을 만큼인가 봅니다.

 

 

 수중다리 잎벌레. 유리 알락하늘소. 시몬스 장수하늘소. 백합 잎벌레. 보석 바구미. 삼나무 딱정벌레 등...

매우 다양한 딱정벌레를 늘어놓으니 그 다른 모양들과 크기 색깔에 눈이 휘둥그레 집니다.

 

사실 저는 남자아이만 둘인 터라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정도는 집에서 키워봤거든요.

그런데  베딩도 깔아주고 나무 판도 넣어주고 먹이도 주면서도   

그 아이들 색감이 예쁘다는 생각은 안 해보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다양한 종류들을 한데 보여주니 그 특이한 생김새들과 색깔에 

"얘는 이름이 뭐야?" 하며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네요~

 

뛰어난 적응력을 가진 딱정벌레의 특징 설명과 더불어  각 딱정벌레들의 감각기관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눈과 더듬이를 이용한 주변 환경 감지 능력 중

깃털 더듬이 딱정벌레 의  멋진 깃털 모양 더듬이와  아프리카 비단벌레 의 몸에 붙어있는 털 뭉치.

왜콩풍뎅이의 겹눈과 물매암이의 4개의 눈은 참 신기하기만 하네요~.

각 딱정벌레들의 설명과 함께 그림자의 비교 컷을 넣어주시니

 딱정벌레들의 실제 모양과 크기를 상상하여  생각해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딱정벌레의 한살이를 알려주며 성충이 되기까지 30년이 넘게 걸리는 천공성 비단벌레도 보여주고요.

딱정벌레들의 신호를 알려주며  톡톡 거저리. 빛을 사용하는 반딧불이. 사슴벌레 붙이도 알려줍니다.

딱정벌레의 이름과 특징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참 ~.

책속의 그 많은 딱정벌레 중에서 저희 아이가 가장 한참이나 들여다본 딱정벌레가 있는데요.


 

가지벼룩 잎벌레가 제일 작은 딱정벌레인 줄 알았는데 더~ 작은게 있다면서 보여주더라구요~

세계에서 가장 긴 딱정벌레 타이비하탄 하늘소에 비하면 발견할 수도 없는 크기에

옆에 있는  사람 손만 한 크기의 아프리카골리앗 꽃무지와 비교해서 보면 

 너~무 작아서 점으로만 보이던데...


혹시나 싶어서 핸폰 카메라로 찍어 최대한 확대 봤더니

( 너무 작아  잘 찍히지도 않았어요~ )

ㅋ~  그냥 점이 아니라 형태가 다 있는 딱정벌레이더라구요~ ^^

이름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딱정벌레  풍뎅이붙이 랍니다~


 

 책의 저자 스티브 젠킨스는 <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로 뉴욕 타임스 최고 그림책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요~

딱정벌레의 화려한 색감과 생김새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림들이 확실히 신비로워

계속 들여다보고 관찰하게 하는 마력이 들어 있었있습니다.


 책에 그려진  딱정벌레의 크기 또한 실물 크기와 똑같이 그려진 것들이 많구요.

실물 크기로 그려지지 않은 딱정벌레들은 각각 2배, 3배 크게 그려져있음을 표기해 두었기에

 더욱 그 실제의 모습들을 머릿속에 그려보기 좋았어요.


가장 긴 더듬이를 가진 월리스 하늘소 와 동물의 뼈를 청소해주는 송장풍뎅이까지

 책 속에 등장하는 딱정벌레의 이름만도

모두 70가지 이상인듯합니다.

딱정벌레의 그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보느라 아이와 책 한권을 참 열심히도 함께 들여다보았네요~.

아마도 이 책이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시리즈 중 3권인가 봅니다.

1.2. 권이 이미 나와 있는 것 같은데 아직 그 책들은 못 보았네요.

딱정벌레를 보고 난 저희 아이가 1.2권의 책 들고 궁금하다고 하니 그 책들도 조만간 찾아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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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콘스탄케 외르벡 닐센 지음, 아킨 두자킨 그림,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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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에 대한 문제를 다룬 동화책들이 여러권 출간되어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난민문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듯 합니다.

우리나라도 난민이 존재 했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아니기에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난민은 남의 나라, 남의 일로 여겨지고 있지요.


난민이란 ?

'인종, 종교, 국적 또는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견해 등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충분한 근거 있는 공포로 인하여

 자신의 국적국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책을 읽기전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누고 나서  책을 읽는 다면

독백어린  책 속 아이의 마음이 더욱 잘 전달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 입니다.


 


 

 

작은 외딴섬. 홀로 이 아이는 왜 여기에 있는걸까요?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난민이 발생하고 있는 여러가지 원인과 상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은 도시이지만 가족도 없이 길거리나 다리밑을 전전긍긍하고 있고

전쟁이나 마을과 땅은 불타 연기가 치솟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아이는 어찌할바를 모르고 망망대해의 작은 배에서 두려워하며 작은 몸을 더 작게 웅크리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난민의 숫자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으나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나라는 별로 없음을....

난민의 수용을 거부하는 나라들도 적지 않아 살땅을 찾지 못해 바다를 헤메는...

전 세계 인구의 약 1%인 7,700만 명 가량이 난민 상태에 놓여 있으며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떠나 유엔 난민 기구의 보호를 받고 있는 사람만 해도 2,100만 명에 달하는....

 안타까운 현실의 표현인듯 합니다.



 

여기저기 떠도는 난민의 모습을 표현한 이 페이지는

 

 

케냐의 카쿠마 난민촌수단의 다비드 쿰 시엥(15세)이 그린 그림으로, 난민촌을 향해 집을 나선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                                                                                                  - 자료 출처 - 네이버

 


이 그림을 연상시키네요.


 

 

이 페이지의 아이의 말이 너무도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그러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죠?

이곳에서 누군가 나를 기다려주면 좋겠어요.

내가 여기에 살아도 좋다고 말해 줄 사람이요 "

바로 이 말이  모든 난민들이 세계를 향해 외치는

 가장 간절한 소망의 외침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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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꾸제트
질 파리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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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 파리  / 성귀수 옮김 /  열림원


이카루스라는 이름이 있지만 "꾸제트"라 불리는게 더 친근한 표현이라고 느꼈던 아이 꾸제트.

'호박 덩어리'라는 뜻의  다소 좋지 않은 표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꾸제트"라는 이름은 엄마가 불러주는 이름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먹먹해진다.

사고로  다리를 다치게 되면서 모든 게 변해버린 엄마.

 그 엄마가 아이를 부르는 난폭한 표현이  바로 꾸제트 였음에 불구하고

엄마를 하늘로 보내고 감화원에서 살아가는 이카루스에게는  보고 싶은 얼굴 . 듣고싶은 엄마의 목소리가 바로 꾸제트에 들어있나 보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감화원에 들어온 아이들.

꾸제트 만큼이나  아픈 사연의  아이들을 만나며 저마다의 상처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주고 있다.

입에 담기도 어려울 만큼의  사연이  사고. 학대. 불륜. 살인 등이어서  그 수위가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세다 싶을 만큼이긴 했지만

가족들, 친척들과 살지 못하고 감화원에 보내져 보호를 받는 정도의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그게 솔직하다 싶다.

그렇기에 책의 처음에  등장하는 "하늘을 죽이고 싶다"라는 표현은 다소 격해 독자를  놀라게 하면서도

이제 9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가혹한 현실의 원망이 담긴 하늘을 향해 내뱉는 울음이 섞인 절규였음을 느끼게 한다.


 

 

감화원의 생활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카미유. 시몽. 알리스. 보리스. 암투 안.

그리고 돌봐주시는 로지 아줌마와  경찰 레이몽과의  관계가  오히려 유쾌하게 그려지고 있다.

암울한 가정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애정과 관심.  진짜 형제처럼 토닥토닥 장난도 하고 벌도 함께 받으며 아이들은  정겹게 살아간다.

평범한 사람들이 그들을 보기에는 불쌍한 처지로 보였을지 모르나 

그 안에 있는 꾸제트과 까미유는  가족이 있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함의 결정체를 맛보며

 즐거움의 공간. 사랑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세상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기에 어마어마한 사건을 일으키고 감화원에 들어온 꾸제트는 

 아주 긍정적 사고를 하고  궁금해하고  받아들이는 유쾌한 아이로  그려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한 번도 원하는 걸 받지 못했던 선물을 받기도 하고  까미유 이모의 이중적인 모습을 폭로하는가 하면

감화원을 쫓겨나야 할 운명에 처한 시몽을  구해내는 일도 다 함께 힘을 합치며 멋지고 통쾌하게 이루어 내고야 만다.

그런 인간적이고 따뜻한  아이들과의 소소한 사건들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읽는 내내  슬몃 웃음 짓게 만든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정작 나는 꾸제트를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받았으면서

다 자란 사람 행세를 하지만 우리 어린이들보다 훨씬 어리석어 어른들이야말로 잘 지켜보아야 할 존

라고 했던 아이들이 말이 가슴이 와 박혔다.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다면 지금까지도 산에 와보지 못했을 거라는  꾸제트의 독백도 가슴이 아팠다.

그러면서도 벙어리장갑을 끼워주는 어는 아이의 엄마에게 시선이 가있는

꾸제트의  돌이킬 수 없는  아이러니함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는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만난 또 하나의 가족.

평범함을 찾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 <내이름은  쿠제트> 였다.

<내 이름은 꾸제트>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상영되고 있어서 그 원작 소설에 궁금증이 더 컸다.

책에서 나왔던  아이들의 저마다의 사연과 코제트를 비롯 친구들의 모습(특히 시몽)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그것 또한 무척 궁금해졌다.

애니메이션이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안시국제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인기상,

멜버른국제영화제 관객상,유러피안필름어워즈 최고 애니메이션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많은 상을 수상해서 더 이목이 집중되고 있나 보다.

책과 함께 이제 영화도 관람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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