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브레인 - 내 아이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원희욱 지음 / 영림카디널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아버지는 힘이 없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버지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중요 의사결정자였기에 존경의 대상이었고 아버지의 말 한마디면 모두가 따라야 하는 불문율이 있었다. 그런데, 경제가 발전하고 핵가족시대에 관심이 "아이들한테 집중"되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지위가 많이 향상되었다. 나를 비롯하여 내 주변의 가족들을 보면, 대부분 엄마가 의사결정자이고 아빠는 돈을 벌어오고 support(지원)를 하는 도우미로 전락한 것 같다. 극히 주관적인 이야기를 몇 자 적었지만, 좌우지간 과거에 비해 "변한 것"만은 확실하다.

따라서, 가족의 중심은 "아이"이고 그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아빠, 엄마는 늘 연구중이다. 어떻게 하면 후회없이 잘 키울 수 있을까.  

저자는 뇌과학의 세계에 빠져들어 박사학위에 미국에서 포스트 닥터과정까지 마치고 뉴로피드백과 수지침요법을 병행하여 심신이 쇠약한 아이들에게 웃음을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저자의 전문적인 지식과 실제 다양한 경험을 바탕이 이 책에 녹여들어 우리같은 아빠,엄마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대부분 부모의 희망은 간단하다. 지금 아이가 이런 저런 문제때문에 공부를 못하고 있지만, 아이가 똑똑한 사람, 성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저자는 "아이를 믿고,  아이의 뇌를 믿으세요"라고 답을 한다고 한다.

 인간 두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 것처럼 아이를 믿어 보자. 아이를 믿으면 야단치기보다는 칭찬이, 부정보다는 긍정이 앞선다. 진실로 칭찬과 긍정과 감사는 아이의 마음을 열고 뇌를 일깨우는 최고의 명약이다.(8p.)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아이의 머리는 작은 우주, 잠재력을 끌어내라'에서는  '공부잘하는 머리와 공부 못하는 머리', '주의력과 집중력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뇌파를 알면 아이의 재능이 보인다', '창의력이 인생의 성공을 좌우하는 시대', '내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려면', '스트레스는 머리를 망치는 주범', '공부 잘하는 아이 원하면 스트레스는 금물', '머리의 화석 부추기는 인터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은 더 나쁘다','둔재를 영재로 바꾸는 진정한 노하우','칭찬만 잘해도 학습능력 키울 수 있다'를 이야기 해준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이 부분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이 때를 쓰면 휴대폰을 주는 경우나, 아이가 잘못하면 화부터 내는 경우가 있는데 한 번 더 생각하고 어른들이 행동이나 말을 해야 할 것이다.

2장'기억력과 집중력, 창의력을 쑥쑥 키우는 비법들'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억을 잘하는 아이에겐 비밀이 있다','기억력을 강화하는 간단한 방법','하루 5분 손체조로 아이의 집중력을 기르자','머리를 유연하게 하는 얼굴체조','웃으면 공부가 더 잘 된다','눈체조 하나로 창의력 배가시키기','소리 내어 읽는 것은 학습능력 향상의 비결','머리를 좋게 하는 음식들','잠을 잘 자야 머리가 건강하다','학습과 명상의 효과는 정비례','내 아이의 머리에 항상 활력을'이 이야기가 2장에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같지만 실제 실천이 중요한 사항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머리를 좋게 하는 음식들로서 현미밥, 과일과 야채, 생선 등이 있는데, 아이들이 피자나 치킨, 햄버거를 사달라고 조르면 안들어주는 부모가 어디있는가. 알면서도 당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3장에서는 '엄마가 알아두면 좋은 뇌 상식'을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암기력은 이제 컴퓨터가 해결해준다','아이의 머리는 무한한 잠재력의 보고','머리는 어떻게 발달하고 변화할까?','좋은 머리는 청소년기면 결판난다','내 아이는 감성형?이성형?','12쌍 뇌신경의 비밀','뉴런과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에 대한 이해','마음은 가슴이 아니라 머리에 있다','아들과 딸, 머리의 차이는 어디서 오나','몸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와 머리의 상관관계','우리는 사물을 눈이 아니라 머리로 본다',' IQ로는 알 수 없는 내 아이의 숨겨진 재능','성공을 이끄는 지능은 따로 있다','자녀의 비만, 머리로 해결하라','머리의 능력,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등이다.

아이를 키우려면 부모도 함께 연구하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향상되지 않은)아빠,엄마의 수준으로 아이를 키우게 되고 아이도 결국 부모를 닮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한테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면, 아이 책임인가? 아니라고 본다. 어느 정도까지는 부모가 나서고 신경써야 할 것이다.

4장에서는 '머리를 바꾸는 학습법- 뉴로피드백'을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은 '두뇌작동의 메커니즘과 뉴로피드백','머리를 활성화하는 일종의 에어로빅','내 아이의 숨겨진 재능도 찾아낸다','아이의 인생을 변화시킨 사례들','아이의 분노를 방치해서는 안되는 절실한 이유','마음의 병"공황장애", 뉴로피드백으로 잡는다','트라우마 극복의 지름길','내 아이의 미래는 건강한 두뇌에 달려 있다' 등이다.

우리 모두는 위대한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 결코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뇌를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 시행착오와 실수를 반복할 따름이다. 뇌는 한번 망가지면 버리는 일회용 부품이 아니다. 도리어 쓰면 쓸수록 기능이 좋아지고, 스스로 손상된 기능을 회복할 능력을 갖춘 신비한 존재이다. 우리가 공부하고 노력하기에 따라 끝없이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우주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계속 이야기를 하는 핵심은, "뇌를 알고 바꿀 수 있으면 결국 인간의 삶도 바뀔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이다. 

한 번 이 책을 보고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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