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생명 Life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최첨단 생명과학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5
리처드 도킨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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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궁극의 생명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프리먼 다이슨 저 / 이한음 역 / 와이즈베리]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지식으로 손꼽히는 마음과 문화, 생각, 우주라는 분야로 찾아온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엣지는 1996년 부터 시작된 비공식 모임이었는데 여기서는 세계의 석학들이 자유롭게 주장을 펼치고 서로의 견해를 나누는 토론의 장이었다. 지식의 지휘자이자 지식의 전도사로 불리는 엣지의 설립자 존 브룩만은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비공식 모임이었던 엣지에서 나누었던 강의와 토론들, 인터뷰, 대담 등 그들의 귀중한 지식들을 담아 대중들에게 선사한 책이 바로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이다.


2012년부터 <마음의 과학>, <컬처 쇼크>, <생각의 해부>, <우주의 통찰>에 이어 이번에 찾아온 <궁극의 생명>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자 생물학자로 꼽히는 리처드 도킨스를 시작으로 데이비드 헤이그, 로버트 트리버스, 스티브 존스, 에드워드 윌슨, 프리먼 다이슨, 대니얼 리버먼 등 진화생물학, 합성생물학, 유전학, 정보과학, 생명공학, 화학, 이론물리학 등의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식의 폭이 넓은 세계의 석학 21인이 참여해 고귀하고 신비로운 우리의 생명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윈은 생물이 생존과 번식을 이루기 위해 애쓴다고 보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생물이 자기 속에 있는 유전자의 복제를 이루기 위해 애쓴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느 시대의 어느 동물을 보든 간에 그 개체가 끊이지 않고 대대로 이어지기에, 즉 생존하고 번식하는 데 성공한 개체들로 이어지는 끊이지 않은 계통의 후손이기 때문입니다. ... 그 말의 진정한 의미는 그 조상들이 자신을 만든 유전자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거죠. 따라서 우리는 유전자가 전달되는 통로입니다. 우리는 임시 생존 기계라고 할 수 있어요." (P.19)


인간이 태어나 죽기까지 모든 생명의 고귀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과학이라는 분야는 생소하기도 하고 너무 무지한 탓에 다소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는 했으나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존재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유전체 각인이나 쓰레기봉지 모델이라고 부르는 초기 세포에 대한 이야기, 인간의 본능과 자기기만 그리고 인류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유전적으로 다양하지 않은 종이라는 것 등 흥미로운 내용들도 많았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생명, 염색체와 유전자, 줄기세포, 세균과 바이러스, 복제, 돌연변이, 바이오연료, 에너지, 우주까지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어렵고 복잡해 보이기만 하는 이 분야들은 관련 과학자와 연구자들에게만 떠넘기고 등한시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우리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고 지켜봐야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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