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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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저 / 서유리 역 / 북펌]


이 책의 저자 샤를로테 루카스는 비프케 로렌츠의 또 다른 필명이다.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트리어에서 독문학, 영문학, 미 디어학을 전공했고 쾰른 영화학교에서 드라마투르기를 전공했고, 현재 함부르크에 살고 있다. 언니 프라우케 쇼이네만과 함께 '안네 헤르츠'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작품 <포춘 쿠키>가 수백만부가 넘는 판매부 수를 올리면서 큰 성공을 거둔 후 홀로 상당수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했다. 심리스릴러 <가장 사랑하는 언니>, <타인은 지옥이다>, <너도 곧 쉬게 될 거야>는 비평가와 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야기는 요나단과 한나의 일상으로 각각 교차되어 진행된다. 요나단의 시작은 1월 1일 새해부터 시작하고 한나는 그로부터 2개월 전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시간으로부터 시작하여 같은 시간으로 만난다.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대저택과 유명 출판사를 소유한 요나단의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호화롭고 부유한 생활을 하는 요나단은 부인 티나를 공주처럼 떠받들며 최고의 행복을 줬다고 자부하지만 정작 티나는 요나단의 절친 토마스와 눈이 맞아 떠났다. 그리고 아버지는 치매에 걸려 요양 병원에 계신 상태이다. 그렇게 이혼하고 홀로 남은 요나단의 일상은 그저 무미건조하기만 한데 그런 그에게 신선한? 일이 생겼다.


새해부터 여느 때처럼 조깅을 하던 요나단은 자신의 자전거에 매달려 있는 낯선 가방을 발견한다. 가방 속에는 처음보는 다이어리가 들어 있었는데 이제 시작하는 새해부터 마지막까지 진부한 격언들과 무엇을 할지 일정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그리고 뒤에는 500유로라는 적지 않은 돈이 봉투에 들어 있었다. 다이어리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이름이나 주소, 연락처 등을 찾아보지만 연락처는 커녕 다이어리에 이름은 "H와 무엇하기"와 같이 단지 알파벳으로만 기입되어 있을 뿐이었다. 요나단은 가방을 근처에 두고 갈지, 분실물센터에 맡길지 고민했지만 그들을 믿지 못해 평소 요나단답지 않게 직접 찾아주기로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30년 전 아버지와 어린 자신을 두고 떠난 엄마의 글씨체와 같은 글씨체로 적힌 다이어리라 쉽게 두고 갈수도 없었다.


그리고 두 달 전으로 거슬러가 한나 마르크스와 남자친구 지몬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어린이집 교사였던 한나는 오래전부터 꿈꿔온 사업을 시작하려 하는 순간이다. 친구 리자와 함께 꾸러기교실을 열기 위해 준비하는 중이었고 4년을 만난 남자친구 지몬이 있었다. 편집자였던 지몬이 해고를 당한 상태인 것만 빼고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긍정적이고 밝은 한나의 모든 것이 행복하고 순조로웠다. 그러나 지몬은 몇 년 전 암으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까지 암으로 떠나보냈다. 그리고 어머니를 잃은 충격에서 회복되려 할 즈음에 미디어 업계에 위기가 불어 닥쳐 해고까지 당하게 되어 열정과 열의가 넘치던 지몬은 점점 불안하고 소심하고 비관적으로 변해갔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문제없이 잘 지내던 이들에게 엄청나게 비극적인 일이 생기는데 그것은 바로 지몬이 암 선고를 받은 것이다.


사랑하는 지몬을 빼앗아가려는 이 비극을 그냥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긍정적인 한나는 지몬에게 새홰 다이어리를 선물하면서 내년에 서로 함께 무엇을 할지 죽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빼곡히 작성하면서 희망을 꿈꾸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병세를 잘 아는 지몬은 한나를 위해, 한나가 선물해 준 다이어리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기로 마음먹는다. 그 다이어리가 바로 요나단의 자전거에 매달려 있던 것이다.


처음보는 다이어리를 습득한 요나단과 애인에게 선물한 다이어리가 낯선 남자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한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연처럼 이 다이어리가 요나단의 삶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인지, 다이어리의 일정을 따라 실천하는 요나단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사랑하는 여자를 홀로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야만 하는 지몬의 선택은 무엇일지 굉장히 흥미진진했으며 우연이 겹치면서 만나게 되는 요나단과 한나의 이야기에 빠져 몰입도가 높았고 재미있었다. 지극히 긍정적인 한나와 사소한 것도 쉽사리 지나치지 못해 잘못된 것은 꼭 건의해야만 속이 시원한 요나단. 무엇보다 이처럼 상반된 인물들로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상처에 대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감동적이고 따뜻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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