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시간을 걷다 - 한 권으로 떠나는 인문예술여행
최경철 지음 / 웨일북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유럽의 시간을 걷다 [최경철 저 / 웨일북(whalebooks)]


이 책의 저자 최경철은 런던 바틀렛 건축대학에서 공부하고 서울과 런던에서 건축 실무를 하고 현재 서울에서 건축 디자인 회사 모프를 운영 중이다. 저자는 런던 유학 시절 가이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경험은 자연스레 건축 전공자의 시각에서 벗어나 관광객의 눈으로 유럽의 명소를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로마 이후의 유럽을 다루고 있는데 저자가 세계 전체가 아닌 유럽만을 다루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근대 이후의 문명세계와 문화의 파편들은 유럽을 근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유럽에 대해 알아보는 일은 세계의 반쪽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럽의 이야기만 다루고 있고 시기는 서로마가 멸망한 이후부터 시작한다. 이것도 참 흥미로웠는데 대부분 유럽의 역사를 이야기한다면 로마제국의 이야기를 뺄 수가 없는데 이 책은 로마 시대 이후의 수많은 역사와 문화를 다루고 있어 신선했다.


이 책은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와 반동들, 새로운 양식들로 크게 6개의 챕터와 지도에 담긴 마지막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은 각각의 시대로 향하는 여행을 도와주는 지도와 소설과 같은 느낌을 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소설들은 각 시대상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시대에 적합한 가상의 인물의 삶을 통해 시대에 대한 관조를 덧붙인 것인데 이것 역시 독자를 배려한 구성이었다. 이 주인공들은 수도원장, 고고학자, 예술사학자 등으로 역사와 예술의 중심에 서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라 이 부분을 보는 재미로 페이지를 넘기기도 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유럽에 대한 책들이나 유럽 여행기, 유럽 여행 정보 서적 등 유럽을 다루는 책들이 참 많은데 이 책은 참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유럽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시대 순으로 담고 있는데 저자의 직업이 건축가이니 만큼 로마인들의 건축 양식, 유럽의 건축에 대한 양식들에 대해 섬세하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이 시대의 미술을 통해 당시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 부분도 세계적인 그림이나 조각상을 만나고 그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즐거운 부분이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우선 좋아하는 유럽의 역사와 예술, 건축을 함께 이야기한다는 구성도 너무 마음에 들고, 이야기들도 참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사진과 그림이 많아 유럽을 여행하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고 부담없이 술술 읽힌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왠지 유럽여행을 떠날 때 조금 무겁겠지만 여행 가이드북보다 이 책 한 권을 먼저 챙길 것 같다. 그야말로 과거로 돌아가 유럽의 시간을 되새기며 시간 여행을 하듯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유럽을 거닌 느낌이라 가치있고 알찬 고마운 책이었다. 언제봐도 기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살포시 가까운 곳에 빼놓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