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대문 : 사서 편 - 인생에서 꼭 마주치는 질문들에 대한 동양고전의 답 고전의 대궐 짓기 프로젝트 1
박재희 지음 / 김영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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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전의 대문 [박재희 저 / 김영사]


저자 박재희는 어려서부터 조부에게서 한학을 배웠으며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역연수원(현 고전번역원)을 졸업했고 중국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에서 도가철학을 연구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포스코 전략대학 석좌교수를 거쳐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KBS 제1라디오 시사고전 1,500회와 EBS-TV 손자병법, KBS-TV 아침마당 특강 등을 진행했고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신손자병법을 강의했다. 국회 인성 함양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육군본부 자문위원, 서울시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쓴 저서로 <3분고전 1, 2>, <손자병법으로 돌파한다 1, 2>, <경영전쟁 시대 손자와 만나다> 등이 있다.


평소 고전을 좋아하기도 하고 3분 고전을 접했었기에 이 책은 기대가 많이 되었던 책이었다. 고전의 대궐을 짓는 것이 제 인생 2막의 꿈인 저자의 고전의 대궐 짓기 프로젝트 1탄인 이 책은 동양 정신문명의 근간이 된 <대학>, <논어>, <맹자>, <중용> 등 사서 고전에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마주치는 마음에서 미래까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사서란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을 말하는데 고전의 첫 문은 사서 중 가장 재미 없고 딱딱한 <대학>으로 연다. 개인적으로 논어와 맹자는 여러 책들을 통해 자주 접했기에 공자와 맹자의 말씀은 친숙했지만 대학과 중용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에 고전의 대문을 통해 정말 새로운 문을 연 느낌이었다. 간단히 <대학>과 <중용>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학>은 새로운 신문명을 꿈꾸는 리더들의 리더십 교과서였는데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계발하고, 주변 사람들을 새롭게 인도하여 평화롭고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과정과 원칙이 간단하게 적혀 있다고 한다.


세상의 실체를 정확히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격물치지 공부법, 내 안에 영혼을 좇아 나를 속이지 않고 성실하게 삶을 경영하는 성의의 가치,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단단한 삶의 태도인 정심, 나의 능력을 계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수신, 집안 경영 제가, 사회 경영 치국, 세계 글로벌 경영 평천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문명을 끌고 갈 리더의 조건들이 단계적으로 자세하게 적혀 있는 책이 바로 <대학>이라는 것이다.


<대학>의 핵심은 3강령 8조목이다. 우선 <대학>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 3강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명덕! 당신의 위대한 능력을 계발하라! (자기 계발)

둘째, 신민! 당신 주변 사람들을 새롭게 변화시켜라! (주변 경영)

셋째! 지선! 그들과 함께 위대한 세상을 창조하라! (성과 달성)


<대학>의 8조목은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이다. 1조목 격물은 세상에 있는 어떤 존재든 그 실체를 규명하려면 먼저 다가가라는 것이다. 2조목 치지는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혜를 극치에 이르게 하라는 뜻이다. 1조목과 2조목을 합한 격물치지는 내가 알고자 하는 대상물에 다가가 내 모든 가용한 능력을 동원하여 그 사물의 이치와 실체를 정확히 분석하여 그 사물에 대한 최대한의 앎을 획득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3조목 성의는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뜻을 성실히 하라는 뜻이고 4조목 정심은 마음을 바르게 하라는 뜻으로 내 삶에 어떤 바람이 불고 폭풍이 몰아쳐도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5조목부터 8조목까지 수신제가피국평천하는 널리 알려져 있듯이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뜻이다.


3강령 밑에 8조목이 있고 8조목 하나하나마다 각각의 목표를 당성하기 위한 6단계들이 있는데, 첫 번째 단계는 지지이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내가 머물 자리가 어디인지 아는 것, 현실 파악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유정으로 내가 어디로 가야 될지 목표를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 능정은 집중하는 것이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알았고 목표가 확실히 정해지면 마음이 심란해지지 않아 몰입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해야 할 일과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네 번째 능안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 마음의 평정을 이루며 내가 가는 길을 묵묵히 가는 것이다. 다섯 번째 능려는 아주 깊고 심오한 사고를 하는 단계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처하여 상세하게 따져가는 것이다. 마지막 여섯 번째는 능득으로 목표 달성, 좋은 성과를 얻는 단계이다. 이 6단계가 바로 <대학>에서 말하는 자기 경영의 과정이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새로운 지도자의 리더십 교과서 <대학>만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여겼던 원탁의 기사들에게는 사대부들의 철학과 삶의 태도를 우주론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 철학 안내서가 필요했고 그로 인해 새롭게 사서로 등극한 책이 바로 <중용>이다. <중용>은 공자의 손자로 알려진 자사자라는 사람이 썼다고 알려져 있는데,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윤리 문제를 넘어서 불교의 우주론적 내세관에 대항할 만한 우주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천명, 우주적 에너지를 인간의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

천성, 우주적 에너지가 인간의 에너지로 들어온 상태.

솔성, 인간의 에너지를 계발하고 확장해나가는 과정.

인도, 우주적 균형을 인간의 삶으로 전환하여 살아가는 길.

수도,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기 위한 성찰과 노력.

교학, 배움과 가르침을 통해 내 안에 우주적 에너지를 확장.


인간 속에는 우주의 원리가 내재하게 되었는데 그것, 하늘다움이 인간 속에 존재하는 형태가 천성이다. 인간은 천성이 있는데 그 천성이 하늘다움이다. 그리고 하늘다움은 우주다움이고 우주다움은 우주의 존재 방식이다. 그런데 인간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천성은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만 하늘다움이 유지될 수 있다. 천성을 잘 인솔하여 발현해 낸다는 이것이 인간의 중용적 삶, 중용의 도이다. 도는 내 안에 있는 하늘다움을 잘 발현하여 내 삶 속에 반영하여 살아가는 것으로 내가 오늘도 균형 잡힌 중용적 삶의 길을 걷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도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다속 복잡하고 어려울수도 있지만 저자의 견해와 해설이 더해져 사서에 대해서 이해하기 수월했다. 역시 고전을 통해 배울 점도 많고 느끼는 바도 많았는데, 무엇보다 현대인들의 시선과 오늘날 상황에 맞춰 고전을 설명하고 충고하며 조언하기 때문에 와닿는 부분이 많아 상당히 유익하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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