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 Z - 여자를 위한 회사는 없다
최명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서평] PLAN Z [최명화 저 / 21세기북스]


이 책의 저자 최명화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마케팅 컨설턴트, LG전자 최연소 여성 상무, 두산그룹 브랜드 총괄 전무를 거쳐 현대자동차 최초의 여성 상무를 역임했다. 국내 대기업 최고 마케팅책임자로 활약한 마케팅계의 파워우먼인 그녀는 '인사이트 마케팅', '통념을 깨는 마케팅', '차별화된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최명화&파트너스 대표로 있으면서 국내외 기업 마케팅 컨설팅 및 여성 마케팅 임원 양성 교육 프로그램인 'CMO (CHIEF MARKETING OFFICER)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은 고위직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그나마 많이 존재하는데 우리나라 여성들은 고위직은 커녕 단순히 사회생활을 하는 것조차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요즘은 여자들도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여성들의 활동을 막는 요소들이 넘쳐난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남자와 함께 결혼을 했지만 결혼을 함과 동시에 여성의 사회 생활은 더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거기에 임신이라도 하면 회사를 그만둬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까지 더해져 능력 있는 뛰어난 여성들조차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치며 오랫동안 활동하기 힘들다. 이런 사회에서 왠만한 남자들도 올라가기 힘든 자리까지 오른 여자가 있으니, 그녀가 바로 이 책의 저자 최명화이다.


저자 최명화의 이력을 보면 남성 조직으로 대표되는 전자와 자동차라는 분야에서 그것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에서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상무를 역임했다. 한국 직장의 대다수는 남성들로 이루어져 있고 예부터 수직적 구조로 이루어진 사내 분위기를 끝까지 버티고 이겨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알기에 그녀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을지 상상도 하기 힘들다. 같은 여성이 보기에 참 대단해 보이는 그녀가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직장인 여성들에게 사회생활에서 현실적으로 필요한 지혜와 노하우를 알려준다.


초반에 조직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여성들이 지닌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뜨끔하기도 했다. 여성들은 감정에 휘둘려 눈물을 흘리고, 실수를 했을 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스스로를 책망하고, 불확실성을 피해 증명되고 안정된 길만 가려 하고, 익숙하고 편한 사람들과만 어울리려고 한다. 그리고 너무 따진다는 것이다. 저자가 지적하는 여성들의 문제를 보면서 나는 어떤지 돌아보고 피식 웃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했다.


여성들은 관계 지향적인 성향이 강한데 이 특성은 오늘날 사회적 변화로 인해 여성들이 리더가 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여성들의 문제점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여성들은 뭐든지 너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사회에서 관계가 목적인 듯이 집착하면 안된다. 그리고 타인은 모두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기대치가 낮아지고 만족은 높아지기 때문에 편해진다고 충고한다. 또한 상사에게 피드백을 많이 구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되고 일기를 쓰면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외에도 부탁하는 방법, 나를 브랜딩하는 기술, 이직을 고민하고 행동할 때, 네트워킹과 상사를 관리하는 방법, 나만의 매력을 가지는 것, 일하는 엄마로써 치뤄야 할 대가 등 여성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부딪히는 문제들과 고민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문득 이 책을 보니 2013년 와이즈베리에서 출간된 책 <린인>이 떠올랐는데 페이스북 최고운영자 셰릴 샌드버그의 일하는 여자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참 인상깊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여성으로의 삶과 일 이 두 가지를 조화를 이루며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이 많이 될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이 책 <PLAN Z>도 일하는 여성으로서 필요한 이야기들을 해 준다는 것은 <린인>과 일맥상통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이 마음에 조금 더 와닿는 것은 무엇보다 같은 문화를 안고 사는 한국인이고 한국 기업에서 한국의 사회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고 느끼고 깨달은 바를 이야기하기에 현실적으로 더 공감하고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한국의 성공한 여성이자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따뜻한 조언과 따끔한 충고, 진심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많은 여성들이 이 책을 통해 용기와 힘을 얻고 사회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우고 오래오래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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