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떠나보내는 시간 - 쓰면서 치유하는 심리처방전
김세라 지음 / 보아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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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떠나보내는 시간 [김세라 저 / 보아스]


이 책의 저자 김세라는 중등교사로 재직할 때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상담에 눈을 떠 이때부터 상담 분야에 몸담기 시작했다. 그 후 대치동에서 입시학원 강사를 하면서 공교육과 사교육의 현장을 모두 경험하고 학업성적의 우열이 주가 되는 현실에서 개인적 성향과 감정이 전혀 존중받지 못하는 것을 목격하고 해결의 필요성을 절감해 본격적으로 상처 치유 상담과 강의에 나섰다. 부부프로그램 ME와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초이스를 진행하고, 직장인들을 상담하면서 일상 속에 깊이 잠재해 있는 상처의 실체를 체험하고 그것의 치유를 지도해왔고, 친밀한 가족되기, 21세기 가족을 주제로 가족프로그램을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서 강의를 듣고 대화하는 형식의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 그간의 수많은 상처 치유 상담과 강의의 경험을 살려 직접 쓰고 체크하면서 스스로 점검하는 상처 워크북을 만들어 상처 치유 프로그램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각자 나름의 각기 다른 사연과 삶이 존재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사는 인간의 삶에는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상처들이 존재하는데 상처의 원인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될 수도 있고,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 타인들로 인한 폭력, 세상의 사건, 사고들, 자존감 상실, 우울증 등 무수히 다양하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단 한 번이라도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되는데 상처를 받는 것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떻게 극복하고 치유해야 좋을까?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대한민국의 한 명의 국민으로 살면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비롯된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방법에 대해 따뜻하게 충고하고 조언한다. 우리가 상처를 받는 원인으로 크게 가족과 경제력, 학력, 외모, 능력으로 분류하여 이야기하는데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느 대학 출신이고 직업은 무엇인지 따지고 예쁘고 키 크고 잘생기면 호감을 갖는 오늘날 우리 나라의 현실태를 보면 여기서 다루는 다섯 가지 원인들은 우리가 상처를 받기에 충분한 현실로 보인다.


우선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면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부모의 학력이나 직업, 외모, 행동, 성격 등으로 인해 사랑함과 동시에 부끄러운 존재가 되어 큰 열등감으로 자리잡는 경우도 있고,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엄친아라는데 다른 사람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점점 자식과 함께 서로 상처를 받고 있는 부모도 있다. 그리고 교육열이 높은 우리 나라에서는 학력이 사회에서 중요한 잣대 중 하나이기에 자신의 학력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사람이 많다. 경제력 역시 학력과 같은 맥락이다. 돈이 있는 사람은 지각을 하거나 약속에 늦거나 혹은 명절에 불참하여도 식사 한 번 거하게 사거나 선물이라도 돌리면 그에 대한 평가는 단번에 호의적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면 돈이 없는 사람은 점점 사람들과의 관계가 지속되기 어렵고 소외감을 느끼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고 절망감까지 느끼게 된다.


또한 오늘날 심성이나 인품이 아니라 외모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 듯 예쁘고 키가 크고 잘생긴 사람들은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외모지상주의라는 단어가 있는데 얼굴로 먹고 사는 연예인도 아닌데 아름답고 멋지면 무엇이든 용서되고 용납되는 듯이 대접이 달라지는 것이 현실이니 이로 인해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직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좋은 직업, 나쁜 직업을 따지고 직업이 무엇인지에 따라 상대의 능력을 판단하는 사회 분위기에 의해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하듯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는 경우는 무수히 많은데 사회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며 위축되지 않고 상처를 받지 않는 방법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남의 눈을 의식하면 내 의지대로 행동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점점 솔직함에서 멀어져버린다. 반면 솔직하게 자신의 단점과 마주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모든 상황에서 자유롭고 타인으로 인해 상처받을 일도 없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에게는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많다. 그런데도 없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에게는 없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없는 것은 있는 것보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인식된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자신만의 행복론을 갖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절대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해 남 탓만 하는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우선 벗어날 생각부터 하므로 그 상황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 또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신경을 쓰다 보니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게 되면 작은 비난의 목소리에도 바로 상처를 받는다. 반면, 자신의 잘못이라고 여기고 자신을 탓하는 사람은 이미 인정했기에 다른 사람의 반응에 예민하지 않다. 이런 사람은 상처를 받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P.116)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거나 호의를 베풀면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바라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행동이며, 혹시 대가가 돌아오지 않으면 괜한 노여움을 갖게 된다. 그러나 선의를 베풀면 그 대가는 어떤 형태로든 돌아오고, 선행의 기억은 상대방에게 남게 된다. 또한 우리 스스로에게 행복감을 안겨준다.


이 책은 오늘날 쉽게 상처 받고 깨지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조언들을 가득 담고 있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의 상처받은 사례나 책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마음 속 상처, 위인들과 유명인들의 상처의 모습들과 함께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상처들을 접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우리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파악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체크할 수 있는 설문들이 첨부되어 있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건강해지는 진심어린 조언과 좋은 글귀들이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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