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프레임 [최인철 저 / 21세기북스]


2007년 초판이 나와 대한민국 오피니언 리더의 필독 교양서로 불렸던 <프레임>이 10년이 지나 초판의 내용에 챕터 세 개를 추가하여 개정증보판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10년 전에 출간된 프레임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개정되어 출간되었다니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프레임이 무엇을 뜻하고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간략히 말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우선 프레임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면 흔히 프레임이라고 하면 창문이나 액자의 틀, 안경테 등을 꼽는데 이 모든 것은 보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저자는 프레임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자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셋,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의 범주에 포함되는데, 프레임은 특정한 방향으로 세상을 보도록 이끄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제한하는 검열관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프레임을 철학적으로 정의내리자면 "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항상 어떤 맥락, 어떤 관점 혹은 일련의 평가 기준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난다. 그러한 맥락, 관점, 평가 기준, 가정을 프레임이라고 한다."이다. 그렇다면 프레임이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철학 사전을 들여다보면 "프레임은 우리가 지각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제약하고, 궁극적으로는 지각과 생각의 결과를 결정한다."고 한다. (P.27)


프레임은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 모든 과정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결국 특정한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프레임이 선택적으로 제약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서로 다른 차이가 생기게 된다. 예를 들면 어떤 일을 해야하는 이유를 보게 하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보지 못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보게 하는 프레임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살면서 흔히 보고 경험하게 되는 경우를 들면 같은 행위를 보고도 어떤 사람은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어떤 사람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혹은 처음 주장했던 것과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선거에 당선된 정치인들이나 승진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상사 등을 꼽을 수 있는데 프레임의 변화, 맥락의 변화는 우리에게 다양한 얼굴들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그들을 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상황에 처하기 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들이 상황이 변한 이후의 맥락에서는 보이게 마련이기에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상대의 맥락을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사람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는데 흥미로운 내용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사례들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들로 구성되어 있어 굉장히 술술 읽히고 재미있게 보았다. 초반에 차를 인도에 걸쳐지게 비스듬히 대놓은 것을 보고 욕하던 지인들에게 그 상황을 설명했던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러 연구 결과와 사례들을 보여주는데 큰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의 심리인 조명 효과에 대한 이야기도 참 흥미로웠고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모든 것에 적용이 가능한 프레임을 통해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고, 나의 프레임은 물론 남들의 프레임도 인정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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