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하고 매혹적인 쩐의 세계사 - 로마 제국의 붕괴부터 리먼 쇼크까지!
오무라 오지로 지음, 하연수.정선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서평] 쩐의 세계사 [오무라 오지로 저 / 하연수, 정선우 역 / 21세기북스]


이 책의 저자 오무라 오지로는 전직 국세조사관으로 일본 국세청에서 10년 동안 법인담당조사관으로 근무하였다. 현재는 비즈니스 분야의 자유기고가로서 단행본 집필, 잡지 기고, 라디오 출연, TV드라마 <마루사!! 동경국세국감찰부>의 감수를 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 <모든 영수증은 경비로 뺄 수 있다>, <세무조사의 체크포인트>, <상시 구조조정의 시대에 살아남는 지혜> 등 세무 및 회계분야에서만 30권 이상의 책을 발표한 바 있다.


세계사라고 하면 대다수의 책들이 전쟁이나 문명 발달의 흐름으로 분류하여 이야기하는데 이 책은 조금 달리 돈의 흐름으로 세계사에 접근했기에 상당히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돈 자체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돈이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재물과 부, 개인이 다루는 재물에서 국가의 재무까지 상당히 넓은 범위를 다룬다. 세계의 역사에서 돈, 부, 재물이 어떤 방식으로 축적되고 어떻게 흘러왔을까?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몇가지 살짝 이야기하면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데에는 전형적인 패턴이 따르고 있다고 한다. 세금을 제대로 거두어들이는 동안은 번영하지만 공무원들이 부패하면 국가의 재정이 휘청거린다. 국가는 다시 일으켜 세우려고 과도한 세금을 거두어 들이고 결국 국민들의 불만은 폭발하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생겨난 대항 세력이나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그 나라의 정권은 멸망한다. 이 글귀를 보면서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프랑스 혁명이었다.


저자는 고대 이집트가 3,000년 동안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대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세금징수 시스템 덕분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세금을 관리하는 서기라는 직책이 있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잘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대를 막론하고 세월이 지나면 부패하는 관료조직에 의해서 멸망을 하게 되는 것이다. 3,000년 동안이나 국가의 번영을 계속 지탱해 온 고대 이집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대 이집트도 후반기에 접어들어 세금을 징수하는 담당자들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시작했고 결국 농민들은 농사를 포기하고 농촌의 인구가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파라오의 권위가 약해졌고 아멘 신전의 힘이 막강해져 고대 이집트는 분열되고 쇠약의 길을 걷다가 기원전 332년 마케도니아에 의해 멸망한 것이다.


같은 맥락의 또 다른 이야기는 로마이다. 1,000년 이상 융성했던 고대 로마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로마의 전쟁세였는데 이 전쟁세는 환급제도가 있었는데 예를들면 로마군이 전쟁에서 이겨 전리품을 확보하면 납부한 세금에 따라 환급되었다는 것이다. 로마의 승리가 거듭되고 영토가 점점 넓어지면서 전쟁세는 폐지되고 전쟁세 대신 정복지에서 거두어들이는 세금으로 국가를 유지했는데 어쨌든 당시 로마의 전쟁세는 오늘날 국채 혹은 주식투자와 같은 성질이 있었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 그렇게 순조롭던 로마 역시 욕심이 화가 되어 자신들의 탐욕을 채워줄 세금징수 청부인제도로 인해 큰 타격을 얻는다.


오늘날 세계 여러 지역에서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는 인물들에는 유대인이 참 많다고 들었다.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국가가 없는 방랑 민족이었는데 과연 어떻게 세계 경제와 문화를 이끄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방랑 민족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토지를 가지지 않아 떠도는 삶에서 갖가지 박해를 받으며 추방당하기를 거듭했온 그들에게 돈은 그야말로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도구였고 자신들을 받아주는 나라를 찾아 이곳저곳 떠돌던 그들은 자연스럽게 여러 나라들의 문화를 익히게 되었던 것이다.


자본주의시대인 오늘날 돈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절대로 안되는 한가지이기도 하다. 요즘은 돈이 가정을 지키고 행복한 삶을 유지시켜 준다고 생각하며 돈이 삶의 행복을 이루는 요소 1순위로 꼽는 이도 있는 것을 보면 삶에 있어서 돈은 엄청나게 중요한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그런 돈에 대해서 접할 수 있는 책이었는데 과거 돈의 탄생에서부터 그 역할, 돈이 지닌 막대한 힘, 엄청난 부를 지닌 로스차일드 가문, 소련의 붕괴와 미국의 위기, 무역과 금융혁명, 노예무역, 아편전쟁, 프랑스혁명 등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참 흥미로웠고 재미있게 읽으며 유익한 내용을 접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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