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레드 에디션, 양장)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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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평]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저 / 아르테(arte)]


어린시절 TV에서 틀어주던 빨강머리 앤을 아주 오랜만에 다시 만날 수 있는 너무 반가운 책이 출간되었다. 10년 전 인간관계에서 실패하고 소설가가 되겠다는 오랜 꿈에서 멀어졌고 결국 회사에 사표를 낸 저자는 50부작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을 다시 찾아보면서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을 통해 지쳐있던 몸과 마음에 위로를 받고 다시 꿈을 향해 기대해보기로 결심했다고 하며 예쁘지는 않지만 너무도 사랑스러운 앤이 하는 말들을 이 책에 담았다.


전요. 뭔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 그 즐거움의 절반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쁨이란 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


나는 마음껏 기뻐하고, 슬퍼할 거예요.

이런 날 보고 사람들은 감상적이라느니,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표현한다고 수군거리겠지만

나는 삶이 주는 기쁨과 슬픔, 그 모든 것을,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해도 마음껏 느끼고 표현하고 싶어요.


내 또래 여자들이라면 다들 빨강머리 앤을 잘 알것이다. 앤은 고아원에서 자라 입양되었지만 남자아이가 아니란 이유로 파양당해 고아원으로 돌아간, 어린 아이가 극복하기 힘든 경험들을 한 여자아이이다. 그런 앤이 매튜 아저씨와 마릴라 아줌마의 집에 들어가게 되면서 서로 기쁨과 슬픔 등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가족이 되는 앤의 성장기를 그린 따뜻한 만화이다. 여기서는 역경과 좌절을 극복하고 꿈과 희망을 그리며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밝고 따뜻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앤을 만날 수 있다.


지나간 어린시절 추억의 한 부분이 되었지만 오랜만에 이 책의 부분부분에 담겨있는 빨강머리 앤을 다시금 보니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너무 반가웠고 즐거웠다. 어렸을 때 보았던 동화나 만화들이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어 다시 볼 때 전혀 다르게 와 닿을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어린왕자였는데 생각해보니 빨강머리 앤도 다시 보면 비슷한 느낌이 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에서 외모지상주의와 이리저리 경쟁이 심할 때 빨강머리에 주근깨 투성이인 말라깽이 앤을 만나면 느끼는 바가 더욱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앤을 만나고 싶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자의 경험이나 이야기들이 항상 긍정적이고 밝지만 때로는 자신의 외모에 트라우마에 흔들리기도 하고 슬픔을 간직한 앤이 전하는 인상적인 메시지들과 더해져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따뜻한 책이었다. 저자와 앤이 전하는 삶에서 경험하게 되는 고난과 좌절, 사랑, 이별, 죽음, 고독과 그리움 등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데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 따뜻한 메시지들로 위로받고 힐링할 수 있는 책이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 멈춰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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