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잡은 주역 - 동양철학과 인문학의 고전 읽기
이중수 지음 / 별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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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로잡은 주역 [이중수 저 / 별글]


저자 이중수는 종합일간지 <세계일보>와 경제지 <파이낸셜뉴스> 등 언론사 몇 곳에서 기자로 글을 썼으며, 경제신문 <머니투데이>에서 온라인에디터(부국장)를 끝으로 20년이 조금 못 미치는 기자 인생을 마감했다. 이후 공공 부문에 들어가 행정자치부 혁신홍보 팀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홍보실장 등을 지냈다. 이제 쉬는 나이가 되면서 그 결실을 끄집어내어 하나씩 엮어볼 생각이다. 문화와 ICT가 결합된 사이버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자바 언어와 웹 기술의 최신판도 새로 배우고 있다.

​한 번은 음으로, 한 번은 양으로 나타나는 것을 도라 한다.

도를 (충실히) 잇는 것을 선이라 하고, 완성한 것을 본성이라 한다.

(도에 대해) 어진 자는 어질다 하고, 지혜로운 자는 지혜롭다 하고,

일반인은 날마다 쓰면서도 도를 알지 못하니 고로 군자의 도는 드물다.

공자가 말하기를 "역은 지극하구나. 역은 성인이 덕을 숭상하고 사업을 넓히기 위해 쓰이는 것이다.

지혜를 숭상하되 하늘을 대하듯 하고, 예절은 (나를) 낮추는 것이니 땅에서 본받는다.

하늘과 땅이 자리를 정하면 역의 변화가 그 가운데서 일어나니 완성된 본성을 보존하고 살피는 것이 도의의 시작이다."


​주역은 점복을 위한 원전으로 우리가 점술서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일부만 보던 고대 동양 성인들의 그림과 글을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묶어서 펴낸 역서인데 이렇게 3천 년이 넘게 전해 내려온 주역은 우리 문자가 나오기 이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 어법보다는 한문식 어법 또는 한문을 새기는 데 필요한 구결을 끼워넣는 식의 어정쩡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의미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그래서 21세기 현대의 우리에 어법에 맞고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원문을 새롭게 다듬고 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역에 성인의 도가 네 가지 있으니,

말하려는 자는 (역의)사를 존중하고,

움직이려는 자는 그 변화를 따르며,

기구를 만들려는 자는 그 상을 본뜨고,

점을 치려는 자는 그 점사를 숭상한다.

이로써 군자가 장차 무슨 일이나 행동을 하려 할 때

역에게 말로 묻고 이에 대해 가르침으로 답을 받는데 역의 가르침이 마치 메아리와 같다.


"선한 일을 쌓지 않으면 족히 이름을 빛내지 못하고,

악한 일도 쌓이지 않으면 족히 몸을 망치지는 않으리니,

소인은 조금 선한 것을 유익함이 없다 하여 행하지 아니하며,

조금 악한 것은 (나쁘긴 하지만) 해가 적다 하여 그만두지 아니한다.

그런데 악이 쌓여 숨길 수 없게 되면 죄가 커져 풀 수가 없게 되니,

역에 이르되 '형틀(목에 찬 칼)을 짊어져서 귀가 없어지니 흉하다'했다."

 

​주역에 대해 자세한 것을 알지 못했는데 평소 주역이라고 하면 왠지 음양오행이나 우주의 만물 혹은 운명을 점치는 점과 같은 미신이 떠오른다. 그런데 주역이 가지고 있는 철학의 몸통이자 주역의 가장 큰 특징은 세상과 인간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 그리고 그 변화는 상대와의 관계를 이루는 경우에 한해서 일어난다며 개인적으로 잘 몰랐고 반신반의 하는 주역의 내용들을 동양 철학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로웠고 색다르게 와닿았다. 주역이라고 하면 따라오는 인식인 운세, 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읽어도 무방할 내용이었다. 해석도 이해하기 쉽게 잘해주어 지혜를 담은 성인들의 옛말을 담은 동양 고전으로 생각하고 읽어도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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