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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아이 1
에리크 발뢰 지음, 고호관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일곱 번째 아이 [에리크 발뢰 저 / 고호관 역 / 현대문학]
이 책의 저자 에리크 발뢰는 1955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난 에리크 발뢰는 기자이자 작가, 미디어 평론가로 1970년대 후반 <베를링스케 티덴데>에서 기자 경력을 쌓은 그는 1985년 동료 두 명과 함께 월간 매거진 <프레스>를 설립하여 정치 스캔들, 노동 투쟁 등의 기획 기사를 다루어 유명해졌다. 이후 그는 덴마크 공영방송(DR)으로 옮겨 뉴스 및 시사, 정치 분야의 미디어 평론가로 자리매김해 덴마크에서 영향력 있는 미디어 상인 카울링상과 크뤼거상을 수상했다.
최근 북유럽 소설들이 많이 출간되는데 이 작품은 이번에 출간된 덴마크 소설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덴마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덴마크는 성 해방이 시작되어 성관계는 자유로워졌지만 아이를 중절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기에 아이를 키울 여건이 안되는 어린 여성이 임신을 하였을 때는 아기들이 병원에서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으로 보내져 입양되는 것이 현실이었다. 여기서도 초반부터 아이의 젊은 엄마가 아이를 낳고 며칠 후에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해도 아이는 이미 보내졌다며 거부하고 그렇게 아이들은 덴마크에서 가장 큰 콩슬룬 고아원에서 살다가 입양된다.
2001년 해변가에서 불가사의한 모습으로 한 명의 여성이 죽어 있었는데 크게 화제가 되어도 이상할 것 하나 없는 사건이었지만 당시 비행기 두 기가 납치되어 뉴욕에 테러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은 죽은 여성의 신원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그렇게 여성의 죽음은 주목받지 못하고 미해결 사건이 된채 조용히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당시 사건을 담당했고 지금은 은퇴한 경찰이 그 사건에 대한 인터뷰를 하면서 당시 그 여성의 시체 주위에는 특이한 물건들이 (여행자가 읽을만한 책이 아닌 천문학자가 쓴 고전 과학소설과 오래된 보리수나뭇가지, 작은 올가미 형태의 밧줄, 바닷가에서는 보기 힘든 금색 카나리아가 목이 부러진 채) 놓여있었던 사건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7년 덴마크의 해방의 날 63주년인 5월 5일. 덴마크 국무부 장관의 비서실장인 오를라 베른첸에게 익명으로 보낸 우편물이 도착한다. 그 안에는 손으로 뜬 아이양말과 함께 사진, 욘 비에르스트란 인물의 출생증명서가 담겨 있었는데 같은 우편물을 받았다며 기자 크누드에게 연락이 오고 오를라 베른첸은 그 사진 속 배경이 어디인지 궁금해하는 크누드에게 콩슬룬 고아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콩슬룬 고아원에서 코끼리가 그려진 코끼리 방에 함께 있던 여자아이 두 명과 남자아이 다섯 명은 고아원 코끼리 방에서 함께 자랐지만 각자 입양되어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그렇게 자라 성인이 된 이들을 불러모은 이는 누구일까? 덴마크에서 가장 큰 고아원이었던 콩슬룬 고아원과 정부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태어남과 동시에 버림받은 아이들은 물론 강제적으로 엄마와 헤어지게 된 아이들은 무슨 잘못일까? 이 소설은 저자의 어머니가 저자를 임신하고 남자에게 버림받아 우울증에 걸려 어린 시절 2년을 고아원에서 지냈던 경험을 보태어 이 소설을 집필하여서 그런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