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철학자의 살아 있는 위로
최훈 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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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죽은 철학자의 살아 있는 위로 [최훈, 김시천, 도승연, 이은지 저 / 교보문고]


개인적으로 옛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죽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책이 너무 읽고 싶었다. 이 책의 구성이 참 흥미로웠는데 우리가 살면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소한 고민들부터 심각한 고민들까지 다양한 고민들이 담긴 내용의 편지를 철학자들에게 보내면 해당 철학자들이 자신의 철학과 함께 고민에 대한 답을 조언해주며 편지에 답장을 해주는 형식이었다.


여기서 철학자들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는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그 언제든 느낄 수 있는 고민들이었다. 나의 고민이 될 수도 있고 우리의 엄마, 아빠, 친구의 고민이 될 수 있는, 그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고민을 가진 이들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면 남편과 행복에 대한 인생관이 달라서 고민인 여성, 눈물을 흘리며 보증을 서달라는 20년 지기 죽마고우로 인해 고민인 사람, 결혼을 하고 연애할 때와 완전히 달라진 남편 때문에 고민인 여자, 사업 때문에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아내, 시댁의 심한 간섭이 너무나 부담스러운 며느리, 아이를 바르고 똑똑하게 잘 키우고 싶은 엄마였다.


그리고 암을 치료하고 완치 판정을 받아 이제는 큰 걱정이 없지만 살 만해진 지금 암이 재발할까봐, 혹여나 다른 질병은 없는 것인지, 아이들과 남편 등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은 끊임없이 온통 이런저런 걱정을 하고 있다는 여성, 감정 조절이 힘들어 고민인 사람,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말하기조차 두려운 사람, 매일이 똑같이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으로 인해 괴로운 주부, 첫인상이 좋지 않아 성형수술로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고민인 남자, 4명의 아이를 키우고 환갑이 지난 주부가 갈망하는 자유로운 삶, 일하면서 수험생 아이를 키우는 것이 너무 힘에 부치는 워킹맘,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지켜왔던 원리원칙들, 신념들이 흔들려서 고민인 40대 중년 남성 등 각자의 상황에서 나름의 심각한 고민들이 담겨있었다.


세상에 고민 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 살면서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우리의 삶은 작은 문제들을 비롯하여 큰 문제들까지 항상 고민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런 고민들을 들어주고 그에 대해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할런지,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좋을런지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이들이 바로 몇 천년 세월이 흘러도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위대한 철학자들이라니 그야말로 흥미로웠고 위로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각각의 고민에 응답해주는 철학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하여 공자, 존 스튜어트 밀, 맹자, 쇼펜하우어, 장자, 노자, 프리드리히 니체, 마르틴 하이데거, 한비자, 묵자, 플라톤, 임마누엘 칸트, 소크라테스, 순자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세계적으로 위대한 철학자로 꼽히는 총 23인으로 그들이 마치 아끼는 동생에게, 친구에게, 손자 손녀에게 말하듯 조곤조곤 따뜻하고 편안하게 조언해주고 때로는 따끔하게 지적하며 가르침을 주는 형식이라 술술 잘 읽을 수 있었다. 정답이 없는 우리의 삶에 충고를 해주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철학을 만나고 지친 현대인들이 삶의 지혜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따뜻하고 유익한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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